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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수다쟁이

후회할 걸 알면서도

Yildiz 2011. 3. 22. 00:14

1. 후회할 걸 알면서도

한달 전, 술집에서 오간 모임 약속을
잊지 못하고 신혼부부 '집들이' 를
추친한 쌤들 덕분에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다.

사진을 찍어
함께 모인 오늘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디카를 챙겼지만,

맛깔스럽게 차려진 과일과 다과를 보며
난 잠시 갈등하다가
그냥 바닥에 앉아버렸다.

집으로 오는 전철 안.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기회를 흘려보냈다는 생각에
아쉬움과 괴로움이 범벅이 된다.

다음엔 꼭 찍자.



2.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겠나

"선생님도 월요일에 출근하는게 싫으세요?"

아침에 꾸역꾸역 학교 계단을 오르며
마지못해 출근하는 기분.

나만 그런 걸까.

나의 이런 저런 불만의 토로에
선배가 말한다.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겠어."

작년보다 부쩍 늘은 업무와 떠맡은 직책 때문에
늘 바빠보이는 선배.

이 선배 앞에서 내가 이런 말할 처지가 아닌데.

"참 세상에 쉬운 일 없어."

그러게요.
맞장구치며, 넋두리. 



3. 오늘 하루, 수고했어!

세상에 더 힘든 일도 많을텐데.
투덜대기만 좋아하는 내 모습이 어리석어 보인다.

이렇게 게으른 마음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런지...

그래도,
하루의 마무리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아침에 가졌던 부정적인 마음일랑
무색해진다.

괜히 앞서 걱정하고, 스트레스 왕창 받는
나날들이지만,
하루를 마감하는 발걸음에
위안을 보낸다.

괜찮아.
애썼어.
오늘 하루 잘 보냈어.
수고했어.


지친 마음 스스로 달래기.
스스로를 닦달하기 전에
먼저 나를 격려하기.

매일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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