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힘내자, 청춘!

벌레를 죽이는 꿈 본문

소소한 일상/꿈수다

벌레를 죽이는 꿈

Yildiz 2017. 3. 18. 17:51

꿈 꾼 날짜 : 2017년 3월 14일 화요일

꿈 내용 : 벌레의 정체를 딱히 모르겠다. 여왕 개미 같은 벌레였는데, 성인의 주먹 3개정도 합친 크기였다. 내가 직접 죽인게 아니라, 남자친구가 꿈에서 살충제 스프레이로 죽였다. 벌레 시체를 처리해야하는데, 생각만 하다가 꿈이 깼던 것 같다. 빗자루로 멀찍이서 쓸어 쓰레받이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었다. 꿈에서 깨고 나서는, 찜찜한 마음이 들었다. 벌레를 치우지 않았던 것에 대한 찜찜함 같았다. 

꿈 해몽 : 벌레를 죽인다는 것은 모두 길몽에 해당한다고 나와있다. 큰 벌레는 그만큼 자신이 크게 비중을 두고 있는 일, 고민 등을 나타낸다고 보면 된다. 벌레를 죽인다는 것은 그런 일, 고민을 해결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내가 직접 벌레를 죽인게 아니지만, 벌레가 스스로 불타 죽거나, 남이 도와준다는 것은, 내가 조금만 노력해도 일이 쉽게 풀린다는 뜻 같다. 

처음엔 꿈에 '벌레'가 나온게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벌레가 죽었으니 나에게 아무런 해가 있지 않았다. 시체만 처리하면 됐는데, 시체 처리하는 게 너무 싫었을 뿐이지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실제로 이 꿈을 꾼 오후에는 치과에 가서 상담 받고 충치 치료를 바로 시작했다. 돈이 많이 들 거라 생각만 하면서 그동안 미루어 왔는데 외국에 가기 전에 꼭 치료를 해야할 것 같아서 귀찮음과 두려움을 무릅쓰고 치과 예약을 했었다. 결과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어금니를 씌운 오래된 아말감을 제거하고 새로운 재료로 씌우는 데는- 3개의 어금니를 하는데 고작 20~30분밖에 안 걸렸다. 거기다가 의사는 교정 후 관리를 위한 와이어- 치아를 연결하는 것 또한 재빠르게 해냈다. 

직원의 말로는 원장님이 손이 빠르다나....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충치 걱정을 한 시간에 비해 치료 시간은 정말 짧았다. 게다가 최근에 재발급 받은 신용카드의 한도가 소득에 비해 높다고 생각했었는데, 다행이 높은 한도 때문에 치과 비용을 무이자 할부로 결재할 수 있었다. 어금니 전체를 덮는 치료를 위한 진료 날짜도 출국일 전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어서 그나마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치과를 나선 후, 마취가 덜 풀린 '불편한' 기분이 새벽에 꿨던 벌레 꿈을 떠오르게 했다. 벌레 형체가 또렷이 기억에 남아서 싫었지만, 고민이 해결되어 마음이 기뻤다. 


'소소한 일상 > 꿈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하에 있는 교회에 가는 꿈  (0) 2017.07.03
그 노래 제목은 Union 이야.  (0) 2017.06.06
아이스크림을 사는 꿈  (0) 2017.03.09
누군가와 함께 도망치는 꿈  (0) 2017.03.05
해일이 몰려오는 꿈  (0) 2017.02.28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