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힘내자, 청춘!

I am back. 본문

소소한 일상/수다쟁이

I am back.

Yildiz 2013. 7. 5. 23:14

 

#.0

 

돌아옴.

 

다시 글을 써야겠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야겠다.

 

가끔씩 생각했으나, 스스로 자신의 글을 못 미더워하는 탓도 있었고,

가뜩이나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이래저래 풀어쓰다보면

더욱더 혼란스러웠다고... 그래서 글을 쓰지 않았다고....

 

하는 건 핑계겠지. - _-?

 

 

블로그에 포스팅을 안 한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었나?

한 달에 한 번. 들어올까말까 하면서

한때 열심히 기록하던 공간을 아무렇게나 버려두고 있었다.

 

1년이 다 되어서야 깨달은 것은,

 

내가 인터넷에 가상으로 만들어놓은 공간마저,

내 방.

내 머릿속과 '닮았다' 는 것이다.

 

제대로 정리도 못하고,

들쑥날쑥하고,

잘 돌보지 않는 내 방 = 내 머릿속 = 블로그 = 내 자신. 이란 등식을 발견한 셈이다.

 

 

스스로를 돌보지 않은 것은

자기를 사랑하는 능력에 미달됨을 의미한다.

아니, 잘못된 방식으로 사랑하고 있다고나 할까.

 

나르시즘의 극치라는 의미 보다는

왜곡된, 편파적인? 자기 사랑? 이랄까.

 

 

숨가쁘게 돌아가던 일상 중,

오늘은 도저히 할 일이 없다! 라며 (사실은 엄청 많음)

중얼거리다가,

 

문득, 정말 뭐라도 써야할 것 같아서.

뭐라도 털어놓아야 할 것 같아서.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자판을 두들기고 있다. 따다닥. 따닥.

 

 

 

#.1

 

그런데, 무엇부터 꺼내야할지 모르겠어.

쓰고 싶은 말,

하고 싶은 말,

보여주고 싶은 마음.

 

그동안 속으로 꾹꾹 눌러 감추고 있었는데.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하지?

 

 

음.. 우선 요즘 가장 많이 하는 고민부터!

 

 

 

#.2

 

근황

 

아직 서른이 된 건 아닌데,

27살일때의 작년과

28살인 올해의 느낌은

너무도 달라서

 

매일매일이 긴장감이 차고 넘쳐 흐른다.

삶의 긴장감이라기 보단

내 정신줄의 긴장감.

내 피부의 긴장감. (OTL 털썩.) 흑.

 

 

나, 잘 살고 있는 걸까?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고 있는데

그래서 조금은 예전보다 더 행복한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올해와 똑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

너무도 싫을 것 같은 모순된 예감.

 

 

서른살쯤 되어가면

뭐라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직까지도 변죽만 울리고 있는 것 같아서 두려움도 한 움큼.

 

 

작년에 여행에세이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를 읽고

포스팅 하려고 썼던 글을 읽어보니,

 

작년에 내가 가졌던 서른에 대한 마음가짐과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서른에 대한 마음가짐은

왜 이렇게 다른지.

 

아...

 

사실, 밑에 글도 완성된 글은 아니다.

서른살이 된 내게 어떤 선물을 줄까- 고민만 하고는

제대로 끝맺음을 하지 못한 글이다.

 

 

지금도-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 나로서는,

 

아래글을 다시 고쳐쓰기도 애~매 하고,

그대로 쓰기도 애~매 해서

그냥 밑에다 살려둔다.

 

비공개 글로 10개월 가까이 묵혀온 글이지만

여전히-

 

잠시 깊게 고민하기 싫어 덮어놨을 뿐,

아직도 쓰고 있는 글이구나.

 

 

 

 

#.3

 

(아래글은 작년 9월에 쓴 글.)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저자
김동영 지음
출판사
| 2007-09-18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서른 살이 될 혹은 서른 살이 넘은 당신을 위한 미국에서의 일기...
가격비교

곧 서른살이 된다며 계란 한 판 선물 받게 될거라고

속상해하던 언니가 생각났다.

 

그때 그 언니의 말을 들으며

난 내가 서른이 될 날을 곱씹어보려다 말았다.

 

아직은 오지 않을 이야기라 생각하며 말이다.

 

하지만 대학교 졸업 후, 시간은 갑절로 더 빨리 흘러간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어느덧 나도 몇 년후면 계란 한 판과 같은 나이가 된다.

 

그래서 나도 그 언니처럼 우울해하고,

나이듦에 대해 속상해해야할거라 생각해왔다.

 

 (중략)

 

글쓴이처럼 나도.

서른이 될 내게 선물을 주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

 

서른살이 되도록,

이제껏 살아온 내게

잘 살아왔다고, 수고했다고.

스스로 격려하고 토닥이면서

선물을 주고 싶다.

 

 

 

#.4

 

?

선물?

 

어떤 선물을 마련해야하나.

 

 

몇 가지 떠오르는 게 있지만

선뜻 '이것이다!' 라고 주절주절 쓰지 못하는 이유는

선택을 하는게 두렵기 때문인 것 같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갈수록

세상을 알아갈수록

두려움의 크기도,

한 움큼씩 커지고 있다.

 

 

그래서, 글 속의 글이 있는 이 포스팅도

여전히 미. 완. 성.

 

글 마무리하는 것도 두려워

어쩔줄 몰라하는 심약한..? 헐.

 

 

오늘은 그냥, 오랜만에 포스팅하는 것으로 만족.

이상,

끝.

 

끄읏!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