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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책리뷰 (52)
힘내자, 청춘!
그렇다면 정상입니다 국내도서 저자 : 하지현 출판 : 푸른숲 2015.07.29상세보기 #이 책을 왜 샀는지 기억 안 날 정도로 바쁘게 지내는 요즈음. 사실 하지현 선생님의 책 [그렇다면 정상입니다]가 출간되자마자 사고 싶었지만, 그동안 미뤄왔었다. 그러다 몇 주전에 이북으로 구매했었는데, 1주일 전에야 읽기 시작해서 독서를 마쳤다. 분명, '이번에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 마음 먹은 동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호주에 있다보니 한국에 있는 은행 공인인증서 비밀번호조차 새까맣게 까먹은 것처럼. 하지현 선생님이 벙커에서 [생활기스] 상담이란 이름 아래 강연을 했던 것을 책으로 엮은 게 바로 [그렇다면 정상입니다] 이다. 이미 팟캐스트로 듣긴 했었지만, 듣는 것과 읽는 것은 같은 내용이..
오베라는 남자 국내도서 저자 : 프레드릭 배크만(Fredrik Backman) / 최민우역 출판 : 다산책방 2015.05.20상세보기 시간을 때우기 위해 읽을 만한 소설을 고르는 쉬운 기준 중 하나는 '많이' 팔리는 책을 눈여겨 보는 것이다. '많이' 팔리는 책은 어떤 것이든 좋은 이유가 한 두가지씩 있는 것 같다. 이야기가 재밌다거나, 글이 어렵지 않아 읽기 쉽다는 장점은 책읽기의 즐거움 뿐 아니라 집중도를 높여준다. 완고한 표정의 노인이 하늘색 표지를 가득 채운 책, [오베라는 남자]. 한글을 읽을 줄 알고, 어느 정도 분별력이 생긴 나이라면 표지의 인물이 '오베'임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름도 독특하다. 오베. 이북으로 구입하려 했는데, 무료 전자책 어플인 에 이 책이 올라와 있어서 무료..
#0. 시작 그게 벌써 3년 전 일이다. 이병률 시인의 여행산문집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이 출판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인터넷 서점에 미리 예약 주문을 했던 것이 2012년의 일이다. 민트색의 예쁜 표지와 달콤한 제목에 책이 좋아 몇 번 어루만져줬던 것이 생각난다. 그렇게 기다렸던 책을 서둘러 읽고, 지인에게 선물을 주고, 한 권의 책을 더 샀다. 그 책은 시인의 또 다른 여행 산문집인 [끌림] 옆에 나란히 꽂아져있다. 처음 [끌림]을 읽었던 때가 떠오른다. 그 날은 유난히 밤잠이 달아난 날이었는데, 책을 읽다보면 스스르 눈이 감기지 않을까 싶어 책장에서 집어든 것이 이병률의 [끌림]이었다. 인기가 많은 에세이집이라는 건 알았지만, 잠을 자꾸 미루게 만들면서 작가의 글에 빠져들줄은 몰랐다. 그의 감각..
예능력 저자 하지현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3-03-29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고단한 하루를 버티게 하는 마음의 힘은 무엇인가정신과 전문의 하... #예능력 : 예능에서 발견한 오늘을 즐기는 마음의 힘 처음엔 제목만 보고는 '다재다능한 사람이 성공한다' 이런 내용일줄 알았다. 그러나 제목의 '예능'은 방송 프로그램의 한 장르를 뜻했다. 이미 하지현 선생님의 책을 읽어본 적이 있어서 믿고 읽어도 될 것 같았다. 공부만 했을 것 같은 선생님은 의외로 시사나 뉴스 프로그램보다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만 봤다고 한다. 그래, 나름 예능을 통해 배운 게 많았다. 고마워, 예능! 그런데, 이걸 뭐라고 해야 하지? 그래, '예능력'이다. 예능에도 힘이 있고, 우리는 예능을 통해 마음의 힘을 얻을 수 있..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출판사 현대문학 | 2012-12-19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히가시노 게이고의 차기 대표작으로 손꼽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작가의 이름보다 책 제목이 먼저 익숙해졌던 책. 일본 소설을 잘 챙겨 읽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히가시노 게이고'가 유명한 작가라 한들 알 턱이 없었다. 그래서 그리 궁금하진 않았었다. 다만 책 표지와 소설의 제목이 인상깊어 오래 기억하고 있었다. 책이 출간된지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인기가 있어 서점에 가면 쉽게 볼 수 있어서 '친근'했다. 책 제목이나 표지가 시선을 끄는데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한 번 읽어봐야지 싶었다. 그러다 결국엔 책이 출간된지 3년이 지나서야 읽게 되었다. '이번에 이 책을 ..
