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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여행기 (55)
힘내자, 청춘!
(2016년 8월 14일에 쓰고, 2017년 3월에 포스팅)같은 시간에 우린 어쩌면국내도서저자 : 변종모출판 : 시공사(단행본) 2015.07.07상세보기 유럽여행 하기 좋고, 해외일주 하기 좋았던... 2000년대 후반, 2010년 초반. 서점가에는 여행 에세이가 가판대에 차고 넘쳤었다. 도서관에서 누군가의 여행기를 빌려읽기도 하고, 책을 사서 읽었지만, 아무래도 그중에 손이 좀 더 가는 작가의 책이 있기 마련이다. 무조건 읽어보는 이병률 작가의 책과 마찬가지로, 책 제목부터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느낌인 변종모 작가의 책 또한 즐겨 찾아 읽는다. 작년 호주에 있을 때 출판된 책 [같은 시간에 우린 어쩌면]을 이북으로 사서 읽고 싶었지만, 이북은 출판하지 않는 듯 보였다. 한국에 오자마자 책을 찾았다. ..
여기 팔로렘의 밤은, 파도소리가 시계 소리를 대신해서 들려오고요, 야자수 나뭇잎들이 바람결에 부딪히는 소리가 꼭 빗소리 같아요. 어젯밤, 그 소리를 들으면서 당신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만 쭉 생각하다 잠들었던 것 같아요. - 2014년 2월 그가 보낸 편지 중에서 Nikon F3, Agfa Vista 200 @ The night sky, Palolem beach, South Goa, India, 2014. 03 팔로렘의 밤은 그가 편지에 쓴대로 바람을, 야자수의 잎과 수다를 속삭였고, 어둠에 잠긴 파도 소리는 저 멀리서 들려오는 베이스의 잔잔한 음색과 같았다. 그를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았다. 되도록이면 과거와 생각에서 허우적 대지 않도록, 상처가 남몰래, 나몰래 씻겨나갈 수 있는 바닷가에 몸을..
Nikon F3, Ektar 100 @ McLeod Ganj, Himachal Pradesh, India, 2014 #여행?!... 잦은 여행, 여행의 집착에 대해 스스로 자주 묻곤 한다. 여행을 자주 가기 때문에, 정말 내가 여행을 좋아하고 즐기는지에 대해서도 묻곤 한다. 대학교 4학년 때 휴학하고 첫 해외여행을 결심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땐 "대학생이면 배낭여행은 꼭 해봐야한다." 라는 누군가의 말을 성경 말씀처럼 믿고 따랐기 때문에 가능했다. 초행임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오랫동안 외국물 먹고 오겠다고 6개월 계획 세우고, 결국엔 8개월 넘겨서 돌고, 돌아다니다 집으로 왔었다. 그게 벌써 6년전의 일이 되어가고 있다. 돌이켜보면 무모하기도 하고 용감하기도 했다. 지금와서 그렇게 여행하라면, 쉽지 않을..
코라이가 말했다. "Take it, just take it." "색깔이 너무 예뻐. 하지만 내가 이 색실들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 # 코라이와의 만남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피해 시간을 흐느적 보내기 위해서 남자친구와 나는 각자 기타를 들고 우리가 자주 찾는 레스토랑에 왔다. 빨로렘에서 보내는 며칠은 이곳에서 프렌치 후라이와 시원한 음료를 즐기는 게 하루 일과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바다를 마주 보고 있는 레스토랑은 의자에 축 늘어져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 참 좋았다. 레스토랑 구석의 자리는 단골 손님의 "Reserved" 테이블이 있을 정도였으니까. 그날따라 레스토랑이 서양인 그룹으로 시끌벅적 했다. 웨이터가 술을 자주 서빙할 정도로 그들은 더운 열기를 안주 삼아 술을 즐기고 있었다. 그들과..
@Bodhgaya, Bihar, India. 2013 고아의 작은 마을에서 뭄바이라는 대도시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사설 버스 회사가 몰려있는 건물은 시골의 점방보다 더 촘촘하게 작은 규모로 개미집처럼 간판들이 너저분하게 있었다. 마땅히 편히 쉴만한 공간이 없었어서 버스회사 바로 옆에 있는 곳으로 들어가 앉아있게 되었다. 공기도 잘 통하지 않는 작은 곳이라 천정에서 돌아가는 작은 팬의 바지런한 움직임은 그저 전력낭비처럼 느껴졌다. 종이책자로 부채질을 해가면서 무료함을 작은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레슬링 프로그램으로 달래게 되었다. 어렸을 적 레슬링 프로그램을 본지가 손가락으로 세어보니 어엿 10년은 족히 넘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한 걸음에 성큼 뛰어오른 기분이 들었다. 버스..
