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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스페인 여행 (39)
힘내자, 청춘!
2008년 6월 23일 월요일 몇 주 만에 모처럼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이제 슬슬 유럽 여행 일정을 세워야 한다는 긴장감 때문이었을까. 모두들 쿨쿨 자고 있는 방에서 나와 컴퓨터 앞에 앉는다. 순례일정을 모두 마치고 난 후 스페인 도시 몇 군데를 찍고는 바르셀로나를 마지막으로 동유럽에 갈 생각이다. 영어로 가득한 저가항공 사이트에 접속하여 고민 끝에 비엔나로 목적지를 정한다. 처음 사보는 저가 항공이라 온 신경을 곧두세워 구입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 비쌌지만 더 미루는 것보다는 낫겠지. 다시 침대로 돌아가 잠을 청한다. 오늘은 하루 종일 산티아고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내일부터 피니스테레를 향해 걷기 시작할 것이다. 내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산티아고를 떠나야 한다는 기분이 든다. 지금까지 순례길..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룩주룩... 2008년 6월 22일 일요일 우선 본격적으로 산티아고에 가기 전에 화장실이 급했다. 가까운 곳에 알베르게가 있으니 잠깐 들렸다 가기로 한다.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몬테 데 고소의 알베르게. 화장실도 깔끔하니 괜찮고 아담한 주방도 있다. 알베르게 호스피탈로는 주방에서 순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인 순례자가 오면 제가 산티아고로 갔다고 말씀 좀 해주실래요?" 혹시나 어르신들이 나를 찾으실까봐 안부 좀 전해달라고 호스피탈로에게 부탁하고는 길을 나선다. '아, 정말 산티아고에 가까워지고 있어.' 길을 따라 걸으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 풍경을 열심히 살핀다. 이게 왠 꿈이야, 생시야... 오늘 산티아고에 도착하게 될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이렇게 산티..
Monte de Gozo까지 34.6km 그리고... 2008년 6월 22일 일요일 오늘의 목적지는 몬테 데 고소Monte de Gozo.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4~5km정도 떨어진 곳이다. 오후에 그곳에 도착해서 푹 쉬고, 내일 이른 새벽에 산티아고로 입성해서 한적한 광장에서 죽치고 앉아 있어야지. 군은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어제 그 숨막힐 듯 뜨거웠던 한낮의 열기를 헤치고 그녀가 머문 곳은 어디였을까. 그녀의 안부를 궁금해하며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길을 나선다. 6월 중순이지만 그래도 새벽 공기는 꽤 쌀쌀하다. 피부에 맞닿는 냉랭한 기운이 조금 익숙해질 무렵, 예기치 않는 길목에서 어둠을 밝히고 있는 전등불을 발견했다. 이런 곳에 바가 있다니. 워낙 지나가는 순례자들이 많기 때문에 아침..
체력 바닥나는 소리가 들린다 2008년 6월 21일 토요일 새벽 6시 무렵. 일찍 길을 나서는 친구들이 나를 배려한다고 조심스럽게 나갔는데도 조그마한 기척에 잠이 깼다. 일부러 잠을 청하는 것도 무리인 것 같아서 피곤을 떨쳐내고 나도 배낭을 꾸린다. 새벽 하늘에 아직 달이 떠 있다. 거리의 조명처럼 세상을 환히 밝히는 달. 아침 안개가 자욱한 걸 보면, 오늘 햇살이 무지 쨍쨍거리며 화창하겠구나. 어제 나보다 앞서 간 군은 오늘 어디까지 걸으려나? 길에서 또 군을 만났으면 좋겠다. 평화로운 숲 속을 지나는 아침은 정말 상쾌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안개가 걷히면서 만들어내는 광경은 신비롭다. 작은 마을에 들어설 때마다 개들이 울부짖는 소리에 아침 나절 평온했던 내 마음이 번뜩 번뜩 놀랐다. 그래서 새로운 ..
점점 가까워지는 산티아고 2008년 6월 20일 금요일 매일같이 아침부터 걷고 먹고 자고. 이런 순례길 일정이 고되긴 고된건지 순례길 후반부 부터는 아침에 일어나는게 망설여진다. 좀 더 푹 자고 싶지만 매번 일찍 일어나 하루 일과를 준비하는 순례자들의 기척에 새벽잠은 늘 부족하다. 하지만 며칠 있으면 순례길 여정이 모두 끝날 거란 생각에 아쉬움을 떨쳐낼 수 없다. 중간에 헤어져서 몇 주 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들을 결국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들은 지금 이 길 어디쯤 걷고 있을까. "Hello, Lee!!" 어제 군을 만난 장소에서 몇 걸음 지나지 않아 나를 반갑게 부르는 군의 목소리를 들었다. 몇 시에 만나자고 약속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또 만나다니! "Lee! 오늘 마을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이 너..
