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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소한 일상/마음으로 이해하기 (114)
힘내자, 청춘!
살짝 스치는 한기에도 이빨을 덜덜 떨며 길을 걷다가 멋쟁이 숙녀를 보다. (.....) 그러니까, 멀리서만 봐도 맨살인 것 같은데 스타킹 신었나 가까이서 보기엔 좀 그러니까... 그러니까... 난 지금도 맨살로 기억하고 있다. -2011년 12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
매일 같이 빼곡한 숲에서 숨을 죽여 숨을 쉬고 매일 같이 나를 찾는 이 기약 없지만 매일 같이 찾아오는 오후 나를 비추는 한 줌의 햇살. 무거운 숲에서 나를 살게 하는 바로 희망. -2011년 12월 겨울, 인천 배다리
"우리가 알고 지낸지 벌써 7년이나 됐냐?" 대학교 동기인 그녀. 나와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점도 있고. 처음엔 다른점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한번은 까페에서 무슨 얘기를 하다가 서로 마주보면서 호탕하게- 정말 말 그대로 호탕하게 걸걸하게 웃으면서, 그때 생각했지. 우리, 좀 많이 닮았다. 그래서 우리가 가끔 만나는 걸 잊지 않나보다. 알고 보면 터프하고 얼핏보면 귀여운 그녀. 맛있는 커피를 마시러 추운 바람을 뚫고 도착한 까페에서 추욱 늘어져 수다를 떨면서. 7년만에 너의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했어. 내가 찍은 사진이지만, 감탄했다! 이 좋은 기분을 말로 다 표현 못하지. 암. 난 이 사진이 너무 좋아. 이 사람이 너 맞냐고? 너 맞아. = )
빛 바래질 것 같으면서도 흔적은 남아 사라지지 않는. 그렇다고 다 지워낼 생각은 없는. 그저 그런 그렇고 그런 마음.
사실 어디에 붙어있는 곳인지도 모른채 지인을 따라간 곳. 토요일의 화창한 날씨와 달리 흐린 날씨와 설익은 봄바람만이 썰렁한 들판을 휑휑 휘젓고 다니고 있었다. 호밀이 많이 자라려면 아직 기다려야 한다네. 바람을 헤치며 요리조리 돌아다녔다.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있지만, 아직 현상하려면 멀었기에... 몇 달 후에나 개봉할 수 있을것 같다. 또 다른 기다림이 하나 늘었다. 사진은 몇 장 안되지만 오랜만에 포스팅. 3월이라 한참 바쁘다 지내다보니 원래의 가락이 끊겼다. 으흑. 잠시 원래의 이성을 탈출한 듯한 이 요상한 기분이란. 쩝.
은행나무 노오랗게 변신한 모습 보고 싶었는데, 소인, 궁둥이가 무거워 그만 방구석에 눌러 앉고 말았소. 내년을 기약해도 될까. 아님 다음주에라도. 쿵. -2011년 7월
순천행 기차에서 제대로 눈도 못 붙인 채 새벽을 지새우고 도착한 선암사 백련암. 잠시 눈을 붙였다가 방 안으로 드는 빛에 잠이 깨었다. 풀잎사귀마다 이슬은 햇빛에 반짝이고. 비몽사몽간에 마루에 앉아 아침 햇살을 고스란히 받는 채 눈을 감는다. 이윽고 해는 구름 사이로 자취를 감추었지만. 아. 이 평화로운 아침. 매일 같이 주어지는 이 귀한 시간들을 난 왜 그리 서둘러 보냈었나. -2011년 7월, 선암사, 전남 순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