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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자, 청춘!
안녕하세요! 일디즈 입니다. ^- ^ 여행기를 열심히 써보고자 했던게 일상에 치여서 한동안 소홀했던 요즈음이네요. 어쩌면, 일상보다 더 우선 순위에 두고, 열심히 매진해야했던 게 여행기를 완성하는 것이 아니었나, 혼자 고심해봅니다. 한달 동안, 특히나 더 일상에 치여서 그런지 잠시 마음이 피폐해진거 있죠. 이미 늦은 건 아닌가, 생각보다 글쓰는 것도 힘들어서 내가 겪은 소중한 경험들을 다른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잘 전달해 주고 있는지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네요. 이젠 방학이라 미루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서 써보려구요. ; ) 이번 주 금요일에 있는 컴활 시험만 마치면........ ㅎㄷㄷ 막상 한국에 오니, 일상에서 여유 찾기가 힘드네요. 필요한 자격증은 미리 챙겨야하지, 앞으로 뭘 할지 고민하고 시간은 한..
거대한 대성당이 있는 부르고스! 2008년 6월 4일 수요일 이른 아침... 헤르만은 부시럭 거리더니 6시 무렵에 배낭을 훌딱 챙기고는 나갔다. 같은 방에 있는 순례자들도 하나둘씩 일어나 떠날 준비를 한다. 아... 난 좀 더 자고 싶은데... 일단 아침에 누군가에 의해 단잠이 방해를 받게 되면, 더이상 꿀같은 잠은 찾아오지 않는다. 침낭 속에서 몸을 좀 더 데피다가, 30분 정도 지나서야 나도 어슬렁어슬렁 떠날 준비를 한다. '아, 오늘은 부르고스에 가는 구나!' 설레임과 함께 시작하는 하루. 다음 마을로 가기 위해 산을 올라가다가 떠오르는 해를 마주한다. 눈부신 해를 바라보며, 새벽 공기를 눅눅하게 녹이는 햇살을 고스란히 받아들인다. 차가운 공기를 가로질러 내게 오는 그의 열기. 차가운 마음을 따스하..
황금색 들판이 너울너울 2008년 6월 3일 화요일 어제 빨아논 양말이 당연히 안 말랐을 거라 생각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는데, 지난 밤에 호스피탈로가 순례자들의 빨래들을 한 데 모아 난로 가까이에 놓고 뽀송뽀송하게 말려놓은 것을발견했다. 이렇게 감사할 수가. 정말 감사하다고 호스피탈로에게 인사를 한 후에, 적은 돈이라도 기부해야겠다 싶어서 기부함에 동전 몇개 넣고 왔다. 아차차, 그러고보니 그라뇽에서 기부한다는게 깜빡하고 그냥 왔다. 음... 뭐 그곳에 묵는 사람들은 많이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저기 산 중턱에, 어제 방문했던 예배당이 보인다. 흰 비닐 봉지에 양식을 넣고 가는 마놀로 부부를 만났다. 그리고 그라뇽에서 만났던 마가렛을 만나 인사했다. 마가렛 뒤로는 메르시 보꾸 아주머니도 오..
조그마한 또산또스와 알베르게 2008년 6월 2일 월요일 여느때와 달리 일찍 일어나기 싫은 오늘. 천천히 출발하려는데, 루이스가 자꾸 안 가냐고 재촉한다. 알베르게를 나서기 전에 호스피탈로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인사를 했다. "Muchas gracias!" "Buen Camino" 순례를 잘하라는 호스피탈로의 답변을 뒤로한 채 길에 오른다. 어제에 이어 날은 개지 않고 흐리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루이스는 내 연두색 우비를 좋아한다. 자기껀 우중충한 어두운 색인데 내 건 밝은색이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다. 루이스는 내가 사진 찍는 걸 보곤 자꾸 자기 카메라를 주면서 찍어달라고 한다. 에이, 아침부터!! 그것도 한 두번이야지. 귀찮아!! 라고 말하고 싶지만, (;;) 제대로 얘기가 전달되지 않을게 ..
최고의 알베르게, 그라뇽 2008년 6월 1일 일요일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아주 퍼붓듯이 내린다. 그래서 선뜻 길을 나서기가 겁난다. 매일을 걸어야 하는 순례자의 삶. 어쩌겠나. 좀 이따 출발하나, 지금 출발하나 매한가지다. 배낭끈을 질끈 부여잡고 길을 나선다. 최근에 오래 걸어서 피로가 좀 쌓였는지, 출발 때부터 아직 풀리지 않은 피로함을 느낀다. 몸은 무겁고, 허기는 밀려오고, 다리도 아프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다정한 이도 없어서 그런지, 오늘따라 기력이 없다. 게다가 비까지 내리니... 무튼, 오늘도 무사히. 오늘은 특별히 짐이 하나 더 늘었다. 어제 요리를 하고 남은 재료 - 쌀과 버섯 - 를 비닐에 넣어 가져가고 있다. '언젠가 요리해서 먹어야지, 아깝잖아??' 이런 기특한 생각에 챙긴 ..
