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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수다쟁이

뜻밖의 행운

Yildiz 2010. 2. 25. 11:34
난 내가 계획했던 대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성향이 있다.
그래서 가끔은 현실을 제대로 보지 않고
원하는 걸 밀어부치는 경우도 있고,
어쩔 때는 원하는 대로 결국엔 이루어져서
아예 계획하지 않는 것보다 나을 때도 있다.

졸업하면 당연히 일을 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조금은 의욕이 없기도 했던 탓도 있고,
두렵기도 해서.

위안을 얻고자 읽은 책에서
"생긴 대로 사시라." 의 멘트는 나의 의욕을 불러일으켰다.
지금 돈 많이 못 모으면 어떤가.
돈이 중요하긴 하지만, 돈을 위해 사는 삶, 안정을 위해 사는 삶보다
위험을 감수하고, 꿈을 위해 사는 삶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걸.

그래, 원하는 곳 얻지 못하면 어떠하고,
돈 적게 받아서 가난하면 어떠하리.
지금이 아니면 못할 그런 가치 있는 것들을 배우기 위해
불편을 감수하는 거니까.
조급해하지 말고,
차근차근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결해나가야지.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색다른 경험과 배움을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을지
궁리하며 새벽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
혹시나 해서 구직란에 정보를 올렸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운이다,
정말.
생각지도 않은 행운에 어안이 벙벙했다.
욕심을 버리고
현재를 즐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내게 기회를 주신 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신경 써야할 게 늘어났다는 것에 부담이 없진 않지만

늘 그렇듯이
현재에 최선을 다해서 살면서
하나씩 배워가야 하는 것 같다.

다만,
내가 누군지,
나의 목표가 무언지, 어떻게 이룰지.
항상 고민하며 가열차게 살아가야지.

그게 내게 온 행운에 대한 보답이며
앞으로 내 자신을 위한 선물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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