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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여행기 (55)
힘내자, 청춘!
영국에 오면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맨체스터' 인데, 그 이유는 '지성 팍' 을 만나고 싶어서랄까. 박지성이 유러피언 리그에서 뛸 때부터 나의 로망이었다구!! 영국에서 우연히 박지성과 만나는거!! 하지만 막상 영국에 오니, 두둥. '게을러서 못 갔다'는 말이 나오랴 싶겠냐만 사실이기도 하고. 리그도 끝났는데, 박지성 근처에 얼씬도 할 수 있겠나 싶기도 하고. 런던에서 당일 여행으로 맨체스터에 다녀오자니, 생각보다 먼 거리기도 해서. 그.래.서. 예기치 않게, 즉흥적으로 바쓰에 가는 왕복 버스표를 질렀다. 아무리 시차적응이 안되도 그렇지... 오늘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아침 일찍 빅토리아역 구경하러 가면서 먹고, 역 안에 앉아서 커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가 호스텔에서 아침 주는 시간에 맞춰 설렁설렁 걸..
스트랜드 갤러리에서 나온 후 우체국을 찾아와 영국 돈 얼마를 스웨덴 돈으로 환전했다. 이제 며칠만 있음 스톡홀룸 행이다. 내셔널 갤러리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그냥 호스텔로 가기가 뭐해서 그랬는지,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다시 찾아온 Embankment station으로 가는 골목길. 못 보던 거리의 악사가 자리를 잡고 연주를 하고 있다. 처음엔 '펍' 에서 홍보하려고 가수를 밖에다 내놨나 싶었는데 계속 지켜보니 지하에 있는 가게와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처럼 보였다. 원래 알던 사람들인건지 아니면 급조해서 만든 그룹인건지 몰라도, 서로가 달라보여 어색해보이긴 했는데, 각각이 가진 음악을 밖으로 드러내기 시작한다. 길거리를 가득 메우는 색소폰 소리. 중년의 연주자가 베사메무쵸를 '연습' 삼아 연주한 색소폰 소리에..
차링크로스역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한 골목으로 들어왔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음식점들도 있고 해서 뭐가 있나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사진전 포스터를 발견! Why Cameras? Not Bread? 문구와 사진이 눈에 확 들어왔다. 사진도 괜찮은 것 같고, 무슨 내용인지도 궁금해서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포스터를 사진에 담았다. 다음날 다시 찾아온 차링크로스역 부근 포스터에 나온 주소를 보고 갤러리를 찾아왔는데, 포스터 붙여진 곳과 꽤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Cumca Project. 꿈카 프로젝트. 벽에 붙여진 설명을 읽고 있는데 전시장에 울려퍼지는 한국 대중가요.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한국분이 계신다. 오홋, 이런 인연이! "꿈카" 는 '꿈꾸는 카메라' 라는 뜻이다..
#1. London Eye 본머스에 다녀온 후, 빅토리아 역과 가까운 Astor Victoria 호스텔로 왔다. 런던에 도착한 첫 날에 겨우 찾아 왔지만 만원이라 다른 숙소를 찾아야 했었던... 이번엔 퇴짜 맞지 않기 위해서 미리 예약을 하고 왔다. -ㅅ -; 외관상 숙소는 작아보이지만, 은근 층수가 있어서 내 방은 5층에 있다. 방 가운데에는 세면대와 함께 창 너머로는 런던아이가 보인다. 작게나마 보이는 것이 여기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실제로는 1시간 정도 걸어가야 했다. 런던아이. 누군가의 사진으로만 보던 런던아이를 실제로 볼 수 있게 되다니. 그런데 멀리서 보던게 습관이 되서 그런가. 사진으로, 엽서의 그림으로 보아온 것처럼 그저 지나치면서 슬쩍 보는 것으로 만족이 되..
런던에 처음 도착한 날 비싼 메뉴를 사먹은 이후로레스토랑에 들어가 근사한 음식을 맛 볼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었다. 정말 '눈꼽' 만큼도 없었다고 장담하기엔내가 너무 쿨하거나, 영국 식당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다거나. 라는 건 없고. 비싼 가격에 손이 후덜덜. 그리고 어디서 먹어야할지도 잘 몰랐던 것도 사실이지만굳이 비싼 음식점에 가지 않아도 좋은 장소들이 많았다. 런던에서 보낸 날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그래도 여러번 가보고자 했던 곳이 바로 공원들. 길 가다가 맛있어 보이는 것을 봉지에 담아 경치 좋은 곳에 앉아 먹고,하늘 한번 쳐다보고,또 먹고. 하는게 좋았다. 3번 간 곳도 있고, 2번, 1번에 그친 곳도 있지만내가 다시 런던에 오게 된다면 또 한번 찾아가 보고 싶은 곳들. #1. Victoria..
