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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자, 청춘!
겸사겸사, 계획하게 된 부산여행. 원래 목적은 사진전 방문이지만, 어쩌다보니 점차 여행에 더 무게를 두게 되었다. (6/2 토) 내가 태어나서 부산 땅을 밟아본 건 딱 2번. 대학생 때 와봤었는데, 그때 서면에 가보고, 어느 극장에서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을 옆 사람이 조잘대는 스포일러를 들으며 봤던 기억과 광안리 바이킹을 타며 봤던 끝내주는 경치 그리고 국토대장정의 마지막 종착지로서 뭔가 아련히 남아있는 기억들. 얼마 안 되는 추억이지만, 멀게만 느껴졌던 부산을 오랜만에 방문하게 됐다. 새벽 일찍 무궁화호를 타고 정오가 되기 전에 부산역에 도착. 제일 먼저 향한 곳은 광복동 먹자골목에 있는 할매가야밀면집. 먼저 다녀온 친구가 찍은 밀면 사진을 보고 혼자 침 흘렸었는데,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다. 맛집..
2달 전에 미리 공연 같이 갈 사람! 하고 광고를 했지만, 막상 오려했던 이는 못 오고 나 홀로 와야했던 난지한강공원. (5/27 일요일) 이런 공연 처음인데, 혼자 잘 다닐 수 있을까.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공원 입구에 도착해서 예매권 받고 손목에 띠 둘르고, 이것저것 용품들 받아서 들어오니 박완규 공연이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오늘의 타임테이블을 보니, 곧 '자전거 탄 풍경' 의 공연이 시작된다. 우선 가서 기다리자 싶어 '윈드' 공연장으로 향하는데, 문스카이 공연장에서 상당히 떨어져있다. 장소 안내판에는 친절하게 칼로리 소모량까지 적혀있네. ; ) 더 열심히 걸으란 말씀이지요? 흐흐. 윈드 공연장은 앞서 지나온 '문스카이', '선어스' 공연장보다 작고, 주로 앉아서 감상하는 밴드.... 라고 하기는 ..
도서관의 수많은 책들, 이세상 모든 작가들의 작품 가운데 내가 꼭 읽어보리라 벼르던 책을 지역의 여러 도서관 중 한 곳에서 빌렸다. 책을 찬찬히 읽다가 어느 페이지에 가지런히 꽂혀 있는 네잎클로버를 발견했다. 정말 기대하지도 않았던 선물이라 어안이 벙벙하기도 했고, 이렇게 만나게 된 인연도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이 네잎클로버의 주인은 자신이 주운 행운을 어디에 뒀는지 몰라 쩔쩔매고 있을지도 모를거란 생각도 들고 말이다. 그냥 내가 갖고 있기엔, 원래 내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 다른 책에 네잎클로버를 꽂고 도서관에 돌려주려했으나, 책 넘기는 중 부주의로 네잎 중 한 잎이 떨어져 차마 다시 도서관으로 보낼 수 없었다. 그래서 아예 내 품에 눌러앉게된 네잎클로버. 처음 발견할 땐 좋아라하면서도..
보문사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계단' 을 걸어 올라 정상에 가까워질 무렵, 소원을 적어 넣은 작은 유리병들이 난간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정상으로 오를 수록 거세지는 비바람을 맞으며 이 비바람에 내가 녹아내리거나 어디론가 흘러갔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누군가 정성스럽게 적고 고이 접은 이 소원들은 소망의 기원을 간직한 채 비바람에도 태연하다. 아, 비바람이 불어서 나도 흔들린다고 해서 내 소망까지 빗물에 흘려 바람에 날려 보내서는 안된다. 막 손아귀에서 빠져나간 내 소원의 뒤꽁무니를 놓칠 새라 허둥지둥 붙잡는 시늉을 하고 왔다. -2012년 4월, 강화도 석모도 보문사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포토 에세이를 한 권씩 고르곤 하는데, 약간 두께가 있으면서도 글은 별로 없어 부담 없이 읽을 것 같아 고른 포토 에세이 저자는 알고 보니, 코요테 멤버였던 '빽가' 였다. 호곡. 이 사람이 사진도 찍는구나. 어떻게 사진을 좋아하게 됐고, 학창 시절 사진부 이야기와 함께 집안 사정으로 사진학과 진학을 포기 하고 백댄서의 길로 가다가 코요테 멤버가 되기까지.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 지인들의 이야기, 자신의 사진 세계에 대한 그리 어렵지도, 그리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은 책장을 넘기는 내게 흥미진진함을 주기도 했다. 당신에게 말을 걸다: 백성현 포토 에세이 저자 백성현 지음 출판사 북하우스 | 2008-12-22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수많은 네티즌들의 ..
코를 킁킁, 거리게 하는 이 냄새. 허연 살코기는 무슨 맛일까. 튀김옷은 무슨 색깔일까. 상상하게 만드는. 전철안에서의 치킨 냄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출사하는 날에 비바람 몰아치나. 야속하다 날씨님. 거기다 바닷가 쪽으로 오니 이거 뭐 4월의 날씨라고 하기엔 거짓말 같았던 날. 멋 모르고 따라온 강화도 석모도 보문사. 종아리에 알 배길 만큼 열심히 걸어올라와 잠시 멍때리며 쉬다가 가만히 못 앉아 있게 하는 날씨님 덕분에 '소원이 이루어지는 계단'을 비바람 헤치며 걸어올랐지만 세상은 온통 사이다 거품을 쏟아 부은 것처럼 뿌옇게 가려져 있었고 바다는 전혀 볼 수 없었다. 열심히 올라와서 쉽게 내려오는게 아쉬워서 쉬엄쉬엄 내려오는데, 아까보다는 날씨가 좀 잠잠해졌는지, 뿌연 하늘을 그대로 비추는 바다, 바다가 보인다. 뭐가 마냥 좋은지 뭐가 마냥 아쉬운지 지긋이 바다만 바라보다 사진을 찍었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사진이지만..
Here I am. I am always waiting for you. -2011년 겨울, 홍대 근처, 탐앤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