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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선택할 자유, 선택하지 않을 자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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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선택할 자유, 선택하지 않을 자유.

Yildiz 2010. 7. 29. 16:49

가슴뛰는삶을살아라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영미에세이
지은이 다릴 앙카 (나무심는사람, 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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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글을 보고 이 책 제목을 다이어리에 옮겨 적었던가...
기억을 다시 돌이켜 보지만, 가물가물하다.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라는 제목이 눈에 끌렸기도 했고,
내 가슴 뛰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꿈이기 때문에
책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참 궁금했다.

저자 다릴 앙카는 미국 사람으로 명상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어느 날, 어떤 '존재' 로부터 텔레파시를 받고 그와 교감을 하기 시작하는데,
그는 원래 지구에 사는 인간들처럼 이름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아랍계 사람인 저자는 이 '존재' 에게 '바샤르' 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바샤르' 라는 뜻은 지휘관, 사령관, 또는 '존재' 라는 뜻도 있고, 소식을 전달해주는 사람이란 뜻도 있다고 한다.

주제에서 벗어나는 얘기지만,,
터키 친구 중에 '바샤르' 라는 이름을 지닌 친구가 있다.
항상 아이스크림 사달라며 장난기 가득 담아 노래 삼아 부르던 '바샤르' 였는데, 이런 뜻이 있었다니.

내 친구 '바샤르'는 터키인이지만,
다릴 앙카의 '바샤르' 는 우주의 어느 차원에 있는 에사사니 별에 사는 존재라고 한다.

외계 생명체와의 영적인 교감이라..

진실 혹은 거짓.. 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올 법한 이야기다.

세상을 창조한 절대적인 하나의 신이 있다고 믿고 있고
"예수 불신 지옥, 예수 믿으면 천국" 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왠 놈의 헛소리" 라며 치부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어느 특정 종교를 무조건 믿지는 않고
신이 있다면
신은 신 대로 자신의 일을 할 것이고,
나는 이 세상에 살아가는 한
내 자신의 일을 하면 그 뿐이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세상과 작별을 고할 때
그동안 애지중지 했던 것들은 불에 사그라들어 한 줌의 재로 남고 말겠지만
육체에서 자유로워진 영혼은
다시 기댈 곳을 찾아 새로운 여행을 할 것이라 믿고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바샤르가 전해주는 우주관,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그리 거부감으로 다가오지 않았고,
그의 존재를 의심하기 보다는 '있을 법한 존재' 라며 수긍하기 쉬웠던 것 같다. 

이 책은 바샤르가 질문자에게서 질문을 듣고 답한 것을 녹음한 다음 집필된 책이다.
우리 삶의 소명, 카르마(업), 소울메이트(바샤르는 모든 인간 관계를 통틀어 칭했다), 두려움, 질투,
신의 존재, 영혼 등에 대한 질문에 바샤르의 답변이 서술되어 있다.  
질문자의 질문 내용에 따라 답변이 다르기도 하지만
답변의 내용이 중복되는 부분도 있다.
중복되는 여러 구절은 그만큼 바샤르가 우리에게 강조해주고 싶은 부분이라 생각한다.


p.18
삶에서 가장 가슴 뛰는 일을 찾는 것, 그것이 당신이 이 세상에 온 이유이자 목적입니다.
그리고 그런 삶을 사는 것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당신들은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창조해 나가는 힘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힘을 당신들에게 일깨워 주려고 왔습니다.

내가 여기에 온 이유 중 하나는 당신들이 갖고 있는 선입견을 당신들에게 보여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믿음에 따라 현재 당신의 삶이 만들어져 나간다는 사실을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p.19
..... 우주는 당신의 생각에 따라 백 퍼센트 당신을 돕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주는 다른 것을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주는 에너지의 집합이고, 그 에너지는 자력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을 믿는 사람은 자신의 삶도 두려움으로 가득차게 만듭니다.
사랑과 빛을 믿는 사람은 삶에서 오직 사랑과 빛만을 체험합니다.



p.26-27
카르마(업)는 원래 균형을 뜻합니다. 카르마에 사로잡히는 것이 아니라 카르마를 균형 잡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런 일을 행하면 이런 보복이 되돌아온다고 하는 의미가 아닙니다. 카르마는 단순히 '균형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되는 동적인 힘' 이란 뜻입니다.