난 여행을 가서 무작정 많이 보고, 많은 곳을 다니기보다는 여행 중 어느 한 곳이라도, 작은 골목길일지라도 그곳만큼은 내가 다음에 찾아와도 익숙한 곳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래서 가이드북에 소개된 장소를 찾아가기보다는 직접 거리를 탐험을 하며 그때마다 보물찾기를 하듯 샅샅이 둘러보며 다닌다. 쉬엄쉬엄, 느긋하게 걷다가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멍하니 앉아 있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식료품점이 있으면 뭐 살거 있나 꼼꼼히 살펴본다. 마음에 드는 성당이 하나 생기면, 다음번에 또 이곳을 찾고자 하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 멋모르고 런던에 도착한 첫 날, 빅토리아역 부근을 헤매고 다닌 탓인지 이곳이 미운 한편으론 그나마 위안이 되는 곳으로 여겨져서일까. 런던에서 이튿날. 의도치 않게 일찍 일어난 아침, 무..
휴가철이라 그런지 버깅엄 궁전 앞이나 빅토리아 여왕 동상에 관광객들이 바글바글.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로 붐비는 이곳. 가히 영국의 위상을 연상하게 하는데.... 그런데... 오랜 역사, 위엄... 위상.. 이런걸 다 차치하고. 관광객들 뒤꽁무니 쫓아다니며 찍는 사진이 난 왜 이리 재밌는 걸까. 여행을 떠나오기 전에는 영국이 그리 매력적인 곳은 아닐거라 생각했었는데 얼릉 생각을 고쳐 먹었다. 런던의 거리는 즐겁다! = ) -2011, 여름, 영국, 런던, 빅토리아 여왕 동상에서
본머스에서 런던으로 돌아온 날. 호스텔에서 잠시 쉬다가 밖으로 나왔다. 런던 첫 날, '호스텔 찾아 삼만리'를 한 덕분에 지도 없이 버깅엄 궁전 근처로 올 수 있었다. 근데 난 영국의 화려한 건물에는 영 흥미가 없는데다가 힘맹아리도 없어서 그늘에 앉아 널부러지게 쉬던 중에 두 여자아이가 즐겁게 잡기 놀이를 하는것을 제자리 앉은 채로 찍었다. 그래서 인물보단 나무가 주인공 같은 사진들. 이내 꼬맹이들은 부모 따라 가버리고, 난 하릴없이 카메라 뷰파인더로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 근위병이 쓰는 긴 털모자를 쓴 꼬마아이가 씩씩하게 뷰파인더 오른쪽에서부터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라서 셔터를 누르지 못했다! 아, 아까워라!! 힘없다고 축 쳐져있던 몸이 어느새 기력을 얻어 아이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결국..
#1. 캐런과의 재회 전날에 무척 아팠었다는 캐런은 나의 방문을 무척 반기며 본머스의 이곳저곳을 구경시켜 주었다. 화창한 날씨에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너무도 좋았던지, 양말을 벗고 냇가에 발을 담그며 캐런이 하는 말. "인생은 단 한 번뿐이야. 살아있을 때 충분히 행복해야해." 2008년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캐런과의 첫 만남 후,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그 날은 우연히 마르코스를 다시 만나게 되고, 덩달아 캐런을 소개 받았었는데, 파울로 코엘료를 만나기 위해 영국에서 하루와 반나절을 걸려 왔다는 그녀의 이야기는 내 호기심을 사로 잡았었다. 그녀는 휴학을 하고 이런저런 여행을 하고 있다는 나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었고 그렇게 우리는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서로 연락을 하기로 했다. 페이..
캐런과 함께 산책을 하다가 교회 근처로 왔다. 손주들과 벤치에 앉아 간식을 먹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사진을 찍어서 드리곤 캐런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가족에게로 다가갔다. 젊은 부부인데, 딸, 아들에다가 쌍둥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런던에서 휴가 왔다고 한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동생과 함께 앞서 사진을 찍힌 루이지는 어느새 벤치에서 벗어나 잔디밭 위로 와 새로운 친구를 만난다. "Mom, Look! I can jump." 라며 나는 듯이 점프하는 찰리. 런던에서 온 찰리와 아나스타샤는 그새 루이지와 친구가 되어 서로 잔디밭에 뒹구면서 놀이를 한다. 아무래도 루이지가 밥 먹은 횟수가 더 많은 만큼 매 경기마다 루이지가 이기지만 아이들은 그저 뛰어노는 게 즐거울 따름이다. 요리조리 번개처럼 뛰어나는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