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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소한 일상 (235)
힘내자, 청춘!
2013년인가 2014년부터 시작한 게임, 투닷츠Twodots. 초반에는 업데이트 속도가 느리고, 번외편의 게임이 나오는 것도 아니었다. 새로운 레벨을 기다리는데 애가 탔었다. 게임 업데이트를 너무 고대했던지라, 두 번 정도는 게임을 삭제하고 안 하려고 했었다. 그러다 다시 깔고 처음부터 하나씩 돌파해가곤 했다. 예전에는 투닷츠 게임만 했는데, 요즘은 다른 게임도 하고 있어서 투닷츠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투닷츠를 아이패드에서 하기 때문에,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곳에서 소일거리로 투닷츠를 주로 즐기곤 한다. 최근에 [보물사냥], [탐험] 시리즈로 교대로 업데이트가 되서 마음껏 게임을 하기에 좋아졌다. 새로운 게임 효과가 생기면서, 레벨 올리기가 좀 어려워졌었다. 그래서 자포자기 상태였다가 겨우 1000..
꿈 꾼 날짜 : 2017년 3월 5일 일요일 꿈 내용 : 꿈이 좀 길었던 것 같다. 초반에는 어떤 큰 저택- 분위기는 영화 [아가씨]에 나오는 저택처럼 일본식 가정 집 같았다. 내가 누구를 죽였는지 아니면 누가 죽은 것을 본 것인지 그 부분은 자세히 기억 나지 않는다. 그 저택의 다락방에 몰래 올라가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중이었다. 누군가 나를- 그리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동시에 쫓아오기 시작했다. 나를 쫓는 사람은 내가 호주에서 클리너로 일할 때 같이 일했던 태국 남자의 모습과 비슷했다. 그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사람들이 몰려 있는 풀장 혹은 바닷가로 잠수를 하며 헤엄쳐갔다. 동행과는 잠시 헤어졌다가 호텔의 풀장에서 몸을 숨기기로 했다. 풀장 이용료와 런치 메뉴같은 것을 호텔에 지불했던것 같다. 하지..
꿈 꾼 날짜 : 2017년 2월 28일 화요일 간략한 내용 : 꿈의 배경은 대략 내가 어렷을 적에 살았던 고향의 골목과 닮았다. 하지만 현실과 달랐던 점은, 바닷가와 가까웠다는 점이다. 사방이 고요했는데, 사람들이 위쪽으로 달려가는 것이 이상했다. 그리고 뉴욕에서나 볼 법한 큰 버스가 물에 떠밀리듯 내 쪽으로 와서 급정거를 했다. 사람들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해일이 몰려온다고 했다. 세상은 우중충했고, 하늘빛처럼 모랫빛인 해일이 멀리서부터 몰려오는게 보였다. 나는 살기 위해서 고향집에 들어갔다. 고향집은 예전 살던 그대로의 구조는 아니었고, 내게 해일이 몰려오는 두려움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하고 싶었는지 유리창은 아주 말끔한, 말그대로의 큰 유리창이 달려있었다. 이중창이나 그런 것은 아니었고, 샷슈..
***주의 ::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았다면 읽지 마시길. 스포 없이 서울역을 볼 것을 극구 추천함. +p.s. [부산행]만 보고 기대해서 [서울역]을 무작정 보면 감독에 대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서울역]은 연상호 감독이 이미 만들어오던 애니메이션의 기조와 흐름을 함께 한다. [서울역]을 보기 전에 감독의 전작인 [돼지의 왕], [사이비] 를 먼저 보는 것을 추천한다.아울러, 15세 관람가이지만 자녀와 보기엔 불편할 내용일 수 있다. 하지만 자녀가 이 영화를 본다고 해서 순수한 마음이 흐려지거나, 오염되진 않는다. 이미 오염된 세상에 대해서 자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좋지만, 그럴 의도가 없고, 그럴 능력이 없다면 굳이 아이들과 함께 [서울역]을 보는 ..
영화 [걸어도 걸어도] 를 보고 나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마침 예술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곳에선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3편이 상영되고 있었다. 한편도 아니고 3편이라니. 그중에는 최근 개봉된 [태풍이 지나가고]를 보고 왔다.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이번 영화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가족이야기를 찍지 않겠다고 한다. 2008년 작인 [걸어도 걸어도] 이후에, 감독이 차마 그 영화에 담지 못했던 생각과 이야기들을 [태풍이 지나가고]에 최대한 담으려고 했던 것 같다. 2주전에 [걸어도 걸어도]를 보고 난 후, 삶과 죽음에 대해서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며칠 전에는 멀리 떨어져 있는 남자친구에게 "내가 죽기 전에 너를 봐야할텐데." 라며 능청스런(?) 메세지를 보내기도 했었다.평소의 ..
