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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08 방랑기 (49)
힘내자, 청춘!
터키에서는 갈라타 쿨레시(Galata Kulesi) 라고 하며, 쿨레시Kulesi 는 탑을 의미한다. 1348년 제노바인들이 세운 것으로 전쟁포로를 가둬두는 감옥으로 사용했고, 훗날 소방탑으로 쓰이다가 지금은 이스탄불의 관광명소 중 하나다. 모두 11층으로 되어 있는데, 5층은 커피숍, 11층은 레스토랑과 벨리댄스 공연장이 있다. 10층까지 운행되는 엘레베이터가 있다. 갈라타 타워 근처에는 유럽풍의 건물들이 많다. 낮보다는 저녁에 이스탄불 야경을 보고 싶어 다른 데서 놀다가 저녁에 다시 왔다. (관광명소니 입장료가 있다. ^^ 얼마였는지는 일기장에 안 적어놔서 패쓰...) 그냥 디카라서, 그나마 이게 최고 잘 나온 야경 -ㅅ -; 물론 직접 보는게 훨씬 아름답다 ㅋ 갈라타 타워를 지나 골목을 따라가다보면..
프라하에 도착해서 무지무지 행복했던 것도 잠시. 은행과 호스텔을 찾으러 발품 파느라 지치고 힘들었던 어느 여름 오후, 도저히 못 걷겠어서 잠시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의자에 앉아 있다가, 벨벳을 털로 두른 듯한 강아지를 발견하였다. 강아지 사진을 찍고는 아이들과 눈이 마주쳤다. 아이들이 나를 보며 웃어주니 힘들었던 것도 까먹은 채, 발품 파는 내내 나를 짖누르던 배낭의 무게도 망각한 채, 아이들과 즐겁게 사진 찍기 놀이를 했다. 아이들과 함께한 순간은 무척이나 짧았지만, 그 사이에 아이들의 맑은 기운을 받아서인지, 그렇게 배고프고 지쳐 했던 몸에 불끈 힘이 솟았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덕분에 앞으로 걸어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신기하다. 사람은 꼭 밥으로 에너지를 얻는 게 아니라, 사람들과 나누..
탁심으로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길에 담 위에 살포시 앉아 있는 고양이 발견! 녀석 눈초리가 왠지 심상치 않다. 넌 누구냐, 라며 쏘아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한번 찍기 아쉬워서 지나가면서도 또 한장 찰칵. 사람에게 익숙해서인지, 거부감 없는 눈초리로 (혹은 거부감을 왕창 담은 눈초리로) 나를 흘겨보는 듯한 냥이. '그래, 네가 왕이다.' 한번 피식 웃어주고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개가 엄청 짖어댄다. 아, 뭔일이야. 하고 뒤돌아보니... 늑대만한 몸집의 개가 고양이를 발견하고는 미친듯이 짓는 것이였다. 아, 저 문이 있었기 망정이지 밖으로 튀어나와 무슨 일을 저질를지 모를 일이다. 아까 요염하게 카메라를 쳐다보던 기세와 달리 우렁찬 개짓는 소리에 슬금슬금 경계하며 지나가는 ..
터키에서 지내다 불가리아에 오니, 가게에서 파는 커피가 훨씬 싸고, 맛있는데다 길거리에 피자를 파는 상인들이 있어 신기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토스트가게, 떡볶이 상인처럼 여겨도 될 것 같다. 터키의 길거리에서 항상 풍기는 케밥 냄새를 좋아하기도 했으나, 피자 한조각. 그것도 커다란 것을 간단히 사먹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기분 좋던지. 가격은 1.5~1.6LV(불가리아 화폐단위 레바, 2008년 기준 -ㅅ -;;) 밖에 안한다. 유로로 치면 얼마였는지 가물가물 하지만... 1유로 안팎이었던 것 같다. 어느 성당 앞. 유동인구가 많은 길목에 위치한 간이 까페의 테이블은 만석이였다. 한 자리 구해 에스프레소와 피자 한 조각을 골라 케찹 소스, 갈릭 소스를 왕창 뿌렸다. 그리고 기념으로 사진 찰칵! 아, 피..
