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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수다쟁이

어쩌면

Yildiz 2010. 8. 30. 19:07

어쩌면 이렇게 사는게 나쁘진 않겠다 싶다.
스트레스가 왕창 쌓여 먹기 귀찮은 것보다
뭐라도 많이 먹고 싶다는 의욕이 생기는 건 좋은 일이다.
다만, 식품군별로 칼로리와 영양 섭취를 고려해야한다는 점이 사려깊게 요구되지만 말이다.

오랜만에 동네 떡볶이를 먹으며
여기저기 잔 때가 묻어있는 벽지를 바라보고
옆 좌석에 앉은 커플들의 닭살 애교를 들으면서

아, 이런게 일상의 잔잔한 행복이지 싶다.
이런 순간이 있다는 것이 좋다.


하지만,
뭔가 열심히 해보려는 욕구 속에서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들 틈에서

방황하는 나를 발견 한다.

어쩌면,
이 일을 하며 사는게 나쁘지 않고
성실히 해내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없지 않지만

정작
이 일이 나를 있는 그대로 살게 하는 것인지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인지를
좀 더 생각해보게 된다.

어떤 이유에서든
아니든 간에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꼭 이루고 싶다.

그것을 이루는데
평생이 걸린다 하더라도

그런 꿈이 없다면
내 인생은 텅 빈것과 같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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