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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소한 일상/마음으로 이해하기 (114)
힘내자, 청춘!
춥다. 내 생애 이토록 추운 겨울이 있었었나? 하긴, 대학생 되기 전까지 남쪽에서 살아서 이만한 추위는 맛도 못 보고 살았던 것 같다. 그나마 요새는 날이 조금씩 풀리는 것 같아서 왠지 봄 기운이 살금살금 올라오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봄, 봄이라! 앙상한 나뭇가지에 푸른 잎이 파릇파릇 돌고 여기저기서 작은 풀들이 자라나겠지? 아, 상상만 해도 벌써 기다려진다. 이왕 얼마 남지 않은 겨울, 춥다고 웅크리고만 있지 말고 가슴 활짝 펴고, 머지 않아 올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지. 한겨울 내내 시렸던 마음 한 귀퉁이에 벚꽃이 망울져 피어오르는 것처럼, 이미 봄이 온 것처럼.
2주일 전, 밤새 눈이 엄청 내렸던 다음날 아침. 버스 타러 가는데, 동네 꼬마아이가 눈사람을 만들었나보다. 눈 많이 왔다고 투덜거리다가, 눈사람 발견하고는 급 미소짓기. ^, ^ 그 다음날 아침엔 눈사람이 늘어난 걸 보고는 또다시 방긋 웃었다. 눈사람 만들어본 게 언제적인지.. =ㅅ = 에휴. 부쩍 나이를 먹은 기분이다. 쿨럭.
"작년 12월 31일엔 무엇을 했었더라?" - 아, 방비엥의 강가에서 캠프파이어 앞에 앉아 있었지. 함께 모여 있던 사람들과 카운트다운을 하며 무거운 몸 일으켜 폴짝 뛰어보기도 하고. 작년엔 사람들하고 시끌벅쩍했는데 올해의 마지막은 홀로 스파게티를 먹으며 자정을 넘길 태세다. "오늘밤이 방비엥에서 노숙할뻔한 그 날이네ㅋ" 작년에 방비엥에서 함께 지냈던 언니에게서 문자가 왔다. 아차차, 그 날 밤, 노숙할 뻔 했었는데, 히히. 연말이라 방비엥 게스트하우스 방값이 훌쩍 올랐었다. 이런 사태를 생각도 못했던 탓도 있고, 당시에 머물고 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당일에서야 지금 머물고 있는 방이 예약되어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아침에 짐을 챙기고 쫓겨나다시피 했던 나와 언니 둘. 원래 방값의 시세를 아는 탓에 다른..
무겁게 내딛는 발걸음. 그 걸음에 채이는 낙엽들. 참, 벌써 가을이네. 곧 있음 2009년도 마지막이 오겠구나. 가을이 주는 쓸쓸한 이미지 때문일까? 시간이 물 새듯 지나간 것만 같고, 까닭 모를 가슴 답답증은 혹시... 이거 신종플루의....? 혹시... 이거 폐렴...? 매순간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숨이 불편함으로 변할 때 두려움이란... 큰 병의 징조가 아닌가 걱정하며 늘 지나다니는 길을 가는데 초록색으로 뒤덮여있던 곳에 꽃이 활짝 피어있다. 들국화라고 해야하나... 난 이런저런 걱정으로 심각한데, 활짝 웃고 있는 꽃이 바삐 걷는 내 발걸음을 잡는다. "너희들, 언제부터 거기 있었니? 정말 예쁘다!" 한 자리에서 피고 지는 작은 꽃도 환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데 하물며 사람이랴. 비록 지금 숨쉬는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