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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마음으로 이해하기

가끔 카메라는 내려놓고

Yildiz 2011. 1. 8. 23:03

'여기서 혼자 어떻게 저녁까지 버티지?' 걱정했었지만
예기치 못한 만남을 갖고, 사람들에게서 기운을 얻고는
혼자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다가

해가 지는 순간이 다가오자
여기저기 빛이 반사하는 풍경을 담기위해
연신 카메라를 눌러댔다.

물에 비치는 빛과 구름의 미묘한 움직임까지
숨막히도록 아름다웠던 그 순간,
놓치지 않으려 계속 찍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카메라 밧데리가 다 되었다. 흑...



더이상 카메라로 사진을 찍지 못하니 무척 아쉬웠지만,

사진을 찍으면서 풍경을 보는 것과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오로지 순간을 보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이내 알게 되었다.

가끔은
카메라를 내려놓고
오롯이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음을.


카메라로 아름다운 순간을 찍는 대신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쉽게 지워지지 않을
그런 하루의 일몰을 담아왔다.
.

-2008년 가을, 파묵칼레, 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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