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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방랑기

I Love 술탄아흐멧

Yildiz 2010. 8. 9. 08:53

터키의 시골 마을에서 상경하여
첫 날의 목적지였던 술탄 아흐멧.

생경한 풍경도 풍경이지만,
원하는 게스트 하우스를 찾기 위해
더위를 헤치며 다녔던 낯설었던 길.

후에 봉사활동하는 쪽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주말에 가끔 나들이 겸 오게 된 술탄 아흐멧.

버스타고 트램타는 긴 시간에 걸쳐 오는 곳.
트램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술탄 아흐멧, 술탄 아흐멧' 기계음이 여전히 귓가에 맴돈다.






여기에 애인을 꿈쳐놓은 것도 아니고,
별일 있는 것도 아니지만,

항상 올때마다
어린아이 소풍 가는 것마냥
신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이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마냥 들뜨던 곳.

해가 지는 오후 무렵,
길 저편 너머 태양의 존재가 어느 때보다 강렬한 시간에
술탄 아흐멧 거리를 담다.


-2008년 여름, 술탄 아흐멧, 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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