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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소한 일상 (235)
힘내자, 청춘!
@ Bergama, Italy, 2012 # 얼마나 더 외로워야 얼마나 더 고독해져야 더이상 헤매지 않고 그대 곁에 있을 수 있을까. 이불 한 조각의 소중함을 알기 위해 아침에 집을 나서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그대를 향한 간절함을 잊지 않기 위해 우리는 그렇게 각자의 길을 떠났다 다시 돌아와야하는 운명인건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간절하게 함께 있고픈 인연을 더 사랑하기 위해 힘껏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길을 떠난다. 얼마나 더 걸어야만 그대에게 닿을 수 있을까.
#0. 다시, 시이작 요즘, 좀 지쳐있는 것 같다.너무 무리했던 걸까.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러 갈때도 '갈까, 말까' 고민하는 날들이 많아졌으니까. 그리고 모닝페이지를 쓰는 것도 많이 소홀해졌다.다시 혼자서 '아티스트 웨이' 책을 읽고, 1주차부터 시작해볼까 생각해봤지만 예전만큼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면 설레고 기대해야하는데, 지친 마음 한 구석에 설레임이 채워질 여유도 없었나보다. 크리에이티브 코칭 첫 수업에 늦지 않으려고 부랴부랴 강의실에 왔을때,사실 어떤 큰 기대감을 갖고 온 걸음은 아니었었다. 하지만, 수업 참가자들의 자기 소개를 들을 때마다꽁해있던 내 마음이 조금씩 풀리면서내가 만들어놓은 '힘든 하루' 라는 세계가 조금씩 부서지면서나를 다시 한번 돌아보기로 결심했다..
@바라나시, 인도, 2013 원래 내게 있었는지 조차 몰랐던 것들, 이미 알고 있었지만 원래 없었던 것처럼 증발해버리는 우리의 시간 우리의 추억 그리고 존재의 기억. 무엇을 얻고자 떠나는게 아니라 오래도록 잊혀진 것들을 기억하기 위하여 우리가 닿아야 하는 그 곳.
벌레에 물려서 고생하고, 택시 안 타고 걸어다니느라 고생하고, 잘 오지도 않는 버스 기다리느라 고생하고, 화장실 자주 못 가서 불편하더라도 그래도.... 여행은 가시라. 그늘 찾기가 힘들었던 우도에서. 잠시 발을 내려다보니.. 헛헛. @제주, 2012
#0. 오랜만에 달님을 보다. 정말 얼마만이지? 낮동안 흐리다가, 갑자기 저녁에 사납게 비를 퍼붓던 하늘이었는데, 우산 없이 올려다본지가 얼마만인지. #1. 바쁘게 살다보니, 내가 미쳐가나? 없던 넉살이 생긴 건지, 아님 개념이 없는 건지. 평소엔 안 하던 말도 그냥 쉽게 툭툭 내뱉는다. 오늘 내가 한 말 중 가장 최고로 진상에 가까운 말. "제가 신용카드 땜에 돈 나가서 적금 넣을 돈도 없어요. 이러다가 시집도 못 가겠어요." 라고, 신용카드를 한 장만 만들라며 방문 온 아주머니께 말했다. 음, 그렇다. 안해도 될 말을 청승맞게 하고 있다. 이러다 이런 캐릭터로 배우를 해도 되겠다고 혼자 피식 웃어넘겼다. 아줌만 내가 얼마나 어이 없었을까. 킁. #2. 하루 24시간을 정말, 꼬박 꼬박. 대충 흘러가는..
일상이 만들어 놓은 무게에 짓눌려서일까. 오랜만에 아무 걱정 없이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틈을 내어, 지난 겨울, 인도에서 찍은 사진들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 정말, 아무 걱정 없이 사진만 찍었던 그 때가 그냥 주어진 시간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동안 늘 서둘러 출근 준비 하느라 아침의 여유를 못 느낀 요즈음. 출근길 핸드백을 메고 나가는게 아니라 카메라 하나만 달랑 들고, 놀고 싶다. 영화용필름, Nikon F3 @바라나시, 인도
난 새로운 곳에 여행을 가게 되면, 아무리 몸이 지쳤다 한들, 꼭 이른 아침에 눈이 떠지게 된다. 처음 와본 이곳의 아침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일까? 호기심에 깊은 잠을 못 이루는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영국에 갔을 때도, 긴 비행여정과 숙소 못 찾아서 길바닥에서 허비한 서너시간이 무색하게 여겨질 정도로. 다음날 아침 직원이 호스텔 문을 열기도 전에 일어나서 카메라 가방을 주섬주섬 챙겨 밖에 나와 돌아다닌 적이 있다. 물론, 내가 체력이 좀 되는 여자는 아니다. 다만 피곤에 점점 쩔어가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낯선 도시에서 맞는 첫 아침에 대한 유혹은 새벽잠과 바꿀 만큼 훌륭한 것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전주 1박 2일 출사 - 새벽 3시무렵에 잠들었었나.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어쩌고 저쩌고 사진 찍겠다는..
내 얼굴... 바닷바람에 사정 없이 가려져도 좋으니 가고 싶어라, 바다. -2012년 8월, 우도 어느 해변
#.0 돌아옴. 다시 글을 써야겠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야겠다. 가끔씩 생각했으나, 스스로 자신의 글을 못 미더워하는 탓도 있었고, 가뜩이나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이래저래 풀어쓰다보면 더욱더 혼란스러웠다고... 그래서 글을 쓰지 않았다고.... 하는 건 핑계겠지. - _-? 블로그에 포스팅을 안 한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었나? 한 달에 한 번. 들어올까말까 하면서 한때 열심히 기록하던 공간을 아무렇게나 버려두고 있었다. 1년이 다 되어서야 깨달은 것은, 내가 인터넷에 가상으로 만들어놓은 공간마저, 내 방. 내 머릿속과 '닮았다' 는 것이다. 제대로 정리도 못하고, 들쑥날쑥하고, 잘 돌보지 않는 내 방 = 내 머릿속 = 블로그 = 내 자신. 이란 등식을 발견한 셈이다. 스스로를 돌보지 않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