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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정상입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돼. 괜찮아. 넌 정상이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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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정상입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돼. 괜찮아. 넌 정상이야.

일디즈 Yildiz 2016. 2. 8. 19:03

 

 

 

그렇다면 정상입니다
국내도서
저자 : 하지현
출판 : 푸른숲 201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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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왜 샀는지 기억 안 날 정도로 바쁘게 지내는 요즈음.

 

 

사실 하지현 선생님의 책 [그렇다면 정상입니다]가 출간되자마자 사고 싶었지만, 그동안 미뤄왔었다. 그러다 몇 주전에 이북으로 구매했었는데, 1주일 전에야 읽기 시작해서 독서를 마쳤다. 분명, '이번에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 마음 먹은 동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호주에 있다보니 한국에 있는 은행 공인인증서 비밀번호조차 새까맣게 까먹은 것처럼.

 

하지현 선생님이 벙커에서 [생활기스] 상담이란 이름 아래 강연을 했던 것을 책으로 엮은 게 바로 [그렇다면 정상입니다] 이다. 이미 팟캐스트로 듣긴 했었지만, 듣는 것과 읽는 것은 같은 내용이더라도 인식되는 정도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책으로 읽어도 좋을 거란 생각을 해왔었다.

 

오랜만에 하는 독서였지만 이미 하지현 선생님의 책을 어느 정도 읽어온 터라, 익숙하고 친근하게 잘 읽혔다. '내가 정상인가, 아닌가?'를 판가름하기 위해 심각하게 읽을 필요가 없었다. 이 책을 선택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정상일거라 생각한다. 다만, 생각이 너무 많아서, 걱정을 한 보따리 안고 있기 때문에, 또는 우리는 우리 자신을 너무 저평가하기 때문에 혼자 속앓이하고 있는 사람이 읽는다면 마음이 전보다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때론 닥치는 대로 사는게 정답"

 

 

... 잘 모르겠으면 생각 안 하는 게 정답니다. 닥치는 대로 살면 돼요. 생각이 많고 해묵은 고민을 반복하는 분들에게 제가 드리는 조언은 '1분 안에 답이 나오지 않는 고민은 하지 마라'입니다.

 

                                                                                               -하지현, [그렇다면 정상입니다] 중에서  

 

 

1년~2년 전, 페이스북이나 일기장에 썼던 글들을 보면 시간이 지났어도 똑같은 고민, 비슷한 걱정거리를 하고 있는 지금의 나를 보게 된다. 그 당시 그런 고민들이 인생의 전부를 결정한다고 여겼던 만큼 긴박했던 긴장감이나 간절함의 강도가 지금은 덜해졌지만, 여전히 비슷한 차원의 고민과 걱정이 바쁜 하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극은 그만 둬야겠다.

 

마음이 편안한 순간 치솟아 오르는 부정적인 생각과 고민이 등장하면 이렇게 스스로를 타이르게 됐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게 없으니, 그때가서 생각하자."

 

 

 

 

#너무 잦은 심리상담, 강연과 책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어설픈 심리 상담은 위험하다> 

   

.. 심리 강연, 심리 책 너무 찾다 보면 그걸 '심리화' 하게 돼요. .. 이게 굉장히 위험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나를 설명하는 이론의 틀, 일종의 신념의 틀이 생기잖아요? 그러면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을 죄다 그 틀에 집어 넣게 되거든요. 그걸로 나의 오늘을 설명하려고 해요. 그건 자칫 위험할 수 있습니다. 

 

 

.. 물론 저는 정신분석을 전공한 사람이고요. 저도 정신분석을 받았고 환자들 정신분석 치료도 많이 해본 사람이지만 여러분 같이 멀쩡하게 사는 분들은 받을 필요 없어요. 할 필요 없어요. 굳이 뚜껑 열어서 뭐하려고요? 그냥 잘 지내면 되지.

 

...(정신분석) 그거 못 받으면 나는 더 이상 행복해지지 않아. 그럼 받아도 돼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괜히 뚜껑 열지 마세요. 모르고 사는 게 나을 때도 많아요. 바람을 피우면 '도대체 왜 그랬니?' 이런 거 물어보죠? 왜가 어딨어요? 그냥 그렇게 된 거죠. 왜? 어쩌다 그랬어? 왜? 그거 알 수 없는 거 참 많아요. 너무나 복합적인 일이기 때문에.

 

 

 

10대엔 내가 무한한 가능성이 있을거라 여겼던 것 같다. 하고 싶은 것들, 가보고 싶은 것들로 20대의 초반까지 여러 꿈을 키워왔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대학교 졸업 전까지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어왔었다. 그리고 20대 후반에 들어서부터는 자기계발서보다 심리서적을 훨씬 많이 읽기 시작했다.

 

나를 설명하고, 다른 사람을 설명하기 위해서. 그동안 심리서적을 읽어오지 않았나 싶다. 누군가의 고민을 듣고, 심리 강연이나 책에서 듣고 읽은 것을 인용해서 나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것 같다.

 

"왜?"를 설명하기 위해서- 왜 그는 그때 나를 떠났고, 왜 나는 그때 그랬고, 왜 나는 지금 이럴 수밖에 없는지를 설명하기 위해서.