라오스 여행을 마치고 방콕으로 돌아왔을 때, 조용히 지내고 싶어서 구석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 하나 찾아 들어갔었다. 게스트 하우스 이름은 리버 사이드(River side). 아침에 밥 먹으러 나가다가 어제는 보지 못했던 고양이들 발견! 아침에 곤히 자던 녀석들을 정면으로 보게 된 건 오후에 잠깐 게스트 하우스에 들어왔을 때다. 손님들이 각기 제 볼일 하러 나간 사이 자기들만의 놀이터가 된 게스트하우스. 내가 가까이 다가가자, 고양이들은 방해받은 기분이 들었는지 다른 곳으로 간다. 파란색 눈, 흰색 털을 가진 고양이. 이런 고양이를 가까이에서 보기는 처음. 한 마리가 내게 붙잡혀 오고 가도 못하고 있다. 내가 틈을 주자 빠져나가는 고양이. 섣불리 다가갔다간 괜히 할큄 당할까봐 간격을 줬더니 홀연히 가버린다..
역에서 기차표를 사고 샌드위치 하나를 산 다음 마트에서 환타 레몬을 찾다가 없길래 환타 오렌지 하나 사서 밖으로 나왔다. 아, 환타 레몬 실컷 먹을 수 있는 스페인으로 다시 가고 싶다! 공중에는 트램의 전선들이 시원하게 뻗어있는데 정처없이 서성이는 나그네 멀거니 하늘만 쳐다본다. -2008년 7월 22일, 빈, 오스트리아
우연히 고개를 돌려 발견한 골목길. 처음 마주하는 곳이지만, 이 길을 매일 지나다닐 누군가와 이 길을 다니곤 했던 수많은 이들의 역사가 뭉실뭉실 상상되었던 여름날. 괜시리 마음에 끌렸다. -2008년 8월, 피렌체, 이탈리아
정들었던 방비엥을 떠나, 라오스에 왔으니 루앙프라방은 한번 보고 가야되지 않겠냐는 의무감에 와서 그런걸까. 방비엥에서 아침마다 찾아갔던 국수집이 그립고, 함께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던 유쾌한 이들이 그리워서였을까. 루앙프라방의 자연 경관은 분명 멋졌지만, 방비엥의 맛집과 사람의 향기를 꽉 붙잡고 있었기에 크게 감흥이 일지 않았다... 혼자 거리를 어슬렁거리다 그럴 듯해 보이는 커피 전문점에 들어가 무척 달달할 것 같은 아이스 카페모카를 시켰다.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작은 고양이 두마리가 어느새 자리를 잡아 나를 올려다본다. 녀석들, 배가 고픈 모양인데... 왜 커피를 마시고 있는 나를 지긋이 바라보는지. 그들 뒤쪽에 앉아 있는 서양 여자는 큰 접시를 다 뒤덮고 있는 피자를 먹고 있는데 말이다. ..
몸과 마음에 스페인을 한 가득 싣고 찾아온 빈, 하필이면 감기까지 달고왔는데 설상가상으로 날씨가 꽤 쌀쌀했다. 7월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날인데, 가을 날씨니. 긴팔, 긴바지 하나 없는 나로써는 이 곳은 완전히 테러국이었다. 이리봐도 저리봐도 괜히 스페인 떠나왔나 싶을 정도로 뾰루퉁했던 날. 빈에 정을 못 주고 프라하로 가기로 티켓을 샀는데 당일날도 역시나 날씨는 끝내주게 추웠다. 모두들 긴팔 입고 다니는데 나 혼자 스페인에서 입던 옷차림. 내겐 긴소매 옷이 한 벌도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 타보는 유럽 기차행이라 떨리기도 했고 날씨가 추워 대합실에서 오들오들 떨어야했던. 기차를 타고 나서도 뭐가 그렇게 마음이 안 좋던지 싱숭생숭. 기분이 안 좋은 이유를 따져보니, 프라하에 내려서 추울까봐 미리 걱정하..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방콕가는 여행자 버스 티켓을 사지 않고, 가까운 태국 국경인 농카이까지 라오스 버스를 타고 가서 기차를 이용해 방콕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인의 경험에 따르면 이 방법이 여행자 버스를 타는 것보다 훨씬 싸다고 조언해주었기 때문이다. 비엔티엔 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백화점에서 어쩌다 알게된 모 브랜드 한국 화장품 가게를 하고 계시는 분과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하다 시간을 보내고, 버스 출발시각 10분전에 터미널에 갔더니 이미 버스가 떠났다는 걸 알고는 참 허탈했다. 다행히 농카이까지 가려는 일행들이 많아 흥정하여 밴을 타고 국경까지 도착. 그날따라 국경을 통과하는 사람들이 많아 2시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 기다리던 중 미국인 여행자를 알게 되어 함께 똑똑을 타고 역까지 갔다. 운이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