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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소한 일상/수다쟁이 (95)
힘내자, 청춘!
5월 7일 늦은 밤 동네 전철역 입구 iso 200 네가필름, 처음 써본 날. 나비공장 씽씽공장 1st 공연 보고 늦은 귀가. 꽃장수의 밤은 그 어느날보다도 길다. 5월 8일 아침 7시 9시간전과 같은 자리 오랜만에 고향 가는 날. 산뜻한 아침 기운 맞으며 시작한 하루, 꽃장수의 아침은 그 어느날보다도 부지런하다. 아. 모든게 완벽했다. 이때까지는. 체크카드를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 (다음편에 계속)
#1 미친 감기 출근길 버스 안에서. 적어도 어젯밤엔 평안한 상태에서 잤다고 믿었고, 조금 덜 피곤함을 느꼈으며 눈 밑에 다크 서클도 그리 심하지 않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을 좀 더 편안한 상태로 두자며 눈까지 감았는데도. 버스 창틀에 수북히 쌓인 먼지 때문인지. 아니면 환기가 잘 안되는 텁텁한 공간 때문인지. 아니면 내 검정 자켓에 살짝 얹혀진 비듬 때문인지 몰라도. 목적지에 닿기도 전, 정거장 6개만 지나면 되는데 참을 수 없어 내렸다. 기침 때문이다. 어제,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계속되는 기침은 심지어 아침에 먹은 것들을 다 게워낼 태세로 바쁘다. 이러다 정말 시장 모퉁이에다가 어느 누군가의 가판대 옆에 실례를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심한 기침. 이렇게 남의 ..
1. 지독한 기침 어쩌면 내가 예민해서 어지럽게 느끼는 건지도 모른다. 비염이 심한건지 인후염이 심한건지 오늘 하루 기침을 셀 수 없을 만큼 미친듯이 했다. 버스 안에서 지하철 안에서도. 아. 약발 안 든다고 의사 탓하지 말고, 이 지경까지 온 건 내 탓이다. - _- 2. 즉흥적으로 웨인 다이어의 저서 '행복한 이기주의자' 를 읽고는 그의 팬이 되어버린 나. 아직 열렬한 팬은 아니고, 그가 쓴 책을 모조리 읽어볼 생각이다. 관습적으로 살아가는 게 아닌 즉흥적으로 선택해서 변화하라는 구절을 읽고는 오늘 하루, 즉흥적으로 해보기로 했다. 아침에 공주에서 시내버스를 40분 기다린 탓에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을 때는 7시 59분. 8시 버스 - 서울, 인천 가는 버스가 모두 있다. 그런데 인천 가는 표를 사기에는..
꽃이 핀다 봄은 생명이 발화하는 시기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그 꽃이 제 목숨을 바쳐 그것을 피워냈기 때문이다. 미물도 마찬가지고 새들도 마찬가지고 짐승들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들은 꽃을 피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지 꽃이라는 결과물이 아니다. 그게 사람이라면 더 말해 무엇하랴. -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배달된 글귀 박범신의《산다는 것은》중에서 - 꽃이 필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냥 무턱대고 기다리면 당연히 꽃은 필 거라 생각했다. 봄이니까. 머지않아 거리의 나뭇가지에 새싹이 돋고 연분홍 벚꽃이 피어 솜사탕 무더기를 만들어 내는데 나는 그리 흥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내 마음 속엔 아직 봄이 오지 않았나보다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꽃이 ..
한겨레 21 인터뷰 특강, '청춘' 시리즈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 보고 오다. (4/12 화) 스트레스로 반죽된 일과를 보내고 나니 기운이 쪼옥 빠진 화요일 오후. 힘드니 가지 말까 하는 유혹도 없진 않았지만, 한 달전에 미리 결재한 수강비가 아까워서라도 가야 했다. 서강대 곤자가 플라자를 찾아가는 길은 험했다. 퇴근 후, 필름을 맡겨야 해서 충무로에 점 찍었다가 지하철 타고, 환승하고 해서 도착한 대흥역. 강의 시작 시간이 7시인데, 10분이나 이미 지났다. 인터넷에서 본 약도를 생각하며 찾아간 서강대. 제대로 된 입구를 못 찾아 헤매고, 어찌해서 들어가게 된 건물에선 출구를 몰라 헤매다 결국은 30분이 지나서야 무사히 강의장소로 흘러 들어 왔다. 앞으로 가서 강의 듣고 싶지만, 갈 수 없는 현실이여. ..