코리안 바베큐를 먹다! 2008년 5월 31일 토요일 알베르게(순례자 숙소)는 모두 도미토리다. 같은 가격에 어떤 숙소는 한 방에 침대 3~4개 인 곳도 있는 반면, 어떤 곳은 큰 방에 침대가 모두 100개인 곳도 있다. 오늘은 큰 방에 침대가 100개인 숙소에서 묶을 예정이다. 어제 오늘 나름 강행군...=ㅅ =;; 해가 머리 위에서 내리쬐어는 한낮을 피해 걷기 위하여 일찍 일어났다. 조용히 배낭을 꾸리려해도, 부시럭거리는 소리는 다른 순례자들의 단잠을 방해하곤 한다. 그래서 왠만하면 배낭을 방 밖에 나가서 꾸리는 게 좋다. 아직 피로가 덜 풀린 순례자를 위하여. 방 밖으로 나가 짐을 싸다가, 문득 한국에서 사온 천원짜리 후레시가 생각났다. 막상 쓰지도 않고, 짐만 되는 것 같아서 알베르게에 있는 의자..
이제는 홀로서기 2008년 5월 30일 금요일 오늘 하루는 어제 페트병에 담아 놓고 한 모금도 마시지 않은 와인을 버리는 일로 시작했다. 까미노 순례를 하면서, 필요 이상의 것엔 욕심을 부릴 필요가 없음을 배웠음에도, '공짜' 라는 것에 눈이 멀었었다. 흠, 인간이란... 길을 나선지 얼마 안되서, 파란색 바지를 발견했다. 한창 해가 뜨거웠던 어제의 오후. 순례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바지를 가지고 내내 걸었는지, 바지가 당신 것이냐는 질문을 가던 길을 멈추고 물어보던 그 여자가 떠오른다. . 결국엔 길 가에 짐을 덜어놓고 갔나보다. 새로운 날의 태양이 밟아온다. 잠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이 순간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오늘은 일부러 마르코스보다 늦게 출발했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물 건너간 코리안 바베큐... 2008년 5월 29일 "Breakfast free!" 아침 식사 무료인 알베르게라, 아침 일찍 일어나 부엌으로 가서 빵과 비스킷에 버터와 잼을 듬뿍 바르고, 커피도 재빠르게 한잔. 배불리 먹고 길을 나선다. 어제 성당에 가보고 싶었지만 문이 닫혀있어서 아쉽게도 방문하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에 사진에 한 장 담아놓는다. 길가에 세워진 차를 보곤, 잠시 피식 웃는다. 차 주인은 저 한자들이 무슨 뜻인 줄 알고는 차에 붙여놨을까? 참... 한자권 사람들이 보면 어떤 생각을 하려나? 내가 봐도 좀 당황스러운데. 히히히. (나중에서야 접하게 된 사실이지만, 서양사람들이 은근 한자 문신을 좋아한단다. 어떤 여자는목 쪽에다가 '女(계집 녀)' 자를 새겨놓지 않나, '愛(사랑 애)' ,..
맛있는 수제비가 보글보글~ 2008년 5월 28일 수요일 까미노를 걷는 순례자의 일상은 단순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길을 걷고, 쉬고, 먹고, 알베르게(숙소)에 도착해서는 크리덴시알에 도장을 받고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 마을 산책을 하거나 바에 가고, 대부분의 순례자가 일찍 잠을 청한다. 까미노 길 위에선 오직 도달해야할 곳을 목표로 바라보고 걷는 것이 까미노 여정을 완성하는 것이므로 그 이외의 불필요한 것들은- 예를 들면, TV 보는 것 등의 잡다한 것들 - 1순위에서 밀려난다. 그리고 불필요하게 배낭의 무게를 늘리는 것은 곧장 '쓰레기통' 행이다. 순례자의 길이 스페인 동쪽에서 서쪽으로 난 길을 걷는 거라, 아침에 걸을 땐 떠오르는 해를 뒤로 하며 걷는다. "순례자의 길"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있겠..
당신은 삶의 어떤 면을 바라보며 살고 있나요? 2008년 5월 27일 화요일 오늘도 어김없이 일찍 일어났다. 방 안 가득 내려앉은 고요함을 깨고 밖으로 나오니, 아직은 어두운 새벽. 어제는 마르코스와 죨드랑 함께 걸었는데, 오늘은 혼자 걷는다. 어제는 일출을 봤는데, 오늘은 날이 너무 흐려 빈틈으로 새어나오는 빛만 간신히 볼 수 있었다. 산을 오르면 오를 수록, 마을을 뒤덮은 안개는 하얀 바다처럼 보인다. 처음 보는 광경이라 왠지 신비롭다. 가끔은 가던 길을 멈추어 서서 내가 밟아온 길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막상 걸을 땐 미처 깨닫지 못했던 큰 전경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볼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혹은, 너무도 아름다워 좀 더 머무르고 싶을 때. 마음에 꾹꾹 담아놓아 언제든 꺼내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