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해외여행
- 필름사진
- 책리뷰
- 순례자의 길
- 흑백사진
- 켈리스운동
- downdog
- 여행기
- Camino
- 까미노 순례
- 까미노 데 산티아고
- 끈기프로젝트_운동편
- Camino de Santiago
- 자유여행
- 대한민국꿈대표
- 끈기프로젝트_동기부여모닝콜편
- 모닝루틴
- 사진
- 켈리스운동클럽
- 스페인 여행
- 끈기프로젝트 웰씽킹
- 여행
- Spain
- Nikon F3
- 동기부여
- 까미노 여행기
- 도전100일
- 켈리최생각파워
- 긍정문장
- 북리뷰
- Today
- Total
목록분류 전체보기 (736)
힘내자, 청춘!
터키를 떠날 때 한국에 소포 한 상자를 보내고 왔는데, 거기에는 다 읽은 소설책 한 권도 포함해서였다. 그래서 내겐 새로운 책 한 권이 필요했다. 소피아 시내 어딘가에 중고시장(?)이 열린다는 걸 알게 되어 그곳에 찾아 가보기로 했다. 서점에 디피된 책 광고. 나름 분위기 있다. 불가리아에서 유명한 어르신들 같은데.. 그냥 추측만 할 뿐. 의자에 앉아서 사진 찍고 싶었지만 마땅히 요청할 사람이 없어서 썰렁하게 한 장 찍다. 이 의자에서 몇 걸음만 옮기만 바로 중고서점 시장이다. 영어로 된 책을 찾아봤지만, 찾을 수가 없어서 포기. 그렇다고 불가리아어로 된 책을 사기엔 너무도 큰 모험이라 포기했다. 아까 지나친 서점으로 가서 영어로 된 책이 있는지 물으니 직원이 친절히 안내해준다. 책은 얼마 없지만 그중에..
나는사진이다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사진/영상 > 사진이야기 지은이 김홍희 (다빈치, 2005년) 상세보기 (2011년 2월에 글쓰고, 5월에 포스팅=ㅅ =;;) 요즘 생각이 조금 많았다. 슬라이드 필름을 카메라에 넣은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총 36컷에서 반 컷도 못 찍었다. 무엇을 찍어야 하지? 생각에 빠지다 보니, 어느덧 카메라는 뒷전이고 고민만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하루종일 셔터를 한번도 누르지 않아서 였는지. 그날 밤, 꿈에서 낮 동안 못 눌러본 셔터를 단 한번. 눌렀던 것 같다. 입춘이 되자, 하늘에서 내려주는 햇빛이 그나마 좋아진 것 같아 카메라를 가지고 해가 지기 전 비추는 골목길을 찍고 싶었지만 난 그저 시큰둥하며 돌아다녔다. 그러다, 뷰파인더를 통해 길을 바라볼때서야...
혼자 걸어서 심심하고 힘들었던 날... 2008년 6월 16일 월요일 새벽에 내린 비가 그친 아침. 어젯밤에 잠들기전 별별 걱정을 했던 것에 비해서 잘 잔 것 같다. 베드버그를 걱정했었는데, 새롭게 물린 데가 하나도 없다. 휴, 다행이다. 어제 무리하게 많이 걸어서 그런지 몸이 무거워서 쉽사리 일찍 일어나지 못했다. 사실 일찍 일어나서 걷고자 하는 마음도 없었기에 순례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래로 가장 늦게 출발하는 것 같다. 배낭을 다 꾸리고 신발끈을 고쳐매고, 출발 준비 완료! 8시가 다 되어가는구나. 이왕 늦게 출발하는 거 느긋하게 가려고 문이 열려 있는 바에 들어가 빵 한조각과 꼴라까오로 아침을 대신한다. 어제 까까벨로스Cacabelos에서 머물었다면, 이곳에 있는 엄청난 성당들을 그저 겉만 보고..
