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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소한 일상 (235)
힘내자, 청춘!
2주일 전, 밤새 눈이 엄청 내렸던 다음날 아침. 버스 타러 가는데, 동네 꼬마아이가 눈사람을 만들었나보다. 눈 많이 왔다고 투덜거리다가, 눈사람 발견하고는 급 미소짓기. ^, ^ 그 다음날 아침엔 눈사람이 늘어난 걸 보고는 또다시 방긋 웃었다. 눈사람 만들어본 게 언제적인지.. =ㅅ = 에휴. 부쩍 나이를 먹은 기분이다. 쿨럭.
"작년 12월 31일엔 무엇을 했었더라?" - 아, 방비엥의 강가에서 캠프파이어 앞에 앉아 있었지. 함께 모여 있던 사람들과 카운트다운을 하며 무거운 몸 일으켜 폴짝 뛰어보기도 하고. 작년엔 사람들하고 시끌벅쩍했는데 올해의 마지막은 홀로 스파게티를 먹으며 자정을 넘길 태세다. "오늘밤이 방비엥에서 노숙할뻔한 그 날이네ㅋ" 작년에 방비엥에서 함께 지냈던 언니에게서 문자가 왔다. 아차차, 그 날 밤, 노숙할 뻔 했었는데, 히히. 연말이라 방비엥 게스트하우스 방값이 훌쩍 올랐었다. 이런 사태를 생각도 못했던 탓도 있고, 당시에 머물고 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당일에서야 지금 머물고 있는 방이 예약되어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아침에 짐을 챙기고 쫓겨나다시피 했던 나와 언니 둘. 원래 방값의 시세를 아는 탓에 다른..
너무 많은 생각과 고민을 품고 지내다 보니, 몸이 걱정덩어리에 지쳐가고 있는줄은 몰랐었다. 자꾸 몸이 허약해져감에 따라 마음도 따라 점차 허물어졌던... 동네 병원 몇 군데를 거쳐 한의원에 갔더니, 기가 허해서 그렇다고... 골골골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가 지금은 조금 나아졌는지 아팠던 때엔 두 손 꼬옥 쥐고 잤던 습관까지 모두 자취를 감쳤다. "아짐, 마음이 업(業) 인 모양입니다. 생각이 스치면 바로 그 순간에 업은 시작된다더니... " -p.96 혼불 vol.3 by 최명희 몇 년전 노트 한 구석에 적어놓은 이 글귀를 보곤 잠시 시선을 멈췄다. 마음이 곧 업. 마음을 잘 잡아야 하는 법. 스쳐가는 생각조차 가볍게 흘려보내서는 안되는 법. 하지만 너무 많은 생각을 품을 경우엔 그게 병도 될 수 있다는..
무겁게 내딛는 발걸음. 그 걸음에 채이는 낙엽들. 참, 벌써 가을이네. 곧 있음 2009년도 마지막이 오겠구나. 가을이 주는 쓸쓸한 이미지 때문일까? 시간이 물 새듯 지나간 것만 같고, 까닭 모를 가슴 답답증은 혹시... 이거 신종플루의....? 혹시... 이거 폐렴...? 매순간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숨이 불편함으로 변할 때 두려움이란... 큰 병의 징조가 아닌가 걱정하며 늘 지나다니는 길을 가는데 초록색으로 뒤덮여있던 곳에 꽃이 활짝 피어있다. 들국화라고 해야하나... 난 이런저런 걱정으로 심각한데, 활짝 웃고 있는 꽃이 바삐 걷는 내 발걸음을 잡는다. "너희들, 언제부터 거기 있었니? 정말 예쁘다!" 한 자리에서 피고 지는 작은 꽃도 환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데 하물며 사람이랴. 비록 지금 숨쉬는 게 ..
안녕하세요! 일디즈 입니다. ^- ^ 여행기를 열심히 써보고자 했던게 일상에 치여서 한동안 소홀했던 요즈음이네요. 어쩌면, 일상보다 더 우선 순위에 두고, 열심히 매진해야했던 게 여행기를 완성하는 것이 아니었나, 혼자 고심해봅니다. 한달 동안, 특히나 더 일상에 치여서 그런지 잠시 마음이 피폐해진거 있죠. 이미 늦은 건 아닌가, 생각보다 글쓰는 것도 힘들어서 내가 겪은 소중한 경험들을 다른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잘 전달해 주고 있는지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네요. 이젠 방학이라 미루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서 써보려구요. ; ) 이번 주 금요일에 있는 컴활 시험만 마치면........ ㅎㄷㄷ 막상 한국에 오니, 일상에서 여유 찾기가 힘드네요. 필요한 자격증은 미리 챙겨야하지, 앞으로 뭘 할지 고민하고 시간은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