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힘내자, 청춘!

웃음은 '밥'이다 본문

2008 방랑기

웃음은 '밥'이다

Yildiz 2011. 1. 8. 15:54

프라하에 도착해서 무지무지 행복했던 것도 잠시.
은행과 호스텔을 찾으러 발품 파느라 지치고 힘들었던 어느 여름 오후,

도저히 못 걷겠어서
잠시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의자에 앉아 있다가, 벨벳을 털로 두른 듯한 강아지를 발견하였다.
강아지 사진을 찍고는 아이들과 눈이 마주쳤다.



아이들이 나를 보며 웃어주니 힘들었던 것도 까먹은 채,
발품 파는 내내 나를 짖누르던 배낭의 무게도 망각한 채,
아이들과 즐겁게 사진 찍기 놀이를 했다.







아이들과 함께한 순간은 무척이나 짧았지만,
그 사이에 아이들의 맑은 기운을 받아서인지,
그렇게 배고프고 지쳐 했던 몸에 불끈 힘이 솟았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덕분에
앞으로 걸어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신기하다.
사람은 꼭 밥으로 에너지를 얻는 게 아니라,
사람들과 나누는 웃음만으로도 힘을 낼 수 있구나.






*) 서비스로 강아지 사진.

강아지 품종은 모르겠으나,
검은색 탐났음. ㅎㅎ


-2008년 여름,  프라하, 체코

'2008 방랑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마] 그저 맴돌다  (4) 2011.02.10
[이스탄불] 갈라타 타워  (6) 2011.01.16
불가리아 길거리 피자, 난 좋다!  (0) 2010.10.01
내게 방향을 알려줘!  (0) 2010.09.16
피렌체의 어느 골목  (2) 2010.09.12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