세비야에서 둘째날. 호스텔에서 제공해주는 아침 먹고, 성당으로 고고싱! 성당 내부 사진을 너무 못 찍어서, 패쓰! 성당의 탑 꼭대기로 올라가는 코스가 있었다. 탑에 다 올라와서. 성당 탑에서 바라본 세비야 전경! 흉한 건물(예를 들면 고층빌딩..) 도 없이 옛날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해오고 있는 작은 도시. 참 아름답다! 나도 여기 어딘가에 집 하나 마련했음 좋겠네. =ㅅ =; 실컷 구경하고 아래에 내려와서 후문으로 나가는 길에. 이 나무들이 뭔가 했더니, 겨울에 세비야 다녀온 지인의 사진을 보니 오렌지가 열려있었다. 노오란색 오렌지가 열리는. 나무. ㅎㅎ -2008년 7월 10일, 세비야, 스페인
내 마음의 소리가 울리는 대로 2008년 6월 19일 목요일 난 벌써 출발할 준비가 다 되었는데, 군은 천천히 배낭을 챙기고 있다. 군은 서둘러 출발하고 싶지 않나보다. 군과 함께 걷고 싶어 기다릴까 잠시 고민하다가 걷다보면 어느 순간 그녀를 만날 수 있을거란 생각에 인사를 하고는 먼저 출발한다. 어제 못 걸을 상태가 아니었다면 이미 떠났을 사모스. 사모스를 떠나지 않기로 결정한 장소- 순례자 광장을 지나며 피식 웃어본다. 어제 한나절 푹 쉬었기에 오늘은 많이 피로하지 않다. 오늘의 목적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우선은 걸어 봐야 알 것 같다. 헝가리에서 온 순례자, 피터를 길에서 만나 함께 걷게 되었다. 헝가리가 예전에 공산국가여서 그런지, 피터는 한국에 대해 다른 유럽인들보다 더 깊은 관심을 보인다..
더 이상 못 가! 안 가! 2008년 6월 18일 수요일 새벽 6시에 일어나 짐을 꾸리기 시작하는 룸메이트들. 그들은 곤히 자고 있는 나를 배려해서 조용히 자리를 뜨려 했으나, 부시럭 거리는 소리에 그만 잠이 깨고 말았다. 모처럼 일찍 잠이 깬 걸 보니 몸이 좋아졌나 싶었는데, 막 깨어난 몸은 돌덩어리 같다. 다시금 달콤한 잠을 맛보고 싶었지만, 깊은 잠에 빠져들지 못해 자리에서 뒤척이다가, 7시가 다 되어 샌드위치 반 조각을 해치우고는 슬슬 움직이기 시작한다. 사모스Samos로 가자! 트리아카스테라 마을의 끝에서 두 갈래로 갈라진 길목에 다다른다. 사모스Samos로 갈까 깔보르Calvor로 갈까. 잠시 주춤하다가 사모스Samos에 가기로 결정한다. 깔보르Calvor에 가는 것보다 좀 더 많이 걷게 될수..
혼자 걸어서 심심하고 힘들었던 날... 2008년 6월 16일 월요일 새벽에 내린 비가 그친 아침. 어젯밤에 잠들기전 별별 걱정을 했던 것에 비해서 잘 잔 것 같다. 베드버그를 걱정했었는데, 새롭게 물린 데가 하나도 없다. 휴, 다행이다. 어제 무리하게 많이 걸어서 그런지 몸이 무거워서 쉽사리 일찍 일어나지 못했다. 사실 일찍 일어나서 걷고자 하는 마음도 없었기에 순례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래로 가장 늦게 출발하는 것 같다. 배낭을 다 꾸리고 신발끈을 고쳐매고, 출발 준비 완료! 8시가 다 되어가는구나. 이왕 늦게 출발하는 거 느긋하게 가려고 문이 열려 있는 바에 들어가 빵 한조각과 꼴라까오로 아침을 대신한다. 어제 까까벨로스Cacabelos에서 머물었다면, 이곳에 있는 엄청난 성당들을 그저 겉만 보고..
걷자, 내 마음이 닿는 곳까지 2008년 6월 15일 일요일 밤새 비가 내렸는지 땅이 촉촉이 젖어있는 아침. 구름은 저 멀리까지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다. 길에서 로빈을 만났다. 로빈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걷다가 폰페라다Ponferrada에 입성. 대도시인데도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조~용하다. 템플기사단 성 앞에 일찍 문을 연 가게가 있어서 로빈과 함께 들어왔다. 대개는 꼴라까오를 먹는 아침이지만, 진열대의 유리 안에 있는 아이스크림이 너무도 먹음직스러워 보여 순간 혹! 했다. 아침부터 아이스크림이라니! 하지만 모처럼 사치를 부려본다. 로빈은 '초콜라떼 꼰 츄러스' 를 시켰다. 난 처음 들어보는 건데... 로빈의 권유로 하나 찍어 먹어보았다. 음~ 나름 괜찮다! 나도 다음에 사먹어야지~ #군과 합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