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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소한 일상 (235)
힘내자, 청춘!
이럴 줄 알았다. 일이 바쁘다고 마음부터 지쳐서 나가떨어지니, 생활리듬이 깨지고, 아침밥도 못 먹고 다녔다. 세상에서 가장 쉬웠어요~ 라고 할 수 있는 된장찌개 끓이는 것을 미루다보니 냄비 안에 썰어서 넣어둔 감자가 물에 불어 이상한 냄새가 났다. 아, 10분의 시간만 들인다면 된장 맛 잘 길들여진 감자가 내 위로 쏙 들어가고도 남았을 텐데. 물에 퉁퉁 불은, 불쾌한 감자가 마치 내 몸뚱이 같고, 게으른 정신의 결과인 것 같다. 그 주인에 그 감자다. 사람 몸뚱이도 마찬가지고, 정신도 마찬가지겠지. 게으름과 나태로 초지일관 하다 보면, 내 몸과 정신에서 썩어가는 냄새가 나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겠지. 살아있는 한, 무조건 부지런해야한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죽으면 어차피 하고 싶어도 못할 ..
매일매일 변하지 않고 제자리 걸음인 내 탓이다. 내가 먼저 변해야지. 세상 탓할 게 아니야. 변신 좀 하자. 쨔잔.
1. 후회할 걸 알면서도 한달 전, 술집에서 오간 모임 약속을 잊지 못하고 신혼부부 '집들이' 를 추친한 쌤들 덕분에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다. 사진을 찍어 함께 모인 오늘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디카를 챙겼지만, 맛깔스럽게 차려진 과일과 다과를 보며 난 잠시 갈등하다가 그냥 바닥에 앉아버렸다. 집으로 오는 전철 안.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기회를 흘려보냈다는 생각에 아쉬움과 괴로움이 범벅이 된다. 다음엔 꼭 찍자. 2.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겠나 "선생님도 월요일에 출근하는게 싫으세요?" 아침에 꾸역꾸역 학교 계단을 오르며 마지못해 출근하는 기분. 나만 그런 걸까. 나의 이런 저런 불만의 토로에 선배가 말한다.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겠어." 작년보다 부쩍 늘은 업무와 떠..
1. 파란 눈의 집시 여인 새파란 눈빛, 시린 가을 하늘을 닮은 여인의 눈이 겨울의 길거리를 하염없이 걷던 내 마음과 발걸음을 붙잡았다. 갓난아이를 품에 안고 있는 집시여인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다시 돌아와 주머니에 동전 몇 개를 넣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을 다시 바라보았다. 파란 물결 가득한 그녀의 두 눈. 내 마음을 관통하듯이 바라보는 그 눈을.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바라보았다. 그녀는 내게 무슨 말을 하려 했던 걸까. 그녀는 무슨 생각을 했던 걸까. 2년이 지난 지금도 정말 궁금하다. 가끔 떠올리던 장면인데, 요즘따라 그녀의 눈을 자주 떠올리고 있다. 2. 무조건 떠나기 지금 하고 있는 일 계약이 끝나면 이번 여름은 무조건 떠나기로 스스로 재차 삼차 다짐하고 있다. 터키행 비행기표 결제 직..
바람. 다시 스쳐간다. 바다와 햇살과 눈부심과 순간에 엄청 행복해했던 보이지 않는 내 미소까지 모두 이 사진 한 장에 녹아있다. Special thanks to C. -2008년 6월, 피니스테레, 스페인
1. 달리는 기차 안 목적지가 어디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고향집에 가는 것 같기도 했고, 기분 좋은 흥분 상태로 기차 안에서 돌아다니다가 앞으로 나 있는 선로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왠 걸. 몇 백미터 앞에 있는 기찻길은 마치 슈퍼마리오 게임에 나오는 끊어진 길처럼 놓여있다. 아. 나 이제 죽었구나. .... 2. 그래도 기차는 갈 수 있어 '어서 기차에서 내려야햇! 떨어져 죽을거야!' 라는 다급한 상황에서 '그래도 기차는 달려.' 라는 침착한 목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온다. 황당하군. 이 높은 곳에 기찻길이 끊겨있는데 어떻게 기차가 달리냐며 따지기도 전에 기차는 끊어진 길 바로 직전까지 왔다. 아앗. 이제 죽는구나. 3. 추락? 혹은 날개짓? 순간 공중에 붕 뜬 느낌과 함께 기차에서 빠져나온 나는 두..
남을 비판하고 비난하는데 쉽게 쓰는 용기가 아닌 나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는 용기가 지금 내게 필요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
1. 내 마음은 벼룩 공주에 갈까 말까 고민. 결국은 후회하지 않을 선택으로 결단을 내렸지만. 하루에 마음이 흑과 백을 왔다 갔다한다. 설마 했거늘, 짧은 시간만 머무르고는 다시 누추한 보금자리로 돌아왔다. 이 벼룩 같은 마음. 2. 내 키가 작으니까 그러나 짧은 눈요기였지만 공주 시내까지 들어오면서 한눈에 들어온 강과 산능선은 요즘 답답했던 내 한숨을 털어놓기엔 무척 자비로워보였다. 아. 그렇게 시골틱한 '시(市)' 라며 투덜거렸던 때는 옛날. 도시에 비하면 난쟁이만한 낡은, 공주 시내의 건물들을 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내 키가 작으니까 하늘을 마음껏 보려면 낮은 건물이 있는 곳에서 살아야 하는 거라고. 3. 깊고 넓었음 좋겠다 차오르는 한숨을 한바가지 퍼 내어 내뱉어도 다시 밑바닥까지 차오로는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