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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자, 청춘!
2007년 4월 중순, 3년 전 서울광장의 푸른색 잔디 위에 내린 무거운 슬픔을 나는 알고 있다. 그 슬픔 가운데 앉아 있던 나는 검정색 옷이 없어서 옷장에 있는 옷 중 그나마 가장 어두운 색인 남색 자켓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살아오면서 겪어보는 가장 무거운 공기 속에서 숨을 쉬고 있었다. 누구도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배웅까지 함께 하고 싶어서 허세욱씨가 일하셨던 택시회사의 기사님의 차를 타고 단체로 난생 처음 마석 모란공원으로 향했다.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는 행사가 모두 끝난 후, 하산하는 길목에서 목련을 발견했다. 아기자기하게 핀 목련의 아름다움에 슬픔이 잊혀지는 순간이였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목련을 보아온 건 아니지만, 처음 본 순간 너무나도 마음에 든 목련. 클로즈업..
요즘 매일 같이 일찍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해요. 알람은 새벽 5시 20분에 맞춰 놓지만, 6시 30분이 되어서야 겨우 일어나요. 밥은 간단하게 멸치 볶음에다 먹거나, 아예 먹지 못해요. 내가 왜 이 일을 하나, 이게 진정 현실인가, 뻔히 답 나오는 질문을 하며 아침부터 우울해해요. 지하철을 타고, 버스로 환승하여 직장에 도착해요. 아침부터 오후까지 일을 하다보면 퇴근할 땐 항상 멍 때리며 출구를 나서요. 집에 도착하면 아무것도 하기 싫게돼요. 방은 항상 어수선해요. 여행의 순간이 떠오를라치면 몸서리를 쳐요. 블로그에 써야할 글들은 많지만, 머릿속은 하루내내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골치가 아파요. 그래서 잠을 일찍 청해요. 하지만 잠을 잘 못 자요. 알레르기 비염때문이죠. 가끔 씻지도 않고 자지만, 다행히도..
항상 나 편한대로 입고, 운동화를 신고 지내다 구두를 부득이하게 신어야 했던 3월. 선물 받은 거나 마찬가지지만 길들여지지 않는 새 구두는 내게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했다. 아침마다 출근하려면, 버스 타러 나가고 지하철을 탄 다음, 환승역에 내려 갈아타기 위해서 걷는 걸음 걸음마다 이걸 그냥 버려? 홧김에 신경질난 것도 여러 번. 발 뒤꿈치는 까져서 대일밴드를 한동안 붙이고 다녔다. 나를 온갖 짓누르는 스트레스는 구두에서만 비롯되는 건 아니었다. 생각해보니, 새롭게 시작된 일 또한 길들여지지 않은 나를 하나의 틀에 맞춰간다는 것이 그렇게 스트레스 쌓이는 일이었던 것이다. 운동화에 길들여진 발이 구두라는 틀에 맞춰져가는 것처럼... 다행히 지금은 구두를 신어도 뒤꿈치가 까지거나 아프지는 않다. 시간이 지나가..
희망은 기다릴 줄 아는 자의 것. 슬기롭게 대비하면서 기다리면 길은 다시 열린다. by 고도원 내가 숨쉬고 있다는 것은, 기회가 있다는 것. 살아있는 한 희망은 숨쉬는 이유가 된다. 그러니 힘내자, 청춘!
난 내가 계획했던 대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성향이 있다. 그래서 가끔은 현실을 제대로 보지 않고 원하는 걸 밀어부치는 경우도 있고, 어쩔 때는 원하는 대로 결국엔 이루어져서 아예 계획하지 않는 것보다 나을 때도 있다. 졸업하면 당연히 일을 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조금은 의욕이 없기도 했던 탓도 있고, 두렵기도 해서. 위안을 얻고자 읽은 책에서 "생긴 대로 사시라." 의 멘트는 나의 의욕을 불러일으켰다. 지금 돈 많이 못 모으면 어떤가. 돈이 중요하긴 하지만, 돈을 위해 사는 삶, 안정을 위해 사는 삶보다 위험을 감수하고, 꿈을 위해 사는 삶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걸. 그래, 원하는 곳 얻지 못하면 어떠하고, 돈 적게 받아서 가난하면 어떠하리. 지금이 아니면 못할 그런 가치..
지루한 길 위에서 인생을 생각하다 2008년 6월 10일 화요일 얏호! 알베르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시작하는 하루. 짐을 챙겨 부엌으로 내려갔을 땐, 이미 아침을 먹고 출발한 순례자들의 흔적들이 가득 했다. 모처럼 모닝커피에다 버터, 잼을 듬뿍 바른 비스켓으로 배를 채우니 출발부터 든든! 아주 좋아용~~ 그나저나, 다음 사람들은 부족함 없이 먹을 수 있을까. 괜시리 마음이 쪼끔 무겁다. 나름 다음 순례자들을 위한답시고 어제 기부금을 얼마 내긴 했지만, 얼마 되지 않는 돈과 내가 알베르게에서 누린 '호사'에 비하면 새 발톱만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조금이나마 기부하길 잘했다! 적은 액수를 바게트 몇 개로 환산해보니 누군가의 굶주린 배를 채워줄 수 있을 것 같다. 나름 기분..
블로그에 포스팅은 해야하는데, 컴퓨터만 켜면 몰입도가 떨어져서인지, 실컷 놀다가 컴퓨터 소음에 지쳐 어느순간 power-off. 책을 읽어야겠다며 책만 줄창 읽고. 책 읽는게 이렇게 쉬울 줄이야 ㅠㅅ ㅠ. 그런데 책만 읽고 글은 안 쓰니 문제. 글쓰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니 진도가 거북이 걸음. 그래도 거북이 걸음 백만번 걷다보면 토끼처럼 뛰는 내공도 생길거란 믿음을 갖고, 어제 10줄 썼으면 오늘은 20줄 써봐야할텐데. 킁. 흠.. 오늘은 더 분발해보자. 아자!
춥다. 내 생애 이토록 추운 겨울이 있었었나? 하긴, 대학생 되기 전까지 남쪽에서 살아서 이만한 추위는 맛도 못 보고 살았던 것 같다. 그나마 요새는 날이 조금씩 풀리는 것 같아서 왠지 봄 기운이 살금살금 올라오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봄, 봄이라! 앙상한 나뭇가지에 푸른 잎이 파릇파릇 돌고 여기저기서 작은 풀들이 자라나겠지? 아, 상상만 해도 벌써 기다려진다. 이왕 얼마 남지 않은 겨울, 춥다고 웅크리고만 있지 말고 가슴 활짝 펴고, 머지 않아 올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지. 한겨울 내내 시렸던 마음 한 귀퉁이에 벚꽃이 망울져 피어오르는 것처럼, 이미 봄이 온 것처럼.
계속되는 우울증, 감정의 기복심함, 기력 없음, 열정 부족, 답답함.... 조울증인가 걱정되기도 하면서도 어쩔 때는 괜찮으니까 좋아지겠지 싶었는데, 우연히 도서관에서 여행서를 들추면서 체내에 빠르게 생성되는 엔돌핀을 느끼다. 기나긴 슬럼프를 거쳐 돌고 돌아 이제야 알게 되는 구나. 여행에서 얻어온 병은 결국 여행으로 치유될 거라는 것을. 그리고 언젠가 나는 떠날 거니까 지금 현재를 잘 살 필요가 있다는 것을. 다시 떠나기 위해선 정말 눈물겹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동안의 나태와 게으름과 어리석음을 반성하며.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