...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진실은 이렇습니다.
자신이 체험하고 있는 모든 현실은 사실 자기가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는다면 카르마의 구속력 같은 것을 믿을 필요가 없습니다.

선택할 자유, 또는 선택하지 않을 자유가 당신 자신에게 있습니다.
이 사실을 깨닫는 일, 그것이 곧 당신 자신의 카르마를 끊어 버리는 일입니다. 그런 자유가 자신에게 있음을 깨달을 때,
당신은 부정적인 행동을 할 필요가 전혀 없게 되는 것입니다.



p.37
모든 감정은 우선 믿음에서 일어납니다.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는 것에 대한 반응이 감정입니다.
그리고 모든 두려움은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오는 선입견 때문에 생겨납니다. 두려움이 기쁨보다 간단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또 이 사회에서는 자신이 기쁨을 느낄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매우 적습니다.
무엇보다 참고 노력하고 견디지 않으면 삶의 기쁨이 찾아오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고 현실과 꿈,
나에게 가슴 뛰는 일은 어떤 것인지,
지금 나의 감정은 어떤 관념, 선입견에서 나오는지
한번 찬찬히 살펴보게 되었다.

어제는 교정을 위해 어금니 2개를 발치하고 난 후,
시간이 지날수록 마취가 풀리면서
통증이 느껴지자 찔끔 눈물이 나왔다.

'아 - 정말 아프다'
울상지으며 내가 이미 본 미드를 계속 해서 봤다.
다른 건 하지 않고 모니터만 쳐다보았다.

무기력하니 방바닥에 퍼져 있으니
내가 좋아하는 강의를 들으러 가는 것도 어느새 귀찮아지고,

간간히 오는 통증도 싫고
지하철에 사람 붐비는 것도 싫었다.

그 때 마침 친구에게 왔던 문자는
내 기분을 다시 돌아보게 했다.

"방학이라 즐거운 나날의 시작이겠네!" 라는 친구의 문자에
"방학이라 해서 늘 즐거운 나날은 아니야" 라고 답장을 보내자
"그래도... 생각을 바꾸면 즐겁잖아" 라는 답문을 받았다.

생각해보니,
마취 풀린 후 통증 때문에
아프고, 피곤하다고 해서
하릴없이 모니터만 쳐다보고 있었던 것은

누가 하라고 시킨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선택한' 결과였다.
그 결과로 인해
나는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기보다는
머리가 멍하고 좋지 않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미간을 찌뿌린 채 무표정으로 (또다른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좀비마냥 거리를 헤매고 지하철을 타고 있었던 것.

'이게 다 내가 만든 결과인걸... ' 라며 생각하니
누구를 탓 할게 아니었다.
시험 삼아 한번 씨익 웃어보니
아까보다는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미드를 본다 한들,
'즐기지 않고' 다른 할 일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면,

감정의 악순환과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관념은
꼬리를 물고
꼬리를 틀어가겠지... 


우리는 분명

'선택할 자유' , '선택하지 않을 자유' 를 가지고
매순간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자신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스스로가 가진 믿음, 관념에 따라 
선택의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고,

선택된 길 위에 올라서서
자신이 어떻게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미래도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그 선택에 앞서
스스로를 가치있고 소중한 존재임을 인식하고
가슴 뛰는 일을 하며 살아가라고 조언하는 바샤르.

그것이 바로 우리의 소명이자, 삶의 이유라고,

난 에사사니에 사는 바샤르를 직접 알지는 못하지만,
그가 한 말을 믿고 싶다.

이왕 한번 뿐인 삶을 살아가는 거,
후회 없이 살고 싶으니까.
부정적인 결과, 두려움을 바라보며 사는 것보다
긍정의 힘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단어를 바라보며 살게 되면
내 삶도 어느덧 그렇게 될 거라는 것을..

"보는 것이 믿는 것"이 아니라
믿는 것이 보는 것이라 여기며 살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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