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힘내자, 청춘!

아낌없이 주기 본문

소소한 일상/수다쟁이

아낌없이 주기

Yildiz 2010. 6. 8. 22:27


오늘 책을 읽는 중간에 심히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다..

무엇을 하지 못해서 후회하는 순간보다
누군가에게 마지막까지 잘해주지 못한 것이,
그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어떤 이의 고백을 보며

여전히 내 마음 속에 남겨진 후회들을 다시 한번 들추어보았다.

홀로 불안에 떨고 있는 동양의 조그마한 아가씨를 다정한 눈길로 바라봐주었던
터키의 노부부에게 차가운 시선을 던졌던 순간이 떠오른다.
'왜 웃어보이지 못했는가' 즉각적으로 후회했지만, 다시 그들을 보며 눈웃음을 짓기엔 늦었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를 책망했다.
사소한 순간이지만, 여전히 내게 남아있는 후회 한 조각이다.

문화적인 면에서나, 소속면에서나 달랐다는 이유로,
잘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통을 별로 하지 않았던 외국인자원봉사 동료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을 자주 갖지 못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도 후회라는 조각의 일부분이다....

결국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아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했는가' 라는 기준이 아닌
'타인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남김없이 주었는가'를 기준을 두고 살아야하는가 보다.

그래야
현재 무엇을 하든 간에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아쉬울 것이 없을 것 같다.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 몇 안되는 것 중 하나가 '후회' 라는 녀석이니...

아직 많이 부족하고,
배워야할 것도 많고
욕심도 많은 나지만...

사랑을 베푸는 데에는
인색하지 말아야겠다.

정말 줄 만큼 다 주고,
눈물 한 바가지 다 쏟아내도 개운하게 헤어질 수 있는
그런 이별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사랑을 주어야겠다.

- 나의 서투른 사랑에 아파했을 어린 영혼을 생각하며.

'소소한 일상 > 수다쟁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있는 것에 대한 연민  (6) 2010.06.27
6000원짜리 칼국수  (0) 2010.06.22
게으른 주인장의 탐구생활  (3) 2010.04.01
구두가 싫다.  (0) 2010.03.15
뜻밖의 행운  (3) 2010.02.25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