1. 14주나 남았네?(X)/ 14주 밖에 안 남았다!(O) 현재 하고 있는 일 계약이 언제쯤 끝나는지 달력을 넘기며 세어보니, 14주 남았다. 순간 한숨을 쉬며, "14주나 남았네." 라고 말해버렸다. 올해는 일이 정말 버겁다. 내게 떠맡기고 가버린 사람들 책망도 하고, 경력이 적은 내가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하지만 안다. 어찌됐든, 난 이 모든 걸 헤쳐나가야만 하고, 그 모든 게 끝난 자리에서 뒤를 돌아보았을 때는, 지난 모든 게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는 걸 진심으로 알테니. 일 때문에 스트레스만 받는 것이 좋은 자세는 아니다. 해법이 필요하다. 우선 '14주나 남았네.'(나쁜 예) 를 '14주 밖에 안 남았다!'(좋은 예) 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자. 2. 현상해야할 슬라이드 필름,..
(2011년 4월 9일 토요일 일기) 1. 서울 - 공주, 3시간 걸리다. 서울 - 공주. 보통 1시간 30분안에 도착하는 거리인데 3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했다. 아침 일찍 서두르지 않은 내 게으름 탓을 해보기도 하고. 버스 안에서 여러번 심호흡도 하고, 친구들 주려고 산 머핀을 2개나 해치웠지만 결국은 버스 안 '자동 탈수 및 건조' 기능으로 인해 거의 탈진하다시피한 상태에서 버스에서 내렸다. 아. 역시 바깥 공기가 좋다. 이게 진정 살아있는 기쁨이로군. 2. 후회 한 근 버스터미널 밖으로 나오자마자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 준혜언니는 몇 번 뵙긴 했지만, 남편되시는 정선생님은 정말 오랜만에 뵙는다. 혹시 날 못 알아보실까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알아봐주셨다. 지역 노동상담소를 홍보차 나와계신 것이었다. ..
이럴 줄 알았다. 일이 바쁘다고 마음부터 지쳐서 나가떨어지니, 생활리듬이 깨지고, 아침밥도 못 먹고 다녔다. 세상에서 가장 쉬웠어요~ 라고 할 수 있는 된장찌개 끓이는 것을 미루다보니 냄비 안에 썰어서 넣어둔 감자가 물에 불어 이상한 냄새가 났다. 아, 10분의 시간만 들인다면 된장 맛 잘 길들여진 감자가 내 위로 쏙 들어가고도 남았을 텐데. 물에 퉁퉁 불은, 불쾌한 감자가 마치 내 몸뚱이 같고, 게으른 정신의 결과인 것 같다. 그 주인에 그 감자다. 사람 몸뚱이도 마찬가지고, 정신도 마찬가지겠지. 게으름과 나태로 초지일관 하다 보면, 내 몸과 정신에서 썩어가는 냄새가 나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겠지. 살아있는 한, 무조건 부지런해야한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죽으면 어차피 하고 싶어도 못할 ..
1. 후회할 걸 알면서도 한달 전, 술집에서 오간 모임 약속을 잊지 못하고 신혼부부 '집들이' 를 추친한 쌤들 덕분에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다. 사진을 찍어 함께 모인 오늘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디카를 챙겼지만, 맛깔스럽게 차려진 과일과 다과를 보며 난 잠시 갈등하다가 그냥 바닥에 앉아버렸다. 집으로 오는 전철 안.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기회를 흘려보냈다는 생각에 아쉬움과 괴로움이 범벅이 된다. 다음엔 꼭 찍자. 2.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겠나 "선생님도 월요일에 출근하는게 싫으세요?" 아침에 꾸역꾸역 학교 계단을 오르며 마지못해 출근하는 기분. 나만 그런 걸까. 나의 이런 저런 불만의 토로에 선배가 말한다.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겠어." 작년보다 부쩍 늘은 업무와 떠..
1. 파란 눈의 집시 여인 새파란 눈빛, 시린 가을 하늘을 닮은 여인의 눈이 겨울의 길거리를 하염없이 걷던 내 마음과 발걸음을 붙잡았다. 갓난아이를 품에 안고 있는 집시여인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다시 돌아와 주머니에 동전 몇 개를 넣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을 다시 바라보았다. 파란 물결 가득한 그녀의 두 눈. 내 마음을 관통하듯이 바라보는 그 눈을.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바라보았다. 그녀는 내게 무슨 말을 하려 했던 걸까. 그녀는 무슨 생각을 했던 걸까. 2년이 지난 지금도 정말 궁금하다. 가끔 떠올리던 장면인데, 요즘따라 그녀의 눈을 자주 떠올리고 있다. 2. 무조건 떠나기 지금 하고 있는 일 계약이 끝나면 이번 여름은 무조건 떠나기로 스스로 재차 삼차 다짐하고 있다. 터키행 비행기표 결제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