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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수다쟁이

이 여자가 월요일에 대처하는 자세.

Yildiz 2011. 4. 11. 00:15

1. 14주나 남았네?(X)/ 14주 밖에 안 남았다!(O)

현재 하고 있는 일 계약이 언제쯤 끝나는지
달력을 넘기며 세어보니, 14주 남았다.

순간 한숨을 쉬며,

"14주나 남았네." 라고 말해버렸다.

올해는 일이 정말 버겁다.
내게 떠맡기고 가버린 사람들 책망도 하고,
경력이 적은 내가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하지만 안다.
어찌됐든, 난 이 모든 걸 헤쳐나가야만 하고,
그 모든 게 끝난 자리에서 뒤를 돌아보았을 때는,

지난 모든 게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는 걸
진심으로 알테니.

일 때문에 스트레스만 받는 것이
좋은 자세는 아니다.
해법이 필요하다.

우선 '14주나 남았네.'(나쁜 예)
'14주 밖에 안 남았다!'(좋은 예) 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자.


2. 현상해야할 슬라이드 필름, 2롤

저번주에는 한 롤.
이번주는 두 롤.

와, 이거 완전 풍년이다.

정말... 비싸긴 하지만
스캔까지 같이 하니, 블로그에 사진 올리기가
한결 수월해서 좋다.

그래도 어쨌든
일을 하고 있으니
이렇게 필름도 사고, 현상도 하고,
스캔도 하고 있다.

와, 행운인거다. 행운!

며칠 뒤에 맡길 필름 2롤,
뭐라도 건질 수 있는 사진,
한 장이라도 있기를 소망하며.
다음주에도 풍작을 기대하며.

이렇게 진정
마음 쓰이는 일이 있다는 것도
참 좋은 일이다.


3. 호안 미로 아저씨가 가까이에 있다!

카쉬의 사진전에
생각지도 못했던 호안 미로 아저씨 사진과 마주했다.

30분 넘게 가슴떨림 증상을 겪어야 했다.

3년전.

스페인의 거리를 거닐면서,
그의 작품을 보면서

생각했던 꿈들이 스멀스멀
낡은 보물 상자에서 기어올라왔다.


살자,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한번 해보기 위해서.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스스로도 잘 알고 있기에,
터키 친구가 말해준 커피점 내용이 
일리가 있을거라 수긍했었기에,

긴가민가 하고 있지만,
사실 내심 바라고 있는
쉽게 내보이지 못하는
쉽게 내보이지 않는 꿈.


하지만
지금 내가 걸어가고 있는 길이
결국은 꿈을 향해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러니 쉽지 않은 게 당연하다.

이것도 과정이니.
월요일, 두려워하지 말자.

그리고,
호안 미로 아저씨가 가까이 있다.

인천 신세계 갤러리에서 호안 미로 전시회가 열린단다.
카쉬 사진전에 한번 더 가볼 생각이다.
얏호!


4. 현재를 즐기며 살자.

월요일.
즐기자.

14주 남은거?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뭐 대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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