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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책벌레 (75)
힘내자, 청춘!
두근 두근 내 인생 저자 김애란 지음 출판사 창비 | 2011-06-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벅찬 생의 한순간과 사랑에 대한 반짝이는 통찰 “네가 나의 슬픔... 2013년을 마무리 하기 전에 소설책 한 권이 읽고 싶어졌다. 너무 무겁지고 않고, 너무 가볍지도 않는 그런 소설. 우선 제목이 마음에 들거나, 표지가 마음에 들거나, 저자 이름이 예뻐서 마음에 들거나, 표지에 적힌 문장이 마음에 들거나. 목차를 훓어보고 마음에 들거나. 책을 고르는데 딱히 정해진 기준은 없다. 한가지라도 뭐라 끌리면 좋은 것이다. 학교 도서관에 가서 뭘 읽을까 고민하다가, '두근두근 내 인생' 소설책을 골랐다. 파스텔 톤 표지 그림이 편안한 기분을 들게 했다. 그리고 책표지에 적힌 문장이 마음에 들었다. .“미안해하지마..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저자 하야마 아마리 지음 출판사 예담 | 2012-07-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인생에서의 마법은 끝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책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호기심이 동했달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죽기로 결심했을까? 변변치 않은 직업에,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해주길 바랐던 남자친구에게 차인지 오래 찌질하게 살아가며 살만 찌우던 한 여성이, 자살을 하려다 1년 후 라스베가스에 가서 카지노에서 전부를 배팅 후, 죽을 거면 그때 죽자고 스스로 시한부 인생을 판정 내린 이야기. 라고, 간단하게 줄거리는 패쓰하고. 요 몇 주간 시간만 나면 벙커 특강, 강신주 강의를 듣다보니 한 인간의 '성공' - 인간 승리랄까. 자본주의안에서 아등바등하며 살..
김영갑 작가의 이름을 귓동냥으로 처음 들어본 때는 3년전 처음 필름카메라를 사서 사진을 배우기 시작할 때였다. 제주도 풍경을 찍은 작가 중에서 김영갑 작가를 뛰어넘을 사람은 없을거라고. 누군가는 그렇게 말하기도 했다. 그때 사진집을 훓어보면서, '그런가 보다' 하고 건성으로 넘겼었다. 작년 여름에 제주도에 갔을 때의 일이다. 서른살 가까워지는 나이 먹도록 아직 운전면허를 따지 않은 덕택에 버스를 이용하여 제주 여행을 하던 참이었다. 다른 곳은 그냥 빼먹더라도, 김영갑 작가가 살아 생전 만들었다는 두모악 갤러리는 꼭 다녀오고 싶었다. 사실,, 김영갑 작가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모른채 간 곳이었다. 오래된 폐교를 자신의 사진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정원도 잘 가꾸어져 있었다. 김영갑 작가의 사..
어른 공부 저자 양순자 지음 출판사 시루 | 2012-07-06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살아서 죽는 연습을, 죽어서도 사는 연습을 하라!30년간 사형수... p. 23-24 결국 우리는 모두 사형수야. 오늘 이렇게 살아 있으니 오늘이 있을 뿐이요, 내일은 와봐야 오는 것이지. 내일 만나기로 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거야. 그러기에 나는 오늘 이 순간이 내 생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살려고 해. 나는 되도록이며 약속은 하루에 하나만 잡아. 바쁘다고 적당히 지나치면 반드시 후회가 남기 마련이거든. p.25 "또다시 그런 배부른 소리 하면 안 된다. 앞으론 몇 번씩 되씹어보고 말해라. 가슴에서 생각하고 나오는 말, 그런 말을 하자. 사람들은 너무 쉽게 인생의 끝을 말하더라. 사형수들은 ..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고 싶었다. 다른 곳이 아니라 제주였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학교 다닐 때 수학여행으로 제주도에 다녀온 기억이 있지만 홀로 배낭을 메고 제주도에 다녀온 적은 아직 없다. 그래서인지 관광지로서의 제주는 내게 낯선 곳이다. 제주도 여행 책을 찾다가 제일 먼저 집은 책이 '스타일 제주' 다. 잡지사에서 일한 경력만큼 책 한권이 멋진 사진과 글들로 가득 차 있는 책, 스타일 제주. 최고급 휴양 리조트와 예술적 감각을 불러 일으킬만한 장소들의 소개가 잘 되어 있고 제주 맛집, 제주 관광지 등을 챕터로 구분해놓고 지도에 위치들을 각각 표시해 놓아서 입맛에 따라 제주도를 골라 보는 재미가 있게 한 책이다. 쉬어가는 장에서는 제주 여행에서 필요할 패션 아이템에 대해서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스타일..