별다른 계획이 없고, 뭔가에 집중하고 싶을 때에는 하염없이 빠져들 수 있는 이야기를 읽고 싶어진다. 2013년인가,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소설책 [7년의 밤]을 며칠 동안 손에 부여잡고 완전 빠져든 적이 있다.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불운함과 우울감에 이게 현실인지 상상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몰입했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까지 집중하는 건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당시 일하는 곳에서 쉬는 시간마다 책을 펼쳐 들면서 짧은 독서를 간간히 하고, 퇴근 후 까페의 딱딱한 나무 의자에 앉아서 책의 남은 부분을 모조리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7년의 밤 저자 정유정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11-04-0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 정유정의 신작 장편.7년의 밤 동안 아버지....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저자 유인경 지음 출판사 위즈덤경향 | 2014-03-03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딸아, 혼자 밥을 먹어도 혼자 일하지는 마라! 정글 같은 회사에... #Feat. 딸에게 주는 레시피 by 공지영 2014년에 출간된 책,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는 내게 꽤 친숙한 책이었다. 작년에 서점에 갈 때마다 눈에 띄였기 때문이다. 표지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고,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책을 손에 쥐어본건 1년이 지나서였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기에 그리 적합한 상황은 아니다. '출근'이라는 압박감이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나는 자유인이다!'라고 외칠 만큼 심리적,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니 무언가의 압박감..
딸에게 주는 레시피 저자 공지영 지음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 2015-06-09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자기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살기 위해 오늘도 애쓰는 너에게... #'요리'에 대한 관점을 바꾸다 요즘 티비 프로그램에서 쉐프들의 인기가 한창이다. 텔레비전을 잘 외면하는 나조차 그들의 손놀림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음식에 사로잡혀 있다. 연예인들이 맛집을 찾아가서 음식을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를 보는 것보다 쉐프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보는게 백배, 천배가 더 좋다. 내가 해보지 못한 요리들, 어렵다고 생각했던 과정들이 사실은 나도 해볼 수 있을만한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겨서일까. 자취10년 차가 다 되어가는 무렵, 이제서야 요리의 재미를 알았다. 사실 '재미'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게, 예전 버릇이..
#좋은 감정을 선택할 것인가, 나쁜 감정을 선택할 것인가? 웬만하면 내가 만든 음식 안 남기려하고, 내가 산 물은 다 마시려고 한다. 나는 성미가 그렇다. 언젠가 사진 수업 중에 수강생들을 위해 블루레몬에이드를 줬던가. 블루시럽에 대해 선망하는 나를 보던 지인이 자신이 구해다 줄 수 있다 하였다. 그래서 얻게 된 블루시럽은 보통 까페에서 구비해놓는 시럽 사이즈처럼 양이 많았다. 그래서 마셔볼 엄두를 못 내다가 이번 여름에 탄산수와 레몬맛 소다에 시럽을 추가해서 만들어 마셨다. 하지만 역시나. 혼자서 다 먹지는 못했다. 아직 유통기한까지 1년이나 남은 이 블루시럽이 앞으로 주인 없을 방에 세월아, 내월아, 썩는 것보단 유용하게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래서 홍대에 있는 지인의 가게에 가져다 줘야겠단..
#절대적인 답이 될 수 없는 연애, 결혼에 대한 조언 솔로일 때는, 솔로인 처지가 막연히 불완전한 것 같았고, 길을 걷다가 커플들의 닭살스런 애정행각을 발견하면 불쾌감과 부러움을 동시에 느껴야 했다. '나는 왜 연애를 못 하는가'(어떤 면에서는 '안' 하는 것이었지만)에 대한 고민은 나이가 차오르자, 결국 연애 관련 서적을 찾아 읽게 되었다. [연애 바이블]이란 책도 읽었지만 결론은 였다. Case-by-case 라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살아온 시간들을, 짧은 시간에 상대방의 외모와 객관적인 단서만 보고 알아챌 수는 없다. 연애와 관련된 '밀당'이니, '픽업아티스트'니 하는 신조어들도 등장했지만, 그런 말들만 늘어놓고 보면, 연애가 무슨 전략과 전술을 놓고 승기를 누가 먼저 꽂느냐의 게임 같이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