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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08 방랑기 (49)
힘내자, 청춘!
나는 바르셀로나가 그립다 일주일이나 머물렀었는데도, 뜨거운 태양 아래서 흐느적 흐느적 걸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강해서 그랬는지 마음먹으면 다 둘러볼 수 있는 명소들을 부담없이 제껴두고 발 닫는 대로 걸어다녔다. 꼭 빠듯한 계획을 세워서 모든 것을 다 둘러볼 생각을 하지 않아도 언젠가 닿아야 할 곳에는 꼭 가게 될 것이라는, 자연스레 발걸음이 향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난 느긋하게 바르셀로나를 즐겼다. 바르셀로나의 거리를 거니는 멋진 젊은이들이나, 거리의 악사 연주에 맞춰서 실룩실룩 엉덩이를 흔드는 여자, 골목길을 안내해주면서 날 저녁식사에 초대하고 싶다며 환심을 사려했던 백구두를 신은 중년의 남자, 남자만 있고 달랑 나 혼자 여자인 도미토리 방에서 심난한 소리를 들으며 잠 못..
#. 방비엥을 거쳐 루앙프라방 - 라오스 북부로 올라오는 여행자들은 대개 태국 북부를 거쳐 방콕으로 돌아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여행 에너지, 혹은 체력이 바닥을 치고 있었던 나는, 도무지 낯선 길을 혼자서 가고 싶지 않았다. 방비엥을 떠나 외톨이가 된 이후로 줄곧 새로운 광경에도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있던 참이었다. 새로운 길 말고 내게는 조금 익숙한 길을 택해 방콕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12시간을 꼬박 걸려 루앙프라방에서 비엔티엔까지 가기. 라오스 15일 무비자 기한이 다가오고 있으니, 우선은 국경 근처에 가야 한다. 무척 길고 지루한 여행이 될 것이 자명하지만 어쩌겠나. 아침 6시에 출발하는 버스표를 하나 샀다. 그러나, 이내 섣부른 내 결정에 대해 후회를 하게 되었다. 비엔티엔으로 가는 야간..
순례자의 길에서 만난 로빈 덕분에 초콜라떼 꼰 츄러스를 알게 되고 이후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초콜라떼 꼰 츄러스 맛집을 찾아다녔다..... 고 말할 수는 없겠다..... =ㅅ =;; 궁핍하니까 맨날은 못 먹고, 길 가다가 눈에 띄면 한 도시에 한 번씩은 꼭 먹어보려고 했음. @마드리드에서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가게여서 찾아갔지만,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여서 실망했다는. @마드리드 같은 민박집에서 머무는 여행자들과 마드리드의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초콜라떼 전문점 발견. 난 생크림 얹혀진 화이트 초콜라떼를 시켰다. @마드리드 VALOR 츄러스가 맛있긴 했다. 혼자 가게에 와서. @마드리드 Desde 1902 Since 1902 초콜라떼가 VALOR에 비해서 덜 진했다. @세비야 세비야에선 초콜라떼를 먹진 않았는..
아침에 눈 뜨면 옆방언니들 깨워서 국수 먹으러 가고. 점심은 강 건너 식당에서 볶음밥이나 샌드위치에다가 커피쉐이크도 마시고. 저녁은 또 그 국수집에 가서 밥을 먹었지. 그냥 눈 뜨면 먹고, 수다떨고, 멍 때리고 또 먹고 자고 그게 전부였지만. 그렇게 흐느적 하루를 살아보는 것도 좋았어. 사실, 단골집 국수가 너무 맛있어서 방비엥을 쉽게 떠나지 못한 것도 이유 중 하나지. 하지만 무엇보다도 함께 '멍 때리기' 에 동참해주는 동반자가 있었으니까. 그때 함께 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해. 방비엥은 무조건 내사랑인거야. 옆방 언니들과 함께 매일 아침 국수집으로. 국수집 주인 부부 우리가 자주 오는 단골이라 가끔 몽키 바나나를 후식으로 주시고. 친절하신 분들! ㅎㅎ 이 집의 추천 메뉴는 국수, 볶음밥 그리고! 다른 집..
