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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마음으로 이해하기

생에 단 한번뿐인

Yildiz 2010. 12. 14. 14:25


낙엽落葉

계절이 바뀌어 나뭇가지에 있던 이파리들이
땅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곤,
우리는 으레 '낙엽' 이라 통칭한다.

한 두 이파리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니니
그리 별날 것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떨어진 나뭇잎이 모두 본질적으로 같은 것은 아니다.

한 해가 지나면 어김없이 봄이 오고, 다시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오지만,

시간과 현상에 대해 만들어 놓은 지시적인 명칭만 같을 뿐,
우리가 보내는 시간과
우리가 보게 되는 나무의 잎사귀들 하나 하나조차
다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고,
생에 단 한번 뿐인 것이다.

그러니
매순간의 만남과
바라봄은 소중할 따름이다.

생의 마지막 눈맞음일지도 모를 작은 존재에게
그 어느 때보다 눈길을 줬던 가을.


-2010년 9월, 서울 창경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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