@Udaipur, Rajasthan, India, 2013 미스터 인도씨는 심플한 디자인의 티셔츠를 좋아한다. 집에는 왠만한 기본 색상들의 티셔츠는 기본으로 가지고 있다. 인도씨가 가장 좋아하는 티셔츠는 검정색 바탕에 영어로 "Same same" 이라고 적힌 것이다. 단순한 말이지만 쉽게 잊곤 하는 것들에 대해 그는 티셔츠에 적힌 문구들이 그 자신에게도 큰 감흥을 준다고 생각한다. 짧고 굵게. 단순하면서도 생각들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라면 좋은 것이다. 한번은 그는 맙사에 있는 시장에서 마음에 드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한 장 골랐다. "Escape yourself" 단순하면서도 의미가 있는 말이다. 검정색, 파랑색, 분홍색의 색상 중 고민을 거듭하다 분홍색 티셔츠로 골랐다. 자신의 초콜렛 색상의 피부..
@Udaipur, Rajasthan, India, 2013 여행을 잘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뭐라 딱히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다. 잘하고 있기도 하고, 못하고 있기도 하니까. 그렇지만 큰 사고 없이, 별 탈 없이 이렇게 돌아다니고 있으니 나쁘지 않다고 괜찮다며 말해야하겠다. 가이드북을 들고, 남들이 가는 곳, 남들이 묵는 곳에 발품팔기 보다는 낮잠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마음껏 먹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성수기를 지나, 3월에 들어서면서 날씨도 더워지기 시작한 인도는 처음 마주했던 모습보다 더 끈적한 느낌이다. 인도 남부 코치로 들어와 북쪽 지방인 라자스탄까지 올라왔지만, 내가 지금 있는 푸쉬카르도 한낮의 태양은 뜨겁다. 밤에는 적당히 바람..
@Calcutta, India, 2013 함피에서 혹은 어딘가에서 발바닥에 베드버그(빈대)에 4방 물렸던 나는, 함피에서 있던 시간이 그리 즐겁지만은 않았었다. 너무 힘든 일이다. 더운 날씨에 베드버그의 흔적들은 더 큰 고통을 가져온다. 아람볼에 와서는 매일 바다에 가서 수영을 하고 자주 샤워를 해서인지 '내가 벌레 때문에 괴로워했었나?' 싶을 정도로 전에 있었던 고통과 괴로움이 모두 잊혀졌었다. 하지만 그런 평화로움은 또 며칠이 가지 않았다. 베드버그가 어디에 숨어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뭄바이에 도착한 후, 오후에 되어서부터 팔뚝에 물린 몇 개의 흔적들이 뜨겁게 열기를 뿜기 시작했다. 연고를 바르긴 했지만 별 효과는 가져오지 못했다. 최대한 긁지 않으려고 노력했건만 그 수고는 헛수고로 되돌아갔다. 진..
오늘은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가는 날! 코치 스테이션으로 향하기 전에 빅토리아 역 근처에 있는 인터넷 카페로 왔다. 스웨덴에서 만나고 싶은 친구가 있는데, 혹시 그녀에게 메일이 왔나 미리 확인하고 싶었다. 빅토리아역에서 가장 가깝고도 유일한 인터넷 카페. 난 이곳이 유일하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모르고 지나친 인터넷 카페가 있지 않을까? 라고 상상에 맡겨두고 싶다. 이렇게 큰 역 주변에 인터넷 카페가 단 한 곳이라면 그건 한국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영국에서는 별 큰 문제가 안되나 보다. 런던 첫 날, 내가 찜해 놓은 호스텔에서 퇴짜를 맞고는 이곳에 들러 한인민박집을 찾아보았었다. 그런데 내가 사용한 컴퓨터에 한글이 깔려있지 않아서 외계어만 잔뜩 보고, 결국은 호스텔을 찾아 갈 수 밖에 없었다. 그 ..
그냥 걸어다니는 것만으로 혼자여서 그런지 기운이 쪽쪽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어서 아주, 아주아주 큰 나무가 있는 곳에 벤치가 있길래 잠깐 쉬는 시간을 갖는다. 나무 아래에서는 형제처럼 보이는 남자 둘이 과일 장사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장사를 한다는 건 쉽게 할 수 있는게 아니겠지? 나름 길목이라, 정말 좋은 자리 같다. 간간히 들르는 손님들이 꽤 있다. 이리 저리 사람 구경하다가, 다시 걷기 시작했다. 바스에 왔으니, 목욕탕은 보고 가야하지 않을까? 아니야, 굳이 가야할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갈 데가 마땅히 없고 오랜 역사가 있는 곳이니 한번 다녀와도 괜찮을 거라고 스스로 설득. 그런데 입구까지 와서 입장료를 보니 글쎄. 왜 이렇게 비싼겨. 순간 발길을 돌릴까 하다가 그래도 먼 나라까지 왔는데, 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