인생을 단순하게 사는 100가지 방법 저자 일레인 제임스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2-06-11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버리는 순간 당신의 삶이 특별해진다!단순해야 더 풍족한 라이프스... 얇은 두께의 책인데다가 제목 또한 뭔가 단순하고 가벼움이 느껴져서 선뜻 손이 갔다. 이 책은 세 가지 파트로 나눠져 있다. 생활속에서 소비되는 것들에 대한 관리와 단순하게 사는 삶을 위한 태도나 방식에 대해 100가지가 간략하게 서술되어있다. 책 제목만 보고 너무 기대했다가는 괜한 불만 나올 것 같다. 높은 기대보다는 내 삶을 잠시 돌아보는데 참고정도로 하면 딱 알맞을 것이다. 혹은 한 두가지 정해서 실제로 실천해보는 것도 좋은 활용일 것이다. '저자'가 삶을 간소하고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했..
대학생 무렵, 난 '청춘'이란 단어를 마냥 좋아라했다. 만물이 푸른색으로 물든 봄날을 뜻하는 청춘. 스무살 안팎의 젊은이를 뜻하는 말로도 쓰이는 이 낱말을 무척 좋아했다. 본격적으로 삶에 대해 탐색하게 되면서 청춘이란 단어가 가지고 있는 무수한 가능성과 다양한 색깔들에 눈이 부셨다. 하지만 부끄러운 고백컨데, 요 근래 '청춘' 에 대한 나의 반응이 시들해졌었다. 예전만큼 가슴이 설레지도, 기대감이 부풀어오르지도 않는. 벌써부터 눈가의 주름살과 관절의 삐끄덩을, 나이듦을 걱정하는... 노인이 되어버렸다. 겉은 아직까진 젊은데 속은 폭삭 늙어버린 올드보이가 되어 버린것이다. 아, 난 여자니까 올드걸이라 해야하나. 슬럼프니 뭐니, 지지리 궁상을 떨기를 며칠, 몇개월을 하다가 김난도 교수의 책을 읽게 되었다. ..
오랜만에 소설이 미친듯이 땡겨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밀란 쿤데라의 소설. 제목은 익히 들어와서 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책이 내 손 안에 들어왔다.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저자 밀란 쿤데라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9-12-2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20세기 최고의 작가 밀란 쿤데라의 대표작을 만나다! 민음사 ... 몇 년전, 밀란 쿤데라의 '농담' 을 읽게 되면서 그의 작품을 처음 맛보았었는데 그때는 좀 어려서 그랬는지 별로 이해도 안 됐던것 같고. 심드렁하게 책을 읽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 책은 몇 페이지 읽다가 잠시 책장을 덮고는 '굉장한 글솜씨다' 라고 혼자 중얼거렸다. 소설을 쓰는 작가들이 글을 잘 쓰는게 당연한 것이지만,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문체도 각각의 개성..
한국사100년의기억을찾아일본을걷다 카테고리 역사/문화 > 한국사 지은이 이재갑 (살림, 2011년) 상세보기 최근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의 인터뷰가 담긴 책을 읽다가 좀 더 알고 싶은 사진가가 몇 명 생겼는데, 이재갑 작가의 작업도 자못 나의 호기심을 일게 했다. 이재갑 작가는 '혼혈인'을 주제로 사진 작업을 오랫동안 해왔었는데, 혼혈인 문제를 거슬러 올라가보니 '한국전쟁'이 있었고, 또 그 뒤에는 일제강점기의 비극과 맞물려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강제징용된 조선인의 흔적들을 찾아 1996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선인 강제 노동자를 포함, 일제 잔재를 정리하는 사진 작업을 하기 시작했으니 15년이 넘게 올곧게 작업을 해온 것이다. 이 책은 일본 현지 답사한 장소별로 엮여있다. 오랜..
살며사랑하며배우며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지은이 레오 버스카글리아 (홍익출판사, 2005년) 상세보기 급하게 빌려봐야할 책이 있어서 한번 제대로 펴보지도 않고 반납하려고 했던 책인데, 혹시나 해서 책장을 수루룩 넘겨보다가 책 내용이 좋은 것 같아서 첫장부터 천천히 살펴 읽게 되었다. 저자가 지금도 살아계셔서 직접 만나봤음 좋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지만, 98년도에 74세 나이로 작고하셨다. 처음엔 작가의 성을 보곤 여자인 줄로 착각하며 읽었다가 중반에 가서야 남자인 줄 알고 책에서 들리는 음성을 남성으로 바꿔치기 했다. 하긴, 여자면 이름이 '레오' 가 아니라 '레아' 겠지만... 제자 중 한 명이 자살한 것이 큰 충격으로 다가와 '사랑'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기 시작했다는 레오 버스카글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