+P.S. 스포일러 포함된 글이니, 영화를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읽지 마세요. : ) 별로 기대를 안하고 봤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또다른 작품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봤을때 크게 감흥이 일지 않았던 기억 때문이다. 영화[걸어도 걸어도]가 무슨 내용인지 별로 궁금하지 않았어서 예고편조차 보지 않고 덥썩, 영화관에 갔다. 지인과 함께 영화를 보겠단 약속을 한 탓도 있지만, 어떤 영화 평론가가 추천하는 영화라고 해서 궁금증이 인 탓도 있다. 아마 그 영화 평론가가 [걸어도 걸어도]를 언급을 하지 않았다면, "음.. 글쎄요." 하며 보기를 꺼려했을 수도 있었겠다. 매일 아침마다 습관처럼 카페인을 섭취하다가, 그날은 왠지 카페인을 마시는게 꺼려지는 날이었다. 이틀 전에 커피를 배운 답시고 에스프레소를 ..
#I'm calling you- 제목이 뭔지도 모른채 어디선가 들어봤던 노래. 그 노래의 정체를 이제 알았다. 바로 바그다드 까페의 ost였던 것이다. 영화의 장면과 가사가 맞물려서 사막 같이 황폐해진 마음을 표현하듯, 새벽 안개가 피어오르는 공기 중에 한 여자가 애절하게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았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야스민과 브렌다, 두 여자다. - 야스민은 독일의 로젠하임에서 남편과 함께 미국 여행을 왔고, 브렌다는 사막 한 가운데 바그다드 까페를 운영하고 있다. 야스민은 사막의 한복판에서 남편과 다툼이 있었다. 그녀는 차에서 내렸고, 남편은 아내를 홀로 내버려두고 차를 타고 떠났다. 그녀의 노란색 커피포트도 길에다 버린 채. 화면으로만 봐도 무지 더워보이는 그 길을, 야스민은 무작정 짐을 끌고 걸었..
black&white film, tmax iso 100 @ West Australia, 2015 #제자리 걸음인걸까 부단하게 걸어온 길이었던 것 같은데뭐가 뭔지 엉망으로 보일때 부지런히 돌고 돌아온 것 같은데머무는 곳이 제자리일때 나는 과연 그 긴 시간동안 무엇을 한 것일까, 뭔가를 하긴 한 것일까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내가 바라는 이상향은 높은데, 현실은 몇 년전과 다를바 없거나혹은 더 최악의 상황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제자리 걸음인걸까. #나선 계단 위에서 보면 나선 계단을 위에서 보면 같은 높이의 궤적을 빙빙 도는 것처럼 보인다. 열심히 살아왔으나 여전히 제자리에 머무는 듯 회한이 밀려온다면한 번쯤 위의 명제를 떠올려보자. -세상을 여행하는 방랑자를 위한 안내서 by 김현철 바람이 불면 발자국이..
#내가 면생리대를 사게 된 이유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호주에서 지내는 1년 동안,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온 생리대와 호주에서 산 생리대를 썼었다. 올해 초에 잠시 한국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들어갔다가 다시 호주로 가기 전에 일회용 생리대를 1년치를 살까 싶었다. 호주에서 파는 생리대는 한국의 마트에서 볼 수 있는 만큼 종류가 다양하지가 않고, 디자인이나 면 상태가 한국 제품만큼 좋지 않다. 호주 제품을 사자니, 차라리 한국 제품을 쓰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이것저것 챙기고 싶은 욕심에 일회용 생리대만 많이 사서 가기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던 중, 이번에 면생리대를 써보는 게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다. 면생리대를 사용해오고 있는 지인들이 있었어서 추천은 받아왔지만 막상 사서 쓰자니 엄두가 나질 않았다..
매번 업데이트때마다 새로움을 주는 투닷! 이번에는 '물방울'이 등장했다. 얼음처럼 3번 충격을 가해야 깨지는데 얼음은 고정된 자리에 있지만 물방울은 평범한 점들처럼 아래로 향한다. 얼음, 점, 폭탄을 합쳐놓은 작품이랄까. 2번의 충격을 가하면 물방울은 작아져서 건들면 터질 것처럼 진동한다. 하지만 '점' 과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근접하고 있는 같은 색의 점끼리 연결하면 충격이 가해져서 깨진다. 이전의 레벨들보다 좀 난해해진게 '물방울'의 폭탄 역할 때문이다. 물방울이 터질 때, 예쁘게 만들어진 네모의 점들이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수련까지 같이 나오면, 한번의 손놀림에 결과는 그저 랜덤에 맡겨야 한다. (아멘) 하지만 이 물방울을 잘~ 이용하면, 한번의 손놀림이 2-3번 무브의 효과를 준다.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