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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마음으로 이해하기

Look at yourself!

Yildiz 2010. 9. 30. 00:13


- 친구네 화장실에 있던 거울.
친구의 센스가 돋보이기도 했고,
거울 속 남자의 다크서클과
지저분한 수염을 잊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찰칵
,





난 가끔씩 의식적으로 셀카를 찍곤 한다.
기분 좋을 때 내 미소를 보기 위해서,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남기기 위해서,

그리고
내 표정이 얼마나 심각한지 관찰하기 위해서.

힘들고, 만사가 귀찮고,
짜증이 솟아오를 때
짓는 내 표정에
스스로 깜짝 놀란다.
너무 못생겨서.

매일 같이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는 요즈음.

난 내 표정을 때때로 타인에게서 발견 한다.
세상 오만가지 시름을 얼굴에 덕지덕지 발라놓은 듯한 표정...

그럴 땐 순간적으로 긴장하게 되면서,
자세를 바르게 고쳐 앉고,
억지로 웃어보려고 노력해본다.

행여 한순간 스치는 타인이더라도,
잔뜩 찡그린 표정을 보여주는 것보다
어느정도 여유를 머금은 표정을 짓는 게
나를 위해서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헤어스타일을 최신 유행으로 가꾸고,
옷차림도 그지없이 깔끔하고,
고가의 브랜드의 장식품을 가지고 다닌다 하더라도,
사람의 얼굴처럼 그 자신을 투명하게 보여주지 못한다.  

진정 사람의 존재를 비추어주는 건
그 자신의 얼굴에서 나타난다고 여기고 싶다.

그래서 난 요즘
지치고, 힘들고, 짜증나더라도
웃어본다.

순간의 썩소이더라도.
그저 씨-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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