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자유여행
- 흑백사진
- 해외여행
- 대한민국꿈대표
- 책리뷰
- 여행기
- 켈리스운동
- 북리뷰
- 까미노 여행기
- Spain
- 사진
- 켈리최생각파워
- 까미노 데 산티아고
- 끈기프로젝트_운동편
- Nikon F3
- 모닝루틴
- 순례자의 길
- 까미노 순례
- 끈기프로젝트_동기부여모닝콜편
- 여행
- Camino
- 필름사진
- 동기부여
- 켈리스운동클럽
- 스페인 여행
- 끈기프로젝트 웰씽킹
- downdog
- Camino de Santiago
- 긍정문장
- 도전100일
- Today
- Total
목록소소한 일상/마음으로 이해하기 (114)
힘내자, 청춘!
수업을 시작 해야 하는데, 교실이 부산스럽다. 평소 얌전하고 말 수 적은 여자아이가 울고 있는 걸 보니 내 마음이 다 심난해진다. 옆에 있는 친구들이 한입 모아 얘기한다. "빠박이가 커플티라고 놀려서 울어요." 왜 우냐고 되려 짜증낼 뻔 했네. 겨우 웃음을 참고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여자아이를 울게 만든, 빠박이 (아이의 별명) 에게 말한다. "쟤네 둘이 똑같은 옷을 입어서 커플이면, 너처럼 체육복 입은 얘들은 다 커플이니?" 이런 식으로 일단락 맺었지만. 수업이 끝날 때까지 난 이 두 아이 옆을 서성이며 조용히 키득키득 웃었더랬지. 수업을 마치고, 커플티(?) 를 입고 온 남자아이에게 물었다. "어쩌다 같은 옷을 입고 온거야?" "그게요. xx 엄마는 토요일에 티셔츠 사구요, 저희 엄마는 일요일에 산..
서울에 여러 번 오긴 했지만, 경복궁은... 난생 처음. 예전에 경복궁을 바로 코앞에 두고도 어딘지 몰라서 헤맸었다는. (3달전 에피소드... 킁-_) 24mm 렌즈를 빌려쓰는 중- 익숙해지려고 노력 중- 해가 쨍! 하진 않지만 습하면서 더웠던 날. 외국인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요녀석들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으나, 들어가지 말라는 데는 찾아서 굳이 들어간다. 처음엔 "에헴!" 하고 호통 치고 싶었지만 나중엔 졸졸 따라다니고 싶어졌다. 이런 찍사본능... 흠흠. 가족끼리 연인끼리 혹은 혼자서. 두 사람은 점프. 홀로 서 있는 남자는 민들레 홀씨 하나 들고 부끄러워하는 포즈. 아. 내가 찍어주면 안될까? 괜히 간섭하고 싶었다는. 흠흠. 이런 찍사본능. -2011년 7월 경복궁, 서울
사실 이 사진 하나만 올리려 했으나 (...) 어쩌다 사진을 나란히 놓고 보니, 쩝. ≥ ㅅ ≤ㆀ 그래도 난 행복하다옹. -2011년 7월, 서울 경복궁 + 반성할 점 : 우아한 솔로 포스 내뿜기. 연습 좀 해야겠다.
어정쩡한 자세로 낮춰 찍어서 기대했던 장면 그대로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다시 찍지 않았고. 오늘 스캔된 사진을 바라보면서 난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셔터를 누른 그 짧은 순간을 유일무이한 그 순간, 그 자체를 사랑하기로 했다. . . . 길바닥에 흩어진 꽃들이며 흔들리는 순간 찍힌 흔들린 사진이며 흔들리며 가는 인생 또한. 버릴 것 하나 없다. -2011년 7월, 서울 서초동
지긋지긋하다고 여겼던 출근길. 아침에 허겁지겁 계단을 뛰어올라갈 날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그리워질까. 아니면 속 시원해질까. "어쩌면 오늘은 최악일거야." 라며 마음 졸이던 걱정은 결국은 걱정으로 판명되며, 최악이란 결국은 내 생각이 세상에서 최악일 뿐. 하루에 몇 백번이고 난 최악과 행복 사이의 시소타기를 한다. 혹은 최악과 행복 사이의 1호선 타기. -2011년 6월 초여름, 부평역,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