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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자, 청춘!
사는 곳은 달라도 서로 비슷한 이야기들... 2008년 5월 26일 월요일 오늘은 어제보다 더 일찍 일어났다. 새벽 다섯시 반. 어이쿠! 근육은 당기고, 어깨는 아프고. 내 몸이 내 몸 같지가 않구나... 어제 죨드가 마르코스에게만 함께 걷자고 한 것을, 마르코스가 내게도 아침에 함께 출발할 것인지 물어봤다. 당연히 yes!! 이랬는데... 장성한 두 남자를 따라가기란 여간 쉬운 일은 아니었다 ;; 게다가 이른 아침이라 사방이 어둡다. 어제 내린 비로 땅이 젖어있어 미끄럽고, 벌써부터 바지에 진흙이 묻는다. 내가 커다란 물 웅덩이를 지날 때 머뭇거리자, 손을 내밀어주는 젠틀한 마르코스! ;) 시간에 따라 차츰 떠오르는 아침 해는 정말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다. 세상의 모든 색깔을 드러나게 해주는 해. 이..
에스삐날(Espinal) - 수비리(Zubiri) - 라라소냐(Larrasoa) = 20.5km 2008년 5월 25일 일요일 어제 일찍 잠을 청해서인지 오늘은 까미노를 충실히 걸어야 한다는 긴장을 했던 탓인지 이른 아침에 일어났다. 재빨리 짐을 꾸려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었다. 아침식사라고 해서 한국에서 먹던 아침 식사의 양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빵 몇 조각, 비스킷, 버터, 잼, 그리고 차 한잔. 나중에야 이곳 사람들은 아침을 간단히 먹는다는 걸 알았다. 이게 3유로라니, 흥. 그래도 힘을 내서 온 종일 걸어야 하므로 최대한 열심히 먹었다 ㅎㅎ 다 먹고 길을 나서려는데, 부부님께서 식사를 하러 내려오셨다. (제가 성함을 기억 못하겠네요.. 죄송...) 먼저 가겠다고 인사를 하고 숙..
생장(Saint Jean Pied de Port) - (론세스바예스(Roncevalles)) - 에스삐날(Espinal) = 6.4Km 닭똥 같은 눈물이 주룩주룩 2008년 5월 24일 토요일 날이 밝았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방 안에는 나 뿐이다. 다들 6시에 일어나 일찍 출발한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우체국에 들렸다가 출발을 해야하니, 서두를 필요는 없다. (어제는 우체국이 일찍 문을 닫아서 짐을 보내지 못한 것...) 비는 새벽내내, 지금까지도 쏟아붓는 중이다. 침낭을 접고, 산티아고로 보낼 짐을 따로 챙기기 시작했다. 여행 내내 쓸 다이어리 한 권의 무게마저 버겁게 느껴져서 1/4을 칼로 짤라냈다. 책이 두 동강 난게 아쉽지만, 어쩌겠나.. -ㅅ-; 1층으로 내려가니, 프랑스 부부가 있었다. '어..
난 내가 그렇게 두려움에 떨게 될줄은 몰랐어... 순례길의 여정이 끝나고, 혹 만나는 사람에게 800여km 가 넘는 길을 걷고 왔다고 하면 다들 나보고 대단하다고 한마디씩 한다. 그리고 자신들은 그렇게 하기 힘들 거라고 덧붙이면서. '누구나 할 수 있어요! 하루에 꾸준히 걷다보면 어느새 목표지점에 도달하거든요.' 이런 식으로 대답했었지만... 사실은 이렇게 대답하는 게 더 솔직한 심정이었을 것 같다. "처음 시작할 땐 굉장히 두렵고 무서웠어요... 하지만 하다보니 극복하게 되더라구요. 당신도 할 수 있어요!" 난 내가 순례를 시작하기 전에 그렇게 두려움에 떨게 될줄은 몰랐고 상상했던 그 이상의 것들을 얻어온 특별한 여행이기에 까미노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지금, 그 때 마냥 설레고 떨리고 행복하다. 나의 ..
