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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08 방랑기/냥이 컬렉션 (6)
힘내자, 청춘!
탁심으로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길에 담 위에 살포시 앉아 있는 고양이 발견! 녀석 눈초리가 왠지 심상치 않다. 넌 누구냐, 라며 쏘아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한번 찍기 아쉬워서 지나가면서도 또 한장 찰칵. 사람에게 익숙해서인지, 거부감 없는 눈초리로 (혹은 거부감을 왕창 담은 눈초리로) 나를 흘겨보는 듯한 냥이. '그래, 네가 왕이다.' 한번 피식 웃어주고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개가 엄청 짖어댄다. 아, 뭔일이야. 하고 뒤돌아보니... 늑대만한 몸집의 개가 고양이를 발견하고는 미친듯이 짓는 것이였다. 아, 저 문이 있었기 망정이지 밖으로 튀어나와 무슨 일을 저질를지 모를 일이다. 아까 요염하게 카메라를 쳐다보던 기세와 달리 우렁찬 개짓는 소리에 슬금슬금 경계하며 지나가는 ..
라오스 여행을 마치고 방콕으로 돌아왔을 때, 조용히 지내고 싶어서 구석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 하나 찾아 들어갔었다. 게스트 하우스 이름은 리버 사이드(River side). 아침에 밥 먹으러 나가다가 어제는 보지 못했던 고양이들 발견! 아침에 곤히 자던 녀석들을 정면으로 보게 된 건 오후에 잠깐 게스트 하우스에 들어왔을 때다. 손님들이 각기 제 볼일 하러 나간 사이 자기들만의 놀이터가 된 게스트하우스. 내가 가까이 다가가자, 고양이들은 방해받은 기분이 들었는지 다른 곳으로 간다. 파란색 눈, 흰색 털을 가진 고양이. 이런 고양이를 가까이에서 보기는 처음. 한 마리가 내게 붙잡혀 오고 가도 못하고 있다. 내가 틈을 주자 빠져나가는 고양이. 섣불리 다가갔다간 괜히 할큄 당할까봐 간격을 줬더니 홀연히 가버린다..
정들었던 방비엥을 떠나, 라오스에 왔으니 루앙프라방은 한번 보고 가야되지 않겠냐는 의무감에 와서 그런걸까. 방비엥에서 아침마다 찾아갔던 국수집이 그립고, 함께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던 유쾌한 이들이 그리워서였을까. 루앙프라방의 자연 경관은 분명 멋졌지만, 방비엥의 맛집과 사람의 향기를 꽉 붙잡고 있었기에 크게 감흥이 일지 않았다... 혼자 거리를 어슬렁거리다 그럴 듯해 보이는 커피 전문점에 들어가 무척 달달할 것 같은 아이스 카페모카를 시켰다.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작은 고양이 두마리가 어느새 자리를 잡아 나를 올려다본다. 녀석들, 배가 고픈 모양인데... 왜 커피를 마시고 있는 나를 지긋이 바라보는지. 그들 뒤쪽에 앉아 있는 서양 여자는 큰 접시를 다 뒤덮고 있는 피자를 먹고 있는데 말이다. ..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길 가에서 파는 바게트 빵에 야채가 들어간 것을 하나 샀다. 마땅히 의자가 없어서 비어있는 공간 어디께를 찾아 빵을 먹기 시작했다. 중간쯤 먹었을까.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들어 주위를 둘러보니, 깜딱이야!!!! 고양이 한 마리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 바게트를 쳐다보는 저 애처로운 눈빛. 내 바게트를 넘보는 이는 비단 냥이뿐만이 아니었다. 어느새 내 주위엔 몇 마리의 닭들이 돌아댕기고 있다. 밥먹는데 이리도 눈치 주는 사람이 많아서야 원. -2009년 1월,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이스탄불, 터키 2008년 10월 갈라타 타워를 구경하고 내려가는 중에 이것저것 두리번 거리다가 골목길의 쓰레기통 위에 몸을 웅크린채 잠자고 있는 하얀 고양이 발견! '허허~ ' 하며 웃음이 새어나오는 건 왜일까. 유럽에서는 길에서 잠자는 큰 개를 보아왔지만, 터키에서는 길에서 고양이가 자는게 흔한 일인가보다. 터키에서 살던 고양이가 한국에 오면 적응 안되겠지? 내가 이녀석을 보며 적응이 안되는 것처럼.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