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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여행기 (55)
힘내자, 청춘!
Bournemouth와 가까운 곳에 있는 Christchurch. 캐런과 함께 버스를 타고 도착했다. 작은 하천을 따라 산책로가 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가족끼리 많이들 나와있다. 사진 오른쪽에서 보이는 건... 이 도시에서 세워진 최초의 교회라나. 언제 세워졌는지는 들었는데 까먹었당. 캐런 말을 빌리자면, "전형적인" 영국식 티타임을 즐기고 있는 한 가족. 햇살이 좋기만 한게 아니라 바닥에 비춰진 나뭇잎의 그림자 역시 아름다웠다.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곳이라 캐런에게 모델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더 넓은 공원으로 나오게 되었다. 공원 바로 옆에는 Christchurch 항구가 있다. 비둘기도 많이 있었지만, 백조도 많았다. 영국에서 백조를 죽이면 감옥에 간다고 한다. ㅎㅎ 캐런..
캐런과 부두 근처에 시간을 보내다가 잔디밭이 있는 공원으로 왔다. 날씨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개울가로 와서 짐을 내려놓고 앉아 있다가 캐런이 바지를 접고는 개울물에 들어갔다. 나도 신발을 벗고 두 발을 물에 담가 본다. 여름 햇살에 비해 물은 상당히 시원하다. 반대편에 앉아 있는 아이가 우리를 보고는 자기도 들어오고 싶은지 엄마에게 얘기하는데, 캐런이 잡아주겠다며 아이보고 내려오라고 한다. 아이의 이름은 루비. 처음 보는 어른들인데도 부끄러워하기 보다는 두 발을 시원한 물에 담근 채 너무도 좋아한다. 우리에게 자신의 연주를 들려주겠다며 장난감 색소폰 연주를 선보여준다. 아직 음계를 다 외우지 않은 터라, 캐런에게 연주법이 적혀있는 박스를 들어달라고 부탁까지 한다. 내가..
영국. 하면 '흐리고 우중충한 잿빛' 하늘을 연상시키는 글을 보거나 경험담을 듣곤 했는데, 내가 Bournemouth 본머스에 도착한 날은 운 좋게도 맑게 개인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버스터미널로 나를 마중나온 캐런은, 어제 날씨는 무척 흐렸는데 오늘은 모처럼 날씨가 좋은 거라고 한다. 캐런이 머무는 곳에 짐을 놓고 나서 어제보다 훨씬 몸이 가벼워진 캐런과 함께 본머스 산책에 나섰다. Bournemouth. 본머스. 처음엔 이 도시명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당황했지만, 중간에 'r' 발음을 할 때 적당히 혀를 굴려주고, mouth[마우쓰]가 아닌 [머쓰]로 읽어주면 된다. 영국 도시명 중에 끝에 mouth가 들어간 곳은 강이나 하천의 물줄기가 바다와 만나는 지점을 나타낸다고 캐런이 알려준다. 본머스는 Bo..
-2011년 7월, Bournemouth 가는 버스 안에서 #. 몇개월이 지난 지금, 사진을 자꾸 들여다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건 어쩔 수 없나봐. 너와 눈 마주쳤던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걸. 그러고 보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건 서로에게 선물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 고마워! p.s 그 날 버스터미널에서 네 가족 사진을 찍어줄까 말까 고민했던게 생각나. 후회하고 있어. 가족 사진도 찍어 줬음 더 좋았을텐데.
.... 새벽에 일찍 일어났다. 모두들 곤히 자는 도미토리 방 안. 난 뭐가 맘에 안 들었던지, 카메라 가방을 이고 3층 침대를 조심조심 내려왔다. 가게 밖을 나가려 했지만, 아직 문도 안 연 상태. 호스텔 직원에서 문 열어달라고 부탁하고 새벽길을 걷는다. 오랜만에 배낭 메고 걸은 터라 어깨며, 다리며 아프면서도 뭐에 홀렸는지 아침부터 퀭한 눈으로 걷기- 어제 처음 왔으니, 갈 곳이 따로 있나. 그저 걸어서 빅토리아역으로 왔다. 수많은 체인점 중 하나 골라 샌드위치 하나 사고. 수많은 커피점 중 싸구려 커피 하나 시켜서 배를 채우며 한 자리에 앉아 오고 가는 사람들, 점점 문을 여는 상점들을 지켜보고. 다시 호스텔로. 호스텔에서 아침을 제공해주니, 그것도 먹어야지. 어제의 날씨도 좋았지만, 오늘도 해가 ..
어설픈 혹은 어리버리한 배낭여행자의 낭만과 자만사이 새벽에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해서 2시간 정도 대기 후, 런던으로 오는 비행기로 환승했다. 터키는 다시 오겠지만, 오랜만에 듣는 터키어와 터키어로 쓰여진 광고들이 왜 그리 반갑고 흥미진진하던지! 나, 정말 영국 가는 거 맞나? 여전히 어리둥절해하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하고. 영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피곤해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더 피곤한 건 히쓰로 공항의 입국 심사대. 1시간도 넘게 서서 기다리는 일은 정말 진 빠지는 일이었다. 여행 가기 전에 친구가 물었다. "너, 핸드폰 로밍해가니?" "아니, 아예 안 가져갈건데." 요즘 한국인 여행자들 대부분이 갖고 다니는 스마트폰은 커녕 넷북도 들고 다니지 않는, 시대에 못 맞춰 노는 배낭여행자. =ㅅ =!..
2011.07.23~07.24 #1. 3년 만에 떠나는 기분. 어떠냐고? 설렜던 것보다는 어리둥절, 헐레벌떡. 당일치기 여행 가는 것 마냥 준비하고 이렇게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아. 집열쇠 그대로 가져온 거 있지. 무겁다... 영국. 나 잘 돌아댕길 수 있겄지? 떨린다. #2. 모든 것. 다 버리고 떠날 셈이었는데. 공항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의 시간은 지극히 일상과도 같았어. 무수히 똑같이 찍어내는 듯한 그, 많은 하루 중에서 특별한 오늘. 기분이 참. 묘하다. 내가 가고 싶어서 가는 여행 맞나? 싶을 정도로. 누군가 나를 잡아당기는 듯해. 물론... 비싼 비행기 값이며, 내가 벌려놓은 일정들. 떠나기 귀찮은 마음이 들었어도 떠나야만 하는 거야. #3. ... 사랑하기에도. 실컷 사랑만 하기에도. 모..
가장 힘들었던 묵시아 가는 길 2008년 6월 29일 일요일 #굿바이, 노라. 노라를 깨우지 않으려고 조용히 일어나 짐을 챙겼지만 노라는 그새 잠이 깨서 아침 일찍 떠나는 나를 배웅해준다. 하루 숙박비로 5유로 정도 주려했지만, 수중에 있는 잔돈이 5유로가 채 되지 않아, 지폐 한 장을 건넨다. 노라는 큰 액수라고 받지 않으려 했지만, 이 돈으로 친구들과 맛있는 것을 사먹으라며 손에 쥐어 주었다. 혼자였다면 무척 외로웠을 피니스테레의 마지막 날을 노라와 그녀의 친구들과 함께해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이다. 떠나기 전 노라의 사진을 찍자, 노라는 나를 찍어주겠다며 카메라를 달라고 한다. 안녕, 노라! 언젠가 또 만날 수 있기를!! #굿바이, 피니스테레. 오늘은 어제보다 더 일찍 출발해서 그런가... 대기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