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힘내자, 청춘!

가로등 하나. 본문

소소한 일상/마음으로 이해하기

가로등 하나.

Yildiz 2010. 9. 13. 19:33



조금은 어색함일지도 모른다.
무겁게 내린 어둠속에서
홀로 고개 숙이고 있음은.

조금은 의연함일지도 모른다.
혹은 포근함.


땅거미 내린 저녁
골목에서 실컷 했던
숨바꼭질 놀이의 기억이
슬금슬금 올라온다.

이름 모를 연인들이
가로등 밑에서
한 번 쯤은 서성였을 것이다.

늦은 밤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어떤 이의 지친 어깨를
따스히 내려봐주는.

삶을 비추는
가로등
하나.


'소소한 일상 > 마음으로 이해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에 살이 에인다  (0) 2010.10.03
Look at yourself!  (0) 2010.09.30
늘 바라봄  (0) 2010.09.12
목련이 필 무렵에  (0) 2010.04.20
이미 봄이 온 것처럼  (4) 2010.01.3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