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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08 방랑기 (49)
힘내자, 청춘!
맥주 이름으로 친근했던 코로나. 코로나 맥주가 이 곳 지명에서 따온 건가 궁금했었는데 막상 가서 느낀 코로냐는 맥주 브랜드와 전혀 상관 없는 분위기였다.. =ㅅ = (코로나 맥주가 멕시코 산이라는 건 나중에 알게 됨.) 거세게 밀려왔다가 순식간에 사그라드는 파도를 한없이 바라보는 게 그저 좋았던 여름날. 자세한 코로냐(Coroña 꼬로냐) 사진은 다음에... -2008년 7월, 라 꼬로냐, 스페인
출렁이는 바닷물이 저마다 햇빛을 머금고 있다. 순수한 반짝임에 내 마음도 잔잔한 파도 따라 넘실댔었던 그 여름날. -2008년 8월, Yeni Şakran, Tureky p.s) 포토샵 처리한거 아니냐 생각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연속으로 찍은 사진을 포토샵 이미지 레디에서 gif 파일로 만든거에요. 반짝이는 빛은 진정 레알 >ㅅ
내가 트리에스테를 알게 된 건, 유럽여행 간답시고 시도한 책 중 "쟌 모리스의 50년간 유럽여행" 을 통해서였다. 작가가 프롤로그부터 인상적으로 써내려간 이탈리아의 도시 트리에스테. 하지만 자세한 것까진 기억하지 못해도, 나라의 경계부에 위치한 턱에 영토 분쟁에 휘말려야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때는 오스트리아의 영토였으나 1차 세계대전 이후부터는 줄곧 이탈리아 땅. 이탈리아 동쪽 끝자락에 있으면서 슬로베니아와 가까이에 위치한다. 유럽여행에서 만난 친구의 고향이 트리에스테에서 멀지 않는 곳에 있었다. 크로아티아에서 출발하여 그의 고향으로 오면서 공기 중에 퍼진 커피향을 맡을 땐 내 코가 잘못 된줄 알았다. "이봐, 커피냄새 나지 않아?" "어, 여기에 커피공장이 있거든, 일리(illy)라고." "굉장해..
무자비한 햇살을 내리받던 여름날 크로아티아의 바닷가 바위에서 쉬고 있는데 물놀이 온 어머니와 아들을 유심히 쳐다보게 되었다. 어머니는 물에 들어갔다오겠다 말을 하고 아들은 평평한 돌 위에 앉는다. 그의 뒷모습을 보며 긴 다리에 은빛 비늘이 씌워진 것마냥 인어공주를 연상했다면, 나는 변태인건지 뭔지. 무튼, 바다를 바라보는 그의 뒷태는 아름다웠다. -2008년 여름, Rovinj, Croatia
꼬따오를 떠나 방콕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항구에 도착하다. 배에서 내리기 전에 찍은 사진. ...여행을 마감하는 마지막 일몰 사진을 찍다. - 2009년 1월, 항구 이름 모름, 태국
터키의 시골 마을에서 상경하여 첫 날의 목적지였던 술탄 아흐멧. 생경한 풍경도 풍경이지만, 원하는 게스트 하우스를 찾기 위해 더위를 헤치며 다녔던 낯설었던 길. 후에 봉사활동하는 쪽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주말에 가끔 나들이 겸 오게 된 술탄 아흐멧. 버스타고 트램타는 긴 시간에 걸쳐 오는 곳. 트램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술탄 아흐멧, 술탄 아흐멧' 기계음이 여전히 귓가에 맴돈다. 여기에 애인을 꿈쳐놓은 것도 아니고, 별일 있는 것도 아니지만, 항상 올때마다 어린아이 소풍 가는 것마냥 신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이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마냥 들뜨던 곳. 해가 지는 오후 무렵, 길 저편 너머 태양의 존재가 어느 때보다 강렬한 시간에 술탄 아흐멧 거리를 담다. -2008년 여름, 술탄 아흐멧,..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길 가에서 파는 바게트 빵에 야채가 들어간 것을 하나 샀다. 마땅히 의자가 없어서 비어있는 공간 어디께를 찾아 빵을 먹기 시작했다. 중간쯤 먹었을까.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들어 주위를 둘러보니, 깜딱이야!!!! 고양이 한 마리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 바게트를 쳐다보는 저 애처로운 눈빛. 내 바게트를 넘보는 이는 비단 냥이뿐만이 아니었다. 어느새 내 주위엔 몇 마리의 닭들이 돌아댕기고 있다. 밥먹는데 이리도 눈치 주는 사람이 많아서야 원. -2009년 1월,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일상에 치이고 치이는 와중에도 여행의 순간들은 항상 빈틈을 노리고 달려든다. 특히나 하루의 일과를 다 마치고 터벅터벅 걸어가는 골목길 전방 100m 에는 내가 그리워하는 풍경들이 신기루처럼 펼쳐지곤 한다. 긴 여행의 마지막 대륙이었던 동남아시아. 마음이 지치고, 몸도 지쳐서인지 아니면 사지를 축 늘어지게 만드는 더위 탓이었는지는 몰라도 그 곳에서만큼은 난 '게으른' 여행자였다. 사진 찍는 것도 귀찮고, 밥 먹으러 가기도 귀찮고, 누가 어디 가자해도 귀찮고, 그저 게스트하우스에서 뒹굴뒹굴. 새로움보다는 여행이 일상인 것마냥 지냈던 나날들. 그래서 그런지 오래 머물었던 곳에 대한 흔적과 그 당시 함께 했던 사람들을 담은 사진이 얼마 없다. 하도 안 찍어서 그래도 뭐라도 남겨놓고 싶어 찍은 게 바로 위의 사진..
-이스탄불, 터키 2008년 10월 갈라타 타워를 구경하고 내려가는 중에 이것저것 두리번 거리다가 골목길의 쓰레기통 위에 몸을 웅크린채 잠자고 있는 하얀 고양이 발견! '허허~ ' 하며 웃음이 새어나오는 건 왜일까. 유럽에서는 길에서 잠자는 큰 개를 보아왔지만, 터키에서는 길에서 고양이가 자는게 흔한 일인가보다. 터키에서 살던 고양이가 한국에 오면 적응 안되겠지? 내가 이녀석을 보며 적응이 안되는 것처럼.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