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순례자의 길
- 끈기프로젝트 웰씽킹
- 도전100일
- 끈기프로젝트_동기부여모닝콜편
- 자유여행
- 켈리최생각파워
- 대한민국꿈대표
- 해외여행
- 여행기
- 까미노 데 산티아고
- 까미노 여행기
- 켈리스운동
- 긍정문장
- 켈리스운동클럽
- 모닝루틴
- 흑백사진
- Camino
- 사진
- downdog
- 북리뷰
- 여행
- 필름사진
- 스페인 여행
- Nikon F3
- 동기부여
- 까미노 순례
- 책리뷰
- 끈기프로젝트_운동편
- Spain
- Camino de Santiago
- Today
- Total
힘내자, 청춘!
The first day in Sevilla 본문
▒
마드리드에서 세비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옆 통로 좌석에 앉아 계시는
할머니가 나를 보시더니
한 말씀하셨는데,
몇 개의 단어와
현재의 상황을 미루어
짐작컨대,
"세비야에 거의 다 왔으니
이제 신발을 신으세요."
라는 뜻 같았다.
할머님의 말을 눈치껏 알아듣고
신발을 신은 나는
스페인어를 알아듣는
동양인으로 여겨지는 것 같았기에.
할머니의 이런 저런 말에
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이
깔깔 웃는데,
나도 따라 웃어야 하나.
잠시 고민했었던...
▒ ▒
세비야에 도착 후.
타고난 방향감각을 믿고
정체없이 걷다 보니,
2시간을 길에서 헤매고는
어렵게 호스텔에 도착했다.
호스텔 근처의 복잡한 골목
어느 건물 벽에
대형 달팽이가 하나 붙어있다.
정말, 센스 돋는다.
▒ ▒ ▒
론리 플래닛에 나온 추천 타파스 바를 찾아갔으나,
가게 안에 손님이 가득 있는 것을 보고는
용기를 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혼자 먹는게 두렵진 않으나
발 디딜 틈 없는 곳에서
홀로 몸을 지킬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해서.
그래서 좀 더 위쪽에 있는 타파스 바로 찾아왔다.
천장에 걸린 하몬은 무지무지 먹음직스럽고.
가게 가득한 앤티크한 소품들, 액자들은
이 가게의 역사를 말해주는 것 같았다.
못 마시는 맥주 하나 시켜
반도 못 마시고 남겼다.
▒ ▒ ▒ ▒
가게에서 나와
발길 닿는 대로
거리를 걷다.
멋모르는 곳을 걸어 갔다가
해가 지니
왔던 길을 되돌아오다.
▒ ▒ ▒
호스텔을 찾아가는 길에
정말 우연히.
까미노에서 만났던
한국인 부부님과 재회를 했다.
또 이런 인연이!
부부님은 포르투갈 여행때
우연히 마르코스를 만났다고 하신다.
금세 어두워져서
호스텔을 찾을 수 있을까
걱정되어
서둘러 인사 드리고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 ▒
호스텔이 어딨는지 모르겠어서
마음이 급해진다.
1.5리터 페트병에
남은 물들이
뛸 때마다
찰랑찰랑 거린다.
생수통 옆구리에 끼고
뛰고, 걷다 시피하는
내 모습이 웃겼던지.
스페인 남자 두 명이
배꼽잡고 웃는다.
이런. xx
난 무섭다고!!
▒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받으며 길을 헤매서
무척 지쳤었지만,
밤이 주는 시원함에
더위 따윈
금방 용서가 된.
세비야의 첫 날.
-2008년 7월 9일, Sevilla, Spain
'2008 방랑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사랑 방비엥 (8) | 2011.11.04 |
---|---|
세비야 대성당 (2) | 2011.07.17 |
Gay Pride Festival in Madrid (1) | 2011.07.09 |
Las calle de Madrid (6) | 2011.06.28 |
IZEV학교에서 바라본 보스포러스 (2) | 2011.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