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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자,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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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해가 되고, 새로운 계절이 성큼 다가올 무렵 기대되는 손님들이 있다. 바로 제철이 되야 피는 꽃님들이다. 냉동고의 강풍처럼 차가운 겨울바람을 이겨낸 후 찾아오는 봄, 작지만 여럿이 모여 화사한 벚꽃은 진정한 봄을 실감나게 한다. 간간히 봄내음을 실어 오는 바람을 맞으며 흩날리는 벚꽃잎을 볼때면 내가 대학생때 자주 찾곤 했던 작은 동산이 그리워진다. 그곳에 있는 벚꽃나무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언제 꽃잎들이 다 질까? 꽃이 다 지기 전에 한번 다녀올 수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그곳에서 찍었던 벚꽃 사진을 다시 한번 들춰보기도 한다. 여름의 초읽기가 시작될 무렵, 골목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능소화도 반가운 손님 중 한 분이시다. 2007년에 한달 과외치를 모두 투자해 생애 첫 카메..
넌 누구니? 너 어디서 왔어? 혹은 여기에 왜 왔어? 왜 자꾸 따라오는거야? 일지도 모를 고양이의 울음소리. 뒤따라갈까 하다가 방해하지 말자 싶어 다른 길로 빠졌다. 혹시나 해서 뒤를 돌아보니 고양이가 다시 돌아와 가만히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카메라 셔터소리에 뛰어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내 가버린다. 고양이는 내게 무슨 말을 했던 걸까. -2012년 1월, 동인천 골목
단순한 기분 탓인지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보름달이 훤하게 방 안을 비출 때 잠을 못 이룰 때가 있다. 정월 대보름날이라 그런가. 잠을 쉬이 이룰 수 없어 한번 카메라를 꺼내 방 안을 찍어보기도 하고. 두꺼운 파카를 입고 밖으로 나와 달도 구경하고. 다시 방 안으로 들어왔지만 또 쉬이 잠을 이룰 수 없어서 밖으로 나왔더니 달이 이만큼 올라와 있다. 그 당시 길고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불면의 밤은 이제 감각조차 없고. 사진이 왜 이렇게 찍혔는지조차 가물가물한데, 몇장의 사진만이 그때의 순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칼 같이 추운 겨울밤에 느낀 체온은 제외하고 말이다. -2011년 2월, 잠 못 이룬 겨울밤 집 옥상에서
나름 백조라며 교통비 아낀다고, 한 겨울에 다녀올 곳이 있어서 길을 걷다가 시장에서 개를 발견했다. 몸이 무척 무거워보이는 개를 보며, 시선을 뗄 수 없었는데 찻길을 건너는 모습에는 겁이나서 아찔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내 시야에서 사라진 줄 알았는데 도서관 가는 길에 또 만났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하고... 고깃집 주인을 기다리는 걸까? 편의점에서 빵이라도 사서 주고 갈까? .... 잠시 망설이기만 하다가 거리를 둔 채 바라보았다. ... 요즘 버스를 타고 이곳을 지날때마다 이 개가 생각난다. 잘 지내고 있을까. -2012년 1월, 인천
물끄러미 밖을 내다보는 멍멍이. 오후에 나른한지 졸린눈을 하고 있다. 워낙 개성있게 생겨서 가끔 멈춰서서 뚫어지게 쳐다보곤 하는데, 하루는 밖에 나와 있길래 찍었다. 내가 찍으면 뭐라 '멍멍!' 할줄 알았는데, 늘 그래왔듯이 조~용하다. 점잖은 건가? = ) -2012년 2월, 서울, 충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