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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同病相憐 본문

소소한 일상/마음으로 이해하기

동병상련同病相憐

Yildiz 2011. 2. 14. 20:26
 


오줌, 똥 냄새에
잠깐 코를 쥐었지만,

시야가 180도라는 네 눈에
안대가 씌어져있으니
얼마나 갑갑할까.

자유롭게
여행하고 있는
내가
미안해진다.

이내
짓는
쓴 웃음.

난 잠시 떠나왔을 뿐.

머지않아
나도
내 삶의 굴레를
등에 업어야한다.

그러니
나도 너와 같구나.


허나
본래의 제 존재를
 잊지 않는다면

생에 한 번쯤은.
적어도 한 번쯤은.

그토록 꿈꾸는
푸른 들판을
마음껏
달릴 수 있는 날이.

생에 한 번쯤은
적어도 한 번쯤은 있겠지.





-2008년 겨울, 짤츠부르크,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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