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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소한 일상 (235)
힘내자, 청춘!
#1.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 흔히들 말하지만, 난 요즘 '멍' 때리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늘 항상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탈 땐 책을 펴들곤 했는데, 지금은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며 시간을 때우기 일쑤. 어쩔때는 '버스' 에서 내려야한다는 사실조차 까먹기도 한다. 집에서도 멍~ 하니 앉아있곤 한다. 이거,, 새로운 일에 적응하고 있단 증거일까. #2. 오전에 있는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한 채 목적지로 향하는 걸음. 지하철 서울역에 도착하여 밖으로 나오는데, '어라.;' 여기 교통카드 대는 기계 없나? 버스를 환승하니까 꼭 카드를 찍고 나가야 한다. 이상하다, 예전에 여기에 기계가 있었던 것 같은데? 사람들이 나오는 쪽으로 한번 가보지만, 이것도 아니고, 가까운 곳에 있는 기계에 찍자니, 밖으로 나오기 ..
지금으로부터 2주 전, 오랜만에 찜통 같은 방에서 탈출하여 공주에 가기로 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에 오랜만에 친구들도 보고, 주중에만 문을 여는 맛집에 꼭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침에 부지런히 일어나 버스를 타야하는데, 이거 왠걸. 새벽에 자고 아침 늦게 일어나는 습관 때문에 알람소리에 설핏 잠이 깼으나 몸 일으키기가 쉽지 않다. '이걸 가, 말어 안 간다고 친구에게 문자 보낼까?' 오늘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를터인데, 그냥 평소처럼 집에서 뒹굴거리기만을 원하는 이 게으름... 생각해보면, 가기 귀찮아졌다고 친구에게 문자보내는 건 참.. 그렇타. 부산떨며 씻기는 귀찮지만 원클릭으로 해결되는 노트북을 주섬주섬 만진다. 인터넷에 들어가 버스 시간표를 확인해보니 서울에 가서 공주로 가는게 빠를 것 ..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느적느적 움직이다보니 어디 편안히 앉아 근사하게 배를 채울만한 시간이 없다는 것을 지하철 역에 도착해서야 알았다. 뭘 간단히 먹을까 하다가 토스트 파는 가게가 있어 여기다 싶었다. "그냥 토스트 하나 주세요." 내 옆에 있던 아가씨도 같은 걸 주문한다. "네~ " 주인아주머니는 가게에 있는 아주머니와 얘기를 하는 와중에도 절제된 동작을 단계별로 척척 진행하며 토스트를 완성해 종이컵에 턱 하니 넣어주신다. 퇴근 시간대라 사람들이 오고가며 가게에 들러서 행복하신 건지 일을 하기 때문에 행복해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왼쪽에 시원한 물도 있으니 드세요." 친절하게 말씀도 해주시고 연신 웃으신다. 누군가 일을 하며 행복해하고 있으니 나도 즐거워야하는데 입을 꼭 다물고 무표정..
어쩌면 이렇게 사는게 나쁘진 않겠다 싶다. 스트레스가 왕창 쌓여 먹기 귀찮은 것보다 뭐라도 많이 먹고 싶다는 의욕이 생기는 건 좋은 일이다. 다만, 식품군별로 칼로리와 영양 섭취를 고려해야한다는 점이 사려깊게 요구되지만 말이다. 오랜만에 동네 떡볶이를 먹으며 여기저기 잔 때가 묻어있는 벽지를 바라보고 옆 좌석에 앉은 커플들의 닭살 애교를 들으면서 아, 이런게 일상의 잔잔한 행복이지 싶다. 이런 순간이 있다는 것이 좋다. 하지만, 뭔가 열심히 해보려는 욕구 속에서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들 틈에서 방황하는 나를 발견 한다. 어쩌면, 이 일을 하며 사는게 나쁘지 않고 성실히 해내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없지 않지만 정작 이 일이 나를 있는 그대로 살게 하는 것인지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인지를 좀 더 생각해보게 된다..
"포스팅만 해봐라, 영화도 보고, 피자 한판으로 축배를 들리라!" 라며 스스로를 달랬었다. 하지만 막상 힘든 작업이라 생각했던 글을 포스팅하자, 내가 원했던 것은 화제의 영화 관람도 아니고, 쭈욱 늘어지는 치즈가 듬뿍 있는 피자 한 판도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더 글을 잘 쓸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고, 진정한 보상은 먹고 노는게 아니라 더욱더 몰입해서 좋은 글을 포스팅하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 글을 쓰면 쓸수록 허기가 진다. 양이 안 찬다. 글이 주는 배고픔은 글로 채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 학교 다니던 시절 하기 싫은 시험 공부를 할때는 왜 그리도 잠이 쏟아지던지. 시험 범위까지 공부하려면 한참은 멀었는데도 나는 어느새 나와 타협을 하고는 이불속으로 들어가 '새벽에 일어나기' 라는 도박..