그렇게 책을 읽고, 강연을 들었다. 세상에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은데, 통제하고 싶어하고 설명하고 싶어했었다.

 

더이상 심리서적을 읽지 않겠다! 라고 스스로 장담은 못하겠지만 아무래도 이전보다 덜 읽으려고 해야겠다.

 

내가 굳이 설명하고 이해하려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점차 체득하고 있다고나 할까...

그리고 무엇보다 그와 나와 타인에 대한 모든 것들을 꿰뚫고 알고자 하는 노력들이 감당이 안되는 체력이 되어가고 있음을 실감하는 요즘이니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돼. 괜찮아. 넌 정상이야.

 

 

 

<에필로그>

 

저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여러분들이 정상의 범위가 무엇인지 감을 잡았으면 좋겠어요. 스트라이크 존이 어디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게 기본이 돼야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있는데, 우리는 한가운데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다 잘못 던진 공이라고 여기는 버릇이 있어요.

 

그건 어릴 때부터 '최선, 열심히, 완벽' 이란 세 단어를 머리끈에 박아 질끈 동여매고 살아왔기 때문이에요.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큰일나고, 조금만 나태하면 질책하고, 속도가 늦춰지면 자학하면서 살다 보니 그러지 않으면 영원히 도태될 거라 믿고 있어요.

 

이제 책장을 덮고 머릿속에서 '최선, 열심히, 완벽' 을 지우려고 노력해봅시다. 대신 그 자리에 '웬만하면 정상', '대세에 지장 없다면 그게 그거'라는 말을 채워보세요.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면서 몸에 들어가 있던 힘이 빠지고 편안한 마음이 들 거예요.

 

... 애매하고 모호한 걸 견디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이 내공의 힘 입니다. 우리 모두 내공의 힘을 기릅시다. 그러면 웬만하면 내가 정상 범위 안에 있고, 잘해내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될 거예요.

 

 

 

'완벽'을 추구하면서 '완벽'을 이루지 못하는 나의 과제들은 그동안 얼마나 많았었나. 블로그에 업데이트 된 글만 봐도 알 수 있다. 책을 많이 읽지만, 그 책에 대해서 '완벽'하게 리뷰를 쓰지 못하면 안된다는 압박감에 쓰다 만 '비공개' 글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나만 안다.

 

그렇게 매번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시도하다 포기하는 것들이 인생의 대부분 일들이겠지만 '완벽'에 대한 환상 때문에 '자포자기'의 내 모습에 또 다시 좌절하고 회의감을 밥 먹듯 하는 운명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고 싶다.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돼. 열심히 하지 않아도 돼. 완벽하지 않아도 돼!!!' 라고 음악이나 라디오에서 세뇌를 받더라도 당장 바뀌지 못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동안 20년 넘게 살아온 세월동안 한국이란 나라에서 어찌나 '최선, 열심히, 완벽'을 내 몸과 마음에 만장일치가 되도록 새겨왔는지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이다. 쉽게 지우지 못할 '최선, 열심히, 완벽'이지만 어제보다 덜 '최선, 열심히, 완벽'해도 된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살 수밖에.

 

하 선생님의 말씀대로, '웬만하면 정상'이니까.

 

거창한 무엇이 되지 않아도 괜찮으니 그저 나로서 무난히 잘 살아간다면 그게 성공이고 정상이라는 개념을 키워가는 중이다.

 

 

 

 

#"오늘이 괜찮아지면 내일도 괜찮아진다."

 

 

 

... 마음도 마찬가지예요. 나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나를 가꾸지도 않고, 청소도 안 하고 지내니 만날 찌뿌듯하고, 화만 내고, 예민하고, 그러니까 나한테 다가오는 사람이 없겠죠. 근데 조그마한 원룸이라도 쓸고 닦고 가꾸면 가보고 싶겠죠? 같은 이치예요.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 'Do you like you?' 입니다. '당신은 당신을 사랑합니까?' 부터 시작하자는 거죠. 엄청난 노력을 하는 게 아니라 '나'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내 가치를 찾아서 오늘에 집중해야죠. 오늘이 괜찮아지면 내일도 괜찮아질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배부른 생각일지 모르겠으나, '내가 내일 당장 죽는다면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은 다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한치 앞의 일도 모르는 인생인데, 미래에 대해 답없는 고민과 생각들로 현재를 알뜰히 보내고 있다면 그만큼 후회될 일이 어딨겠는지를 따져보게 된다.

 

"Do you like you?" 나는 나를 좋아하는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지금, 오늘 하고 있는지. 그렇게 '괜찮은' 오늘을 만들어가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오롯이 내 몫이다.

 

내 몫으로 주어진 인생을 사는 것을 회피하지 않고 책임질 줄 아는 건강한 어른으로 살기.

 

무슨 기업에 취직해서 임원이 되고, 연봉을 얼마나 받고를 따지는 것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게 우선이라는 하 선생님의 말씀에 다시 한번 힘을 얻는다.

 

 

 

그렇다면 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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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하지현
출판 : 푸른숲 201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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