세비야에서 둘째날. 호스텔에서 제공해주는 아침 먹고, 성당으로 고고싱! 성당 내부 사진을 너무 못 찍어서, 패쓰! 성당의 탑 꼭대기로 올라가는 코스가 있었다. 탑에 다 올라와서. 성당 탑에서 바라본 세비야 전경! 흉한 건물(예를 들면 고층빌딩..) 도 없이 옛날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해오고 있는 작은 도시. 참 아름답다! 나도 여기 어딘가에 집 하나 마련했음 좋겠네. =ㅅ =; 실컷 구경하고 아래에 내려와서 후문으로 나가는 길에. 이 나무들이 뭔가 했더니, 겨울에 세비야 다녀온 지인의 사진을 보니 오렌지가 열려있었다. 노오란색 오렌지가 열리는. 나무. ㅎㅎ -2008년 7월 10일, 세비야, 스페인
▒ 마드리드에서 세비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옆 통로 좌석에 앉아 계시는 할머니가 나를 보시더니 한 말씀하셨는데, 몇 개의 단어와 현재의 상황을 미루어 짐작컨대, "세비야에 거의 다 왔으니 이제 신발을 신으세요." 라는 뜻 같았다. 할머님의 말을 눈치껏 알아듣고 신발을 신은 나는 스페인어를 알아듣는 동양인으로 여겨지는 것 같았기에. 할머니의 이런 저런 말에 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이 깔깔 웃는데, 나도 따라 웃어야 하나. 잠시 고민했었던... ▒ ▒ 세비야에 도착 후. 타고난 방향감각을 믿고 정체없이 걷다 보니, 2시간을 길에서 헤매고는 어렵게 호스텔에 도착했다. 호스텔 근처의 복잡한 골목 어느 건물 벽에 대형 달팽이가 하나 붙어있다. 정말, 센스 돋는다. ▒ ▒ ▒ 론리 플래닛에 나온 추천 타파스 바를 ..
(2008년 7월 5일 토) 산티아고에서 힘겨운 작별을 하고 버스터미널로 향하던 길에 우연히 만나게 된 한국 청년. 그도 순례 여정을 마치고 마드리드로 가는 일정인데다 같은 버스를 타게 되었다. 마드리드를 당일치기로 보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그는 내가 묵는 민박집에 짐을 맡겨 놓고 각자 돌아다니다가. 그러다가. 정말 우연히. 어느 까페에서 그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 함께 프라도 미술관에 갔다가 민박집으로 가는 길에.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왠 큰 트럭에 사람들이 우르르. 이거 왠 축제냐~ 거리 한가득 울려퍼지는 음악 소리에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른채 행렬을 따라 걸었다. 도대체 무슨 축제지? 의아해하며 두리번 거리다가 플랑 카드에 적힌 단어 몇 개를 전자 사전으로 검색해보니. "성(性)" "다양성" 이란 ..
▒ ▒ ▒ 까미노 여행을 마치고 (08년 7월 초) 야간 버스로 마드리드로 이동! ▒ ▒ ▒ 길 위에 차양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차이! 스페인 여름 세일 기간이라 거리엔 광고들이 가득. 산티아고에서 좋은 것들만 보고 와서 그런지, 도시적인 느낌만 가득한 마드리드는... 정말 별로였다. (미술관 제외) 한인민박 집에 며칠 머물다가 거처를 옮겼다. Cat's Hostel 이라고. 위 사진은 호스텔 근처의 거리. 시속 20km(?) 거리의 이름이 "세르반테스의 거리" 캣츠 호스텔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와 함께 나들이. 사진 오른쪽에 아주머니. 패션 너무 멋지심. 오홋, 난간에 정말 사람인줄 알았따! 아무도 찾지 않는 밤가게를 지키는, 노란 조명 아래 인형 가득. -2008년 여름, 마드리드, 스페인 보기 ..
예니 샤크란에서 Alternative camp가 일찍 끝나는 바람에 이스탄불에서 봉사활동 할 수 있도록 부탁해서 오게 된 IZEV 학교. 장애인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로, 이스탄불 중심부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떨어져있다. 이 학교는.. 겉만 보면 학교라기 보단 별장이라고 할 수 있을 법하다. 실제로 이웃집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 별장이 있었으니까. 멋모르고 찾아온 곳이지만, 매일 아침마다 그리고 밤마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바라보는 건 정말 AWESOME 이었다. -2008년 여름, 사리에르, 터키 * * * 어서 까미노 이야기 마치고 터키 여행기도 써내려 가야지. 흠흠 이번 여름, 3년만에! 이곳을 찾게 된다. 우리 초죽라르(아이들)은 잘 있을까나.
스페인에 온 기념으로 스페인어로 된 책 하나 사고 싶어서 서점을 기웃거리다가 론니 플래닛 스페인 편에서 바르셀로나 대학 근처에 여행 전문 서점이 있다는 정보를 발견했다. 그래서 찾아간 곳! 천장에는 지구본이, 벽면에는 세계지도가 가득! 이런 꿈같은 신세계가 있다니. 너무도 많은 책들이 있어 조금 현기증이 나지만, 더 큰 세계를 향한 꿈을 키울 수 있는 이곳이 정말 탐난다. 나도 BCN 시민이라면, 여길 단골 식당 드나들 듯 할텐데. 쩝. 전 세계 나라별로 여행 서적이 분류되어 있어서, 아시아 섹션을 찾아 지하로 내려갔다. 한국에 대한 책은 얼마나 있을까? 궁금해서 찾아보는데... 중국와 인도, 일본은 보이는데 한국은 안 보인다. 어라, 이쯤 있을텐데? 그렇게 혼자 헤매다가, 책장 두 줄을 차지하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