며칠전에 드디어 영화 아바타를 보았다. 지인으로부터 이미 줄거리를 들어서 그런지 아예 뭘 모르고 보는 것보다는 감탄이 덜했지만, 긴 시간동안 영화에 푹 빠져서 보기엔 정말 매력적이었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맨 처음 나오는 감독 이름 JAMES CAMERON 감독의 대표적인 영화, 타이타닉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 영화의 다른 감상들은 제쳐두고, 내 머릿속에 크게 남는 느낌은 한번 꿈을 크게 꾼 사람은 그 스케일이 더 커지면 커졌지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것. 후에 나올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작품이 아바타보다 덜 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미 큰 꿈을 이룬 사람에겐 불가능이란 없으니... 내 꿈은 얼마나 큰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저번 주, 토요일에 ㅇㅇ 문화 센터에서 하는 '낙서하기' 강의를 듣고 있을 때였다. '손의 관성', '시각적 관념(틀)', '이성적 사고' 라는 3가지 요소의 정도에 따라 낙서를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할 수 있다고 강사가 일러주었다. 여러번의 낙서 끝에 나의 '손의 관성', '시각적 관념', '이성적 사고' 의 정도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내가 꽤나 애먹었던 부분은 '이성적 사고' 였다. 미로를 그려보는 것이었는데, 나는 어떻게 그려야할지를 몰라 머리를 끙끙 싸매며 그렸다. 너무 어렵게 생각했고, 과연 잘 그리고 있는지, 무수한 생각을 하다보니 공간을 그리 채우지도 못했다. 내가 모르는 다른 방법이 있을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그리는지 궁금하고, 내 미로가 이상하다는 생각... 미로를 그리면서 중간..
오후 2시 무렵이었을까. 트위터에 잠시 접속했다가, 이외수 작가가 강남역 근처에 있는 삼성 홍보관에서 특강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착순 300명에게만 좌석이 주어지나, 난 늦게 신청했으니 서서 듣는 것을 각오하고 갔다. 5시 반쯤 강연장에 도착했더니 이미 좌석 번호표를 받고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되었다. 기다리는 내내, 강연을 들으러 온 사람들에게 관계자는 "강연 중에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은 금지되어있습니다." 라며 세뇌시키고 있었으니... 이외수 작가를 난생 처음 가까이에 볼 오늘의 영광을 강연장 한쪽 벽에 있는 스크린으로 대신해야 했다. 흑. 내게 지정된 좌석이 없어 계속 서 있던 도중, 강연 신청해놓고 오지 않은 사람들이 꽤 있어서 다행히도 나도 의자 하나 차지하고 앉아 있을 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있는 다이어리에다가 블로그에 털어놓지 못한 주절주절한 사연을 긁적이다보니 어느새 블로그가 1순위가 아닌 2순위로 밀려났음을 깨닫다. 이러다 언제 여행기 다 끝마치나... 이젠 완전한 내 시간을 갖을 수 있고,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이 예전같지가 않음을 느끼고는 다시 의기소침해진다. '내가 과연 쓸 수 있을까?' 2008년도 여행기를 마무리 하지 않으면, 겨울에 인도여행은 없다며 스스로 세뇌를 시키고 있지만 결과는 두고 보아야 알 것 같다. 어제 모 문화센터에서 진행되는 여행작가 입문과정 수업을 처음으로 들었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수강 신청했으나.. 앞으로 매주 수업이 기다려질 것 같다. 여행을 하고, 글도 쓰고, 책도 내고 싶다는 나의 욕망은 헛된 것이 아님을 스스로 증..
# 장면 1. 내가 대학생 때 3년 내내 살았던 원룸은 여름에 문을 열어 놓지 않는다면 모기 한 마리조차 감히 침투하지 못했던, 아무리 더럽게(?) 하고 살아도 바퀴벌레 한 마리 나타나지 않았던 깨끗했던(?) 곳이었다. 이번에 이사온 곳은 전에 살던 곳보다 좀 더 아담한(?) 크기의 원룸. 이 정도면 싸게 집 잘 구했다 싶었는데.... 이사온 지 일주일만에 부엌 벽에 큼지막하니 바퀴벌레 한 마리가 붙어있는 것이... 왠말!! 으악~~~ 집 밖에 주인집 에프킬라가 있음을 냉큼 생각해내고, 무한정 발사시켰다. 푸우욱... 제 아무리 네녀석 다리가 재빨라 도망쳐봐도 살인무기에 당할 수가 있겠느냐~ 하지만 문제는 뒷처리. 하아.;; 이때만큼은 잔머리를 굴린다. '비닐봉지로 요렇게 담아볼까?', '상자에다가 넣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