서른살엔미처몰랐던것들죽어라결심과후회만반복하는소심하고서툰청? 카테고리 시/에세이 > 지혜/상식 > 교훈/지혜 지은이 김선경 (걷는나무, 2010년) 상세보기 구미를 동하게 하는 책 제목과 읽기 편하게 나눠져 있는 꼭지를 훓어보곤, 올해 서른살이 된 언니에게 스물 여섯이 감히 말했다. "언니, 이 책 내가 먼저 읽고 갔다 줄게." 무조건 글만 내리 읽는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닌데, 왠지 손에서 쉽게 떼기 힘들어서 틈날 때마다 숨고르며 읽은 책. "서른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아직 서른 되려면 몇 년은 남았지만, 그래도 주옥같은 조언이나마 건질새라 눈에는 총기를 머금고 열심히 읽었다. 저자는 마흔이 넘어서 사업에 실패하고, 자서전 격인 자신의 이력서를 다시 되짚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미 서른살이란 강을 ..
오늘은 나들이 나오기 싫었던 건지 아니면 조금은 지친 건지 바닥에 앉아 있는 아이. 난 순간을 잡아내려는 마음이 급해 자세가 어정쩡했었고, 카메라에 장착된 필름은 실내에서는 불친절한 녀석이라 노출도 실패. 한 번의 셔터 누름. 단 한번의 순간. 선택할 수 있는 많은 프레임 중 그 순간 선택된 프레임에는 뭔가 낙아채가려는, 순간을 훔치는 듯한 나의 도둑 심보가 실려 있다. 서두름, 어정쩡함, 어색함과 빗나간 초점 모두. 뷰파인더로 아이를 짧은 순간 응시하곤 모른척, 휑 하니 가버렸다. 조금은 두려웠다. 아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미안한 마음에 외면했달까. 하지만 실제로 눈맞춤을 하지 않았던 게 지금도 뒷골이 땡긴다. 그냥 활짝 웃어주면서 인사나 할 걸. 수줍음, 부끄러움, 혹은 낯설음이 서로에게 상처를..
1. 지독한 기침 어쩌면 내가 예민해서 어지럽게 느끼는 건지도 모른다. 비염이 심한건지 인후염이 심한건지 오늘 하루 기침을 셀 수 없을 만큼 미친듯이 했다. 버스 안에서 지하철 안에서도. 아. 약발 안 든다고 의사 탓하지 말고, 이 지경까지 온 건 내 탓이다. - _- 2. 즉흥적으로 웨인 다이어의 저서 '행복한 이기주의자' 를 읽고는 그의 팬이 되어버린 나. 아직 열렬한 팬은 아니고, 그가 쓴 책을 모조리 읽어볼 생각이다. 관습적으로 살아가는 게 아닌 즉흥적으로 선택해서 변화하라는 구절을 읽고는 오늘 하루, 즉흥적으로 해보기로 했다. 아침에 공주에서 시내버스를 40분 기다린 탓에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을 때는 7시 59분. 8시 버스 - 서울, 인천 가는 버스가 모두 있다. 그런데 인천 가는 표를 사기에는..
꽃이 핀다 봄은 생명이 발화하는 시기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그 꽃이 제 목숨을 바쳐 그것을 피워냈기 때문이다. 미물도 마찬가지고 새들도 마찬가지고 짐승들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들은 꽃을 피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지 꽃이라는 결과물이 아니다. 그게 사람이라면 더 말해 무엇하랴. -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배달된 글귀 박범신의《산다는 것은》중에서 - 꽃이 필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냥 무턱대고 기다리면 당연히 꽃은 필 거라 생각했다. 봄이니까. 머지않아 거리의 나뭇가지에 새싹이 돋고 연분홍 벚꽃이 피어 솜사탕 무더기를 만들어 내는데 나는 그리 흥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내 마음 속엔 아직 봄이 오지 않았나보다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꽃이 ..
행복이 적금인 것마냥 미루고 있던 일들을 하기로 했다. 내가 원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의 기준으로 나를 맞추고 있는건 없는지 생각해보았다. 그래서, 미용실 다녀온지 2주밖에 안됐지만 다시 다녀왔다. 7월에나 하겠다며 마음 먹은 컷트를 했다. 가위가 슥삭슥삭 긴 머리카락을 잘라내는 소리가 왜 그렇게 좋던지. 직장인으로서의 내 모습을 누가 뭐라하지 않는데도 선입견을 갖으면서 내 자신을 억누르고 있었단 생각. (긴 머리여야 한다. 앞머리가 없어야 한다. 어리게 보일 수도 있으니까. 뭐 이런 생각.) 이게 다 웨인 다이어와 블랙 스완과 서른살에 미쳐못랐던 것들 저자 김선경 덕분이다. 점점 개명하는 것 같다. 나, 고쳐야할 것. 변해야할 것들. 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