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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소한 일상/마음으로 이해하기 (114)
힘내자, 청춘!
일상이 만들어 놓은 무게에 짓눌려서일까. 오랜만에 아무 걱정 없이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틈을 내어, 지난 겨울, 인도에서 찍은 사진들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 정말, 아무 걱정 없이 사진만 찍었던 그 때가 그냥 주어진 시간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동안 늘 서둘러 출근 준비 하느라 아침의 여유를 못 느낀 요즈음. 출근길 핸드백을 메고 나가는게 아니라 카메라 하나만 달랑 들고, 놀고 싶다. 영화용필름, Nikon F3 @바라나시, 인도
난 새로운 곳에 여행을 가게 되면, 아무리 몸이 지쳤다 한들, 꼭 이른 아침에 눈이 떠지게 된다. 처음 와본 이곳의 아침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일까? 호기심에 깊은 잠을 못 이루는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영국에 갔을 때도, 긴 비행여정과 숙소 못 찾아서 길바닥에서 허비한 서너시간이 무색하게 여겨질 정도로. 다음날 아침 직원이 호스텔 문을 열기도 전에 일어나서 카메라 가방을 주섬주섬 챙겨 밖에 나와 돌아다닌 적이 있다. 물론, 내가 체력이 좀 되는 여자는 아니다. 다만 피곤에 점점 쩔어가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낯선 도시에서 맞는 첫 아침에 대한 유혹은 새벽잠과 바꿀 만큼 훌륭한 것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전주 1박 2일 출사 - 새벽 3시무렵에 잠들었었나.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어쩌고 저쩌고 사진 찍겠다는..
내 얼굴... 바닷바람에 사정 없이 가려져도 좋으니 가고 싶어라, 바다. -2012년 8월, 우도 어느 해변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새로운 해가 되고, 새로운 계절이 성큼 다가올 무렵 기대되는 손님들이 있다. 바로 제철이 되야 피는 꽃님들이다. 냉동고의 강풍처럼 차가운 겨울바람을 이겨낸 후 찾아오는 봄, 작지만 여럿이 모여 화사한 벚꽃은 진정한 봄을 실감나게 한다. 간간히 봄내음을 실어 오는 바람을 맞으며 흩날리는 벚꽃잎을 볼때면 내가 대학생때 자주 찾곤 했던 작은 동산이 그리워진다. 그곳에 있는 벚꽃나무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언제 꽃잎들이 다 질까? 꽃이 다 지기 전에 한번 다녀올 수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그곳에서 찍었던 벚꽃 사진을 다시 한번 들춰보기도 한다. 여름의 초읽기가 시작될 무렵, 골목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능소화도 반가운 손님 중 한 분이시다. 2007년에 한달 과외치를 모두 투자해 생애 첫 카메..
넌 누구니? 너 어디서 왔어? 혹은 여기에 왜 왔어? 왜 자꾸 따라오는거야? 일지도 모를 고양이의 울음소리. 뒤따라갈까 하다가 방해하지 말자 싶어 다른 길로 빠졌다. 혹시나 해서 뒤를 돌아보니 고양이가 다시 돌아와 가만히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카메라 셔터소리에 뛰어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내 가버린다. 고양이는 내게 무슨 말을 했던 걸까. -2012년 1월, 동인천 골목
단순한 기분 탓인지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보름달이 훤하게 방 안을 비출 때 잠을 못 이룰 때가 있다. 정월 대보름날이라 그런가. 잠을 쉬이 이룰 수 없어 한번 카메라를 꺼내 방 안을 찍어보기도 하고. 두꺼운 파카를 입고 밖으로 나와 달도 구경하고. 다시 방 안으로 들어왔지만 또 쉬이 잠을 이룰 수 없어서 밖으로 나왔더니 달이 이만큼 올라와 있다. 그 당시 길고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불면의 밤은 이제 감각조차 없고. 사진이 왜 이렇게 찍혔는지조차 가물가물한데, 몇장의 사진만이 그때의 순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칼 같이 추운 겨울밤에 느낀 체온은 제외하고 말이다. -2011년 2월, 잠 못 이룬 겨울밤 집 옥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