'노틀담 성당' 하면 생각나는게 무엇인가요? 2008년 5월 22일 목요일 대부분 '노틀담의 꼽추' 를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ㅎㅎ 애니메이션, 뮤지컬, 소설, 영화로 인해 '노틀담 성당' 하면 자연스레 '꼽추' 라는 명사를 떠올리기 쉬울 것이다. (물론 이건 나의 선입견 일 수도 있겠지만 ㅋ) 노틀담 성당을 방문하기 전의 나도 당연 '노틀담의 꼽추' 를 떠올렸다. 하지만 노틀담 성당을 다녀온 후로 '1위' 격의 '노틀담의 꼽추' 를 강탈시키는 일이 벌어졌으니... 그래서 몇 개월이 지난 지금도 노틀담 성당을 떠올리면 그 때 그 일이 생각나서 혼자 실실 쪼개면서 웃지요. 여행 도중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면 그 당시엔 굉장히 당황하기 마련인데, 여행이 끝난 후엔 재밌는 이야기할 수 있는 거리가 되어서..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 2008년 5월 22일 목요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방문은 다음으로 미루고(언젠가 다시 파리를 여행할 때), 오늘 목표로 둔 방문지는 노트르담 대성당, 유럽 사진 미술관, 퐁피두 센터, 에디트 피아프 박물관이다. ... 이렇게 네 곳이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노트르담 대성당만 실컷 보고, 다른 곳들은 방문 실패... 이들도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여행이다' 싶게 인자하게 넘어가자! ^. ~ 원하는 곳을 방문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런 아쉬움이 없다면 여행의 매력을 어디서 찾겠노~~ (그렇죠잉~ㅋ) 노트르담 성당 이야기는 다음 페이지에 맡겨 두고, 이번 장은 '파리 방랑기' 랄까. 거대한 건물들, 작품들로 이루어진 이야기가 아닌 꽃과 집과 사..
자, 오늘도 한번 신나게 걸어다녀 볼까나? 2008년 5월 21일 수요일 파리 이틀만 보고 까미노 시작하지, 뭐.. 이랬었는데, 막상 파리를 구경하다보니 이거 원, 하루 이틀 가지고선 충분히 파리를 보지 못하고 갈 것 같았다. 너무도 보고 싶은게 많아서, 쉽게 떠나기가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여행 오기 전에 예약했던 생장행 기차표를 취소하기로 마음 먹었다. 인터넷으로 환불 조항을 살펴보고(민박집에 있는 불어사전의 도움으로..) 몽파나르트 역으로 갔다. 내겐 불어는 외계어였으므로... 역에서 한참을 헤매다 겨우 표를 바욘행으로 바꿨다. (바욘까지 가는 표를 사고, 거기서 생장가는 표를 사야 더 싸다는 정보를 전날 알았다. ㅎㅎ;) 우선 중요한 일은 마무리되었고, 배가 고파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 찾은 게...
인천 출국, 파리 입국 2008년 5월 19~ 20일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환전소로 바삐 이동. 신청했던 환전금을 받고 티켓팅 하는 곳으로 갔다. 직원이 실수로 나중에 써야 할 티켓 두개를 다 뜯어버렸다. (헉... ) 나는 거의 울상이 되서 그게 아니라고 얼버무렸고... 그제서야 직원은 다시 티켓을 원래대로 해놓고... 탑승대기하고 있는 중에 어떤 아저씨를 만났다. 이 분은 중동 어디로 가신단다. 연세가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배낭메고 여행을 다니신다니, '진정 인생을 즐길줄 아시는 구나' 생각했다. 대화 도중 자꾸 게이트쪽으로 신경이 쓰였었는데, 이분과 얘기하다가 비행기를 놓칠 뻔 했다... 이래저래 아찔하게 시작된 나의 긴 여정. 인천 출국, 타이페이에서 경유. 1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방콕으로. ..
누구나 가슴 설레는 추억이 있기를 바랄것이다. 오래 살 던 곳을 떠나, 머나먼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남. 그리고 그 속에서 성장할 자신의 모습을 그리면서... 졸업을 할 것이냐, 1년 휴학을 하고 여행을 할 것이냐 둘을 놓고 고민 끝에 결정한 여행에서 나는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잘 선택했다고 말이다. 그리고, 운이 좋았다고. 출국 당일, 하필이면 전날에 카메라 밧데리를 잘 못 산게다.(미리 준비했어야 했다!) 허둥지둥 매장으로 가서 밧데리를 알맞는 것으로 바꾸려는데 전화가 왔다. 내가 체크카드를 분실 했단다. 오 마이 갓. 내 생애 가슴이 그렇게 떨린 적이 없었다고 나는 말할 수 있다. 눈앞에 깜깜해졌다. "저... 좀 있으면 비행기 타고 출국해요...... ㅠ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