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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플러그드 공연] 한바탕 난리법석 음악 축제! 본문

소소한 일상/수다쟁이

[그린플러그드 공연] 한바탕 난리법석 음악 축제!

Yildiz 2012. 5. 28. 18:15

 

 

2달 전에 미리 공연 같이 갈 사람! 하고

광고를 했지만, 막상 오려했던 이는 못 오고

나 홀로 와야했던 난지한강공원.  (5/27 일요일)

 

 

 

이런 공연 처음인데, 혼자 잘 다닐 수 있을까.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공원 입구에 도착해서 예매권 받고

손목에 띠 둘르고, 이것저것 용품들 받아서 들어오니

박완규 공연이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오늘의 타임테이블을 보니, 곧 '자전거 탄 풍경' 의 공연이 시작된다.

우선 가서 기다리자 싶어

'윈드' 공연장으로 향하는데,

문스카이 공연장에서 상당히 떨어져있다. 

 

 

 

장소 안내판에는 친절하게 칼로리 소모량까지 적혀있네. ; )

더 열심히 걸으란 말씀이지요? 흐흐.

 

윈드 공연장은 앞서 지나온 '문스카이', '선어스' 공연장보다 작고,

주로 앉아서 감상하는 밴드.... 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차분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이랄까.

 

'비밀리에' 의 깜찍한 여자 보컬의 경품 추천까지 끝마치고

드디어 자전거 탄 풍경 등장!

 

그런데 음향 정비 문제 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신곡과 함께 마지막 엔딩 곡은 역시 '너에게 난 나에게 넌'

굳이 제목을 말하지 않아도 '마지막 곡은 '그거' 에요.' 라는 말로 관객을 웃기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부르며 공감하는 노래도 굳굳.

 

곧 공연한다는데, 또 찾아가볼까.

각기 다른 음색이 서로 어울리는 '자전거 탄 풍경'. 참 좋은 것 같다.  

 

 

 

자전거 탄 풍경 마치고 펠라스 라는 밴드의 라이브 무대.

두 남자 보컬, 노래는 정말 잘 부르는데, 약간 아쉬움도 있었던.

 

내가 집에서부터 비구름을 몰고 와서

비가 왔다가,

또 내렸다가

왔다리 갔다리.

 

 

 

최고은의 첫 곡. 소름 돋는 락 음악 한 곡 듣고는

궁둥이가 너무 저려서 get up.

 

 

 

저녁 공연까지 혼자서 잘 듣고 갈 수 있을까

걱정도 됐는데, 그러고 보니 먹을 것이라곤 고작 '류' 와 '순수' 물종류뿐.

 

뭐라도 먹으려 했더니, 멀리서 보아도 미니스톱에는 긴 줄 세례.

푸드 존에서도 사람들이...

다른건 혼자 먹기에 터무니없이 비싸고.

(.....) 

 

그냥 버텨보는데까지 있어보자. =ㅅ =;

 

애매하게 붕 떠있는 시간에, 친한 언니가 와 있어서 

문스카이 쪽에서 만나서 잠시 얘기하고,

'견과류' 한 컵 얻어먹고

 

난 다시 문스카이에서 윈드 존으로 열심히 고고.

파워워킹!

 

나인(from 디어클라우드) 음악을 놓치고 싶지 않았는데

다행히 내가 막 도착했을 땐 음향 장비 점검 중.

 

 

 

이번 공연에, 그것도 일요일로 딱 고른 이유가

디어클라우드 보컬의 노래를 직접 듣기 위해서. 라고도 할 수 있지. 암암.

 

안정적이고 차분한, 매력적인 이 보이스 어쩔 겁니까. ㅠㅅ ㅠ

 

 

 

윈드존에 공연이 너무 밀려서, 3호선 버터플라이까지 소화해낸다면

선어스나 문스카이 공연을 거의 못 보는 거나 마찬가지라, 과감히 버터플라이 포기.

 

남은 견과류 열심히 먹으며 다시 선어스로.

 

 

 

 

선어스에 도착하니 피터팬 콤플렉스 공연이 거의 마무리 중.

내가 이 사람들 음악을 들은 적이 있던가?

흰색 슈트를 입은 보컬의 치명적인 매력에

뿅 가버렸다.

 

"자꾸만 눈이 마주쳐~~ "

 

음악 한번 찾아 들어봐야겠군.

 

 

 

피터팬 콤플렉스 공연 후 바로 선 무대에서는 슈퍼키드 등장!

사실 난 처음 들어보는 음악인데,

사람들, 신나서 덩실덩실~

 

 

 

브로콜리 너마저, 공연 늦을까봐 문 스카이로 다시 고고.

 

하지만 아직 스카이 무대에서는 애쉬 그레이 공연이 한창.

잘생긴 보컬들, 뛰어난 노래 실력.

머지않아 공중파에서 이들의 음악을 많이 듣게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왠지 기대가 되는 밴드.

예전에 인기였던 클릭비의 노민혁이 이끄는 밴드라고 한다.

근데 '클릭비' 를 본지 오래되서 그런지, 두 보컬 중 누가 노민혁이야? 혼자 아리송 했었다는.

 

자, 이제 문 무대에 브로콜리 등장!

 

 

 

 

사람들 사이에서 낑낑대며 힘겹게 들었는데, 밖으로 빠져나와 보니

오히려 무대가 잘보여서 좀 김샜었던. 내가 아는 곡 단 2곡만 불렀어. 엉엉. 분발해야겠군.

 

브로콜리 공연 마저 다 못 보고 재빨리 또 선어스 존으로 왔다.

선어스 존 공연은 거의 정시에 시작되고 있어서

크라잉넛을 조금이라도 봐야겠다는 일념으로 또 파워워킹.

 

 

 

선어스 무대 공연에서 아직 어스 무대의 델리스파이스 공연이 남아있는데,

크라잉넛은 자기네들이 마지막인 줄 알고,

"안녕, 고래" 가 마지막 곡이라 했는데, 끝낼 줄 모르고 1시간 넘게 공연.

아, 그대들은 선 무대 공연에서만 마지막이었다구요. ㅋㅋ

 

그래서 델리스파이스 노래는 하나도 못 듣고 집에 왔지만

오랜만에 듣는 크라잉넛. 너무 좋았다.

사람들도 날뛰면서 물병을 이리저리 뿌리고.

꺄악. 한강변에서 한바탕 난리법석.

 

 

 

 

반나절 돌아다니면서 공연 보느라

혹은 산지 얼마 안된 스키니 진을 입고 와선지

다리에 쥐가 날 것 같았지만

 

굶주린 배를 움켜쥐며 집으로 왔지만,

 

아, 가끔은 넋놓고 놀줄도 알아야 하는구나. 싶다.

 

많이 힘들줄 알았는데, 음악이 즐거워서 그런지

오히려 더 좋은 기운을 받고 온 것 같다.

 

내년에는 양일권. 이틀 모두 소화하고 싶다. 푸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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