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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자, 청춘!
무심한 듯 텅 비어버린 듯한 눈을 들여다보는 게,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2011년 4월, 충남 공주, 장날에
공주 뚝방시장 옆 공터에서 작은 축제가 열렸던 날. (4/9) 한복을 입은 조그마한 여자아이가 신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살금살금 뒤쫓아다녔다. 하지만 이내 내 카메라를 혹은 나를 경계하기 시작한 아이. 아쉽다. 정말 나비처럼 뛰어다녔는데 말이야. 반면, 아이의 오빠는 바닥에 나뒹구는 굴렁쇠 하나를 집어 신나게 놀기 시작한다. 나도 저만할 때 저렇게 신나게 놀았을까? 아이의 해맑은 미소를 보며 아득한 과거를 기억해내려 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적어도 이 아이만큼은, 지금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겠지. 내 사진이 좋은 선물이 되기를. 오빠는 내 카메라를 즐기는 반면 동생은 부담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해... 마지막 사진을 찍을 때 여자아이가 내 카메라를 바라볼 때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결..
무한 홀릭 모드로 점심을 먹고 나면 창밖을 잠시 바라보는 것으로 날숨과 더불어 한숨을 내뱉는다. 내린다, 봄비. 흐린 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오늘만큼은 보슬보슬 내리는 비를 하염없이 지켜보고 싶다. 버겁게 느껴지는 일들과 상념들을 하늘에서 내리는 비에 실어 대지로 흘러 보내고 싶으니까. 지겹다고 느껴지는 바깥 풍경을 언젠가는 그리워하게 될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 먹먹해진다. 방사능 비라서 심난하고 또 먹먹하다. (4/7 방사능비 내린 날 오후)
'도대체 뭘 찍어야하지?' 뭔가를 카메라에 담겠다며 정처없이 돌아다니다가 지쳐서 벤치에 털썩 앉았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어쩌다 땅바닥에 시선이 머물었다. 아. 마땅히 찍을 게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제대로 못 보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