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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수다쟁이

좋아하는 일과 좋아하지 않는 일 구별하기

Yildiz 2010. 8. 19. 19:16

"포스팅만 해봐라,
영화도 보고, 피자 한판으로 축배를 들리라!"

라며 스스로를 달랬었다.

하지만 막상 힘든 작업이라 생각했던 글을 포스팅하자,
내가 원했던 것은
화제의 영화 관람도 아니고,
쭈욱 늘어지는 치즈가 듬뿍 있는 피자 한 판도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더 글을 잘 쓸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고,
진정한 보상은 먹고 노는게 아니라
더욱더 몰입해서 좋은 글을 포스팅하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

글을 쓰면 쓸수록 허기가 진다.
양이 안 찬다.

글이 주는 배고픔은
글로 채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

학교 다니던 시절 
하기 싫은 시험 공부를 할때는
왜 그리도 잠이 쏟아지던지.

시험 범위까지 공부하려면 한참은 멀었는데도
나는 어느새 나와 타협을 하고는 이불속으로 들어가
'새벽에 일어나기' 라는 도박을 하곤 했으니까.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최근에 일할때도 잠을 더 선호했다.


하지만,
요즘은 새벽에 잠의 존재를 잊어버린 듯
글을 쓴다며 노트북 화면만 멀거니 쳐다보며
새벽을 뜬 눈으로 지새기 일쑤다.

(자제력이 쬐끔 부족해서
 다른 사이트 들락날락하지만... =ㅠ =;;)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할 땐
보상으로 쇼핑을 한다든지
맛있는 것을 사먹는다든지
가시적인 효과를 보이는 무언가로
마지막을 장식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반면,

좋아하는 일을 할 땐
별다른 물질적 보상없이도
자신의 일에 더더욱 몰두하게 된다는 것. 
결과물에서 다시금 성장할 에너지를 받아
더 나아지려 노력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것.

나름 나만의 좋아하는 일/ 좋아하지 않는 일 구분법이 생겼다.


문제는
우리가 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오로지 할 수는 없다는 것.

뭐..
어쩌랴

피자 한판 해치울 수 밖에.

그래도 그 와중에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사람마다 관심과 취향이 다르니
나의 방법이 절대적이라 할 수 없겠지만,
자기만의 기준을 찾는 게 중요한 듯.)


앞으로도 계속 탐색해볼 일이다.

내가 이 일을 끝마치고 나면
피자가 필요한지, 아니면 일을 더 원할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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