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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자, 청춘!
"우리가 알고 지낸지 벌써 7년이나 됐냐?" 대학교 동기인 그녀. 나와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점도 있고. 처음엔 다른점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한번은 까페에서 무슨 얘기를 하다가 서로 마주보면서 호탕하게- 정말 말 그대로 호탕하게 걸걸하게 웃으면서, 그때 생각했지. 우리, 좀 많이 닮았다. 그래서 우리가 가끔 만나는 걸 잊지 않나보다. 알고 보면 터프하고 얼핏보면 귀여운 그녀. 맛있는 커피를 마시러 추운 바람을 뚫고 도착한 까페에서 추욱 늘어져 수다를 떨면서. 7년만에 너의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했어. 내가 찍은 사진이지만, 감탄했다! 이 좋은 기분을 말로 다 표현 못하지. 암. 난 이 사진이 너무 좋아. 이 사람이 너 맞냐고? 너 맞아. = )
캐런과 함께 산책을 하다가 교회 근처로 왔다. 손주들과 벤치에 앉아 간식을 먹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사진을 찍어서 드리곤 캐런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가족에게로 다가갔다. 젊은 부부인데, 딸, 아들에다가 쌍둥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런던에서 휴가 왔다고 한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동생과 함께 앞서 사진을 찍힌 루이지는 어느새 벤치에서 벗어나 잔디밭 위로 와 새로운 친구를 만난다. "Mom, Look! I can jump." 라며 나는 듯이 점프하는 찰리. 런던에서 온 찰리와 아나스타샤는 그새 루이지와 친구가 되어 서로 잔디밭에 뒹구면서 놀이를 한다. 아무래도 루이지가 밥 먹은 횟수가 더 많은 만큼 매 경기마다 루이지가 이기지만 아이들은 그저 뛰어노는 게 즐거울 따름이다. 요리조리 번개처럼 뛰어나는 아이들..
Bournemouth와 가까운 곳에 있는 Christchurch. 캐런과 함께 버스를 타고 도착했다. 작은 하천을 따라 산책로가 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가족끼리 많이들 나와있다. 사진 오른쪽에서 보이는 건... 이 도시에서 세워진 최초의 교회라나. 언제 세워졌는지는 들었는데 까먹었당. 캐런 말을 빌리자면, "전형적인" 영국식 티타임을 즐기고 있는 한 가족. 햇살이 좋기만 한게 아니라 바닥에 비춰진 나뭇잎의 그림자 역시 아름다웠다.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곳이라 캐런에게 모델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더 넓은 공원으로 나오게 되었다. 공원 바로 옆에는 Christchurch 항구가 있다. 비둘기도 많이 있었지만, 백조도 많았다. 영국에서 백조를 죽이면 감옥에 간다고 한다. ㅎㅎ 캐런..
캐런과 부두 근처에 시간을 보내다가 잔디밭이 있는 공원으로 왔다. 날씨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개울가로 와서 짐을 내려놓고 앉아 있다가 캐런이 바지를 접고는 개울물에 들어갔다. 나도 신발을 벗고 두 발을 물에 담가 본다. 여름 햇살에 비해 물은 상당히 시원하다. 반대편에 앉아 있는 아이가 우리를 보고는 자기도 들어오고 싶은지 엄마에게 얘기하는데, 캐런이 잡아주겠다며 아이보고 내려오라고 한다. 아이의 이름은 루비. 처음 보는 어른들인데도 부끄러워하기 보다는 두 발을 시원한 물에 담근 채 너무도 좋아한다. 우리에게 자신의 연주를 들려주겠다며 장난감 색소폰 연주를 선보여준다. 아직 음계를 다 외우지 않은 터라, 캐런에게 연주법이 적혀있는 박스를 들어달라고 부탁까지 한다.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