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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3일째, 노틀담 성당 방문기~ 본문

2008 방랑기/Paris

파리 3일째, 노틀담 성당 방문기~

Yildiz 2009. 3. 31. 11:33

'노틀담 성당' 하면  생각나는게  무엇인가요?  2008년 5월 22일 목요일


대부분 '노틀담의 꼽추' 를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ㅎㅎ
애니메이션, 뮤지컬, 소설, 영화로 인해 '노틀담 성당' 하면 자연스레 '꼽추' 라는 명사를  떠올리기 쉬울 것이다. (물론 이건 나의 선입견 일 수도 있겠지만 ㅋ)

노틀담 성당을 방문하기 전의 나도 당연 '노틀담의 꼽추' 를 떠올렸다.
하지만 노틀담 성당을 다녀온 후로
'1위' 격의 '노틀담의 꼽추' 를 강탈시키는 일이 벌어졌으니...

그래서 몇 개월이 지난 지금도
노틀담 성당을 떠올리면 그 때 그 일이 생각나서 혼자 실실 쪼개면서 웃지요.
여행 도중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면 그 당시엔 굉장히 당황하기 마련인데, 
여행이 끝난 후엔 재밌는 이야기할 수 있는 거리가 되어서 참 좋은 것 같다. ㅋ 
  
자, 그럼 이 날의 하이라이트

노틀담 성당으로 가볼까요?



흔히 볼 수 있는 노천 까페 ㅎㅎ



노천 까페와 흥미로운 건축물들을 지나 노트르담 성당에 도착~!



노틀담 성당!!


와우! 매번 하게 되는 감탄사 이지만
오,, 감동과 감동의 도가니.
사실 '노틀담의 꼽추' 영화, 만화영화를 제대로 보지 않아서 감흥은 쪼~끔 떨어졌지만
그래도 내 머릿속엔 한 줄기의 영상이 남아있었으니.

만화영화에서 '꼽추'가 성당 꼭대기의 종을 열심히 치는 뒷모습...이었다.

성당을 보는 내내, 나는 성당 꼭대기를 보면서 종을 치는 꼽추의 모습을 상상했다. (딩~ 딩~ 딩~)


성당 입구 근처에 이렇게 생긴 게 있다.
이 별 모양 위에서 한바퀴를 돌면 파리에 다시 한 번 오게 된단다. ㅎㅎ

그래서 한바퀴 돌아주는 센스를 발휘. ㅎㅅ ㅎ 





노틀담 성당의 최후의 심판 문. 성당의 정문으로서 정문양측에는 예수의 열두제자의 동상이 있으며 가운데 기둥에는 성모 마리아의 상이 있다.



오~ 대단해 대단해. 감탄의 연발...
입구의 장식이 참 인상적이였다. 아직 성당을 여는 시간이 아니여서

잠시 그 근방을 돌아다니다 왔다.


노틀담 근처의 거리 풍경




다시 성당 입구로 돌아와서...
문이 열리자 관광객들이 줄을 지어 섰고, (관광객들끼리의 미묘한 신경전...) 
드디어!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노틀담대성당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 "장미의 창" 반지름이 무려 13m. 12사도에게 둘러싸인 예수가 묘사되어 있다.

후에 스페인의 도시, 레온 성당을 방문했었는데,
이 스테인드 글라스와 비슷했다.




후에 이탈리아 밀라노의 대성당을 방문했었는데, 그곳의 스테인드 글라스이 이 곳보다 훨씬 화려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아무래도 노틀담 성당 스테인드 글라스 하이라이트는 장미의 창이겠지!  (밀라노에는 별로 볼 게 없다고들 하는데, 대성당은 꼭 가봐야 한다! ㅎㅅ ㅎ)





모형으로 만들어놓아 전시해 논 little 노틀담 성당



성당 들어가서 정면



성당 출구쪽을 찍은 사진


중앙 파이프에서 울리는 웅장하고 엄숙한 음악을 한번 들어보았으면 좋을련만.
훗날을 기약하며... ㅠㅅ ㅠ




목이 빠져라 스테인드 글라스를 감상하고 돌아다니는데
왠 프랑스 할아버지가 나를 발견하곤
친절하게도
사진 찍을 위치를 알려주시며 나를 안내해주셨다.
그냥 감사하다고 하고 혼자 가려고 하는데도
자꾸 나를 안내해주시는 거다.

뭐... 나야 고맙지요. 오, 운 좋게 가이드가 생겼네!
싶었지만, 혹여 나중에 돈을 요구할까봐 걱정이 됐었다.
하지만 가이드라기 보다는...  할아버지가 불어로 얘기하니깐 상세한 건 알 수가 없었다.
그저 묵묵히 고개만 끄덕 끄덕...
(사실 난 못 알아듣는 걸요!!)







할아버지가 뭐라 하든 간에 난 사진을 찍었을 뿐이고.
그래도 나보다 나이 많은 어른이시니깐 예를 갖추어 대했을 뿐이고.





할아버지의 안내에 따라 성당 밖으로 나왔다.

사실 할아버지가 아니었다면 성당 밖쪽 풍경을 못 알아챘을 것 같았다.
단조롭게 보였던 노틀담 성당 정문 방향과 달리 뒷 편의 건축구조는 특이했다.


노틀담 성당 옆 면






노틀담 성당 동쪽 편 모습


정면의 모습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이 모습!
연신 감탄을 하면서 구경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제 갈길 안 가시는 이 프랑스 할아버지.

그런데...
헛, 대뜸 스킨쉽을 시도하시는 건 뭐지?

아... 손주처럼 귀여워 하시는 건가? 싶게 넘어가려다가
손을 잡으시려고 하시는 할아버지를 보곤 이젠 겁에 질려 버렸다.

허허...
아무리, 이 땅이 연애에 자유롭다고 하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말이 안 통하니 왜 이러시냐고 뭐라 물을 수도 없고-_-;

다른 성당으로 나를 안내하려는 할아버지에게 나는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며
어렵게 의사표시를 전달하고 작별을 고했다.

나참... 어이가 없어서... ㅠㅅ ㅠ
어엿한 청년도 아니고, 할아버지에게서... 이 무슨... 해괴망측한 일인감...
 

지금은 웃으며 글을 쓸 수 있지만, 당시엔 혼자서 감당해내야 할 일이었기에
그저 허공에다 대고, 허참, 허참을 연신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센강과 노틀담 성당





노틀담 성당 반대편 쪽으로 와서 길을 따라 걸었다.
길을 모르므로, 그저 놓여있는 길을 따라 걸었다.



저런 보트 위에 올라 맛있는 식사를 할 날이 언제나 올런지? ㅎㅎ



이제 다시 정체없이 파리의 거리를 돌아다녀 볼까?
어제 가려다 못 간 유럽 사진 미술관으로 서둘러 갈 법 한데도
나는 내키는 대로 또 걷기 시작한다.
걷다가 예쁜 골목이 보이면 열심히 사진을 찍고.

결국엔 가고 싶은 곳을 못 찾고 헤맸다는 안습의 이야기 밖에 전할 게 없다는 사실.




 

여기까지 노틀담 성당 에피소드는 끝났어용~ ㅎㅎ
사진을 보니...  노틀담 성당에 또 방문하고 싶네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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