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힘내자, 청춘!

곁에 있어 함께 울다 본문

소소한 일상/마음으로 이해하기

곁에 있어 함께 울다

Yildiz 2010. 10. 16. 04:24



당신이 저를 발견한 순간.

당신의 두 눈엔
낯선 이가 아닌
손주 녀석의 얼굴로
보였겠지요.






그래서 저를,
그렇게 지긋이,
기다렸다는 듯이
 환영해주셨나요.


당신은,

당신의 손주 이야기와
바다에 떠다니는 기름과
바지락을 캐며 살아가신다는
삶의 이야기를

제게
해주셨지요.

당신 곁에
웃으면서
 다가갔던 저는,

당신의 눈가에 어린 주름의 깊이와
당신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보며

그동안 속으로 삼켰던 울음을
조용히 토해내야 했습니다.


벌써 두 해가 지났네요...

할머니,
잘 지내시나요
....



-2008년 2월 2일, 충청남도 태안..

'소소한 일상 > 마음으로 이해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다운 오누이  (0) 2010.11.03
능소화  (0) 2010.10.18
추억에 살이 에인다  (0) 2010.10.03
Look at yourself!  (0) 2010.09.30
가로등 하나.  (0) 2010.09.13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