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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숙소] Warung Ary Homestay in 아멧 본문

2016 발리, 길리, 태국

[발리숙소] Warung Ary Homestay in 아멧

Yildiz 2016. 7. 18. 00:03


우붓의 벨라하우스에서 편하게 9박을 하다가 이동하려니, 여간 귀찮은 게 아니었다. 그래도 이동을 해야했기에-

발리 동부에 있는 아멧에 스노쿨링 포인트가 있다하여 가보기로 했다. 

숙박날짜 : 2016년 6월 12일~14일 (2박 3일) 

숙박형태 : 더블룸 2박 

결재금액 : 총 호주 달러 62불 결재 (약 53000원, 1박에 약 2만 6~7천원)

예약방식 : Airbnb 


에어비앤비로 좀 저렴한 가격대의 숙소를 찾다가 와룽 아리 홈스테이 Warung Ary Homestay로 결정했다. 보통 숙박업을 하면서 식당을 같이 하기 때문에, 편하게 숙소 이름을 와룽 아리 Warung Ary 로만 불렀다. 

우붓에서 아멧으로 오는 길에 띠르따강가를 들렀다가 아멧의 숙소로 왔다. 우리가 체크인할 방이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해서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기다렸다.

에어비앤비에서 결재한 방이 무엇인지 기억나진 않았다. 주인장이 우리에게 준 방은 숙소에서 제일 맨 위에 위치했다. 주인장은 돈이 모이면 산 위쪽으로 건물을 지었던 듯 싶다. 방갈로까지는 아니지만 시멘트로 만들어진 방으로, 크기는 벨라하우스의 방보다 훨씬 컸다. 개인 테라스도 있었다. 

​바다가 없는 우붓에서.. 이렇게 한눈에 바로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와서 적막한 기분이 들었다. 우붓은 길도 좁고, 건물도 옹기종기 모여있었는데, 이렇게 시야가 뻥~ 뚫린 곳에 오니, 차분해지는 기분도 들고, 너무 조용한 나머지 비현실적인 곳에 온 건 아닌가 싶은 착각도 들었다.

​가구를 방에 들인지 얼마 안되서 썬베드에 있어야할 방석 같은게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우선은 숙소가 새 것이고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우붓이 덥긴 했지만, 바닷마을인 아멧은 훨씬 더 더운 기분이 들었다. 천장에 팬이 있던 벨라하우스와 달리, 이 숙소는 에어컨과 벽걸이 선풍기가 있었다. 선풍기의 성능이 딱히 좋지 않아서, 아무리 파워모드로 틀어도 많이 시원하지 않았다..... 

​해가 지글지글 타오르는 낮의 열기를 방은 그대로 받아들였기에- 오후에 스노쿨링을 하고 숙소로 돌아왔을 때는 숨이 막힐 듯한 더운 공기를 빼내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침대에 모기장도 있고, 주인이 모기약도 챙겨줘서.. 모기에 물리진 않았지만.... ㅠ_  ㅠ... 어디서 데려온지 모르겠는.. 베드버그'들'에게 물렸던 나는.. 이 숙소를 떠난 후, 길리에서 고생 좀 했었다.

숙소 청결상태가 나쁘진 않지만... 방이 좀 습하긴 했다. 이 침대에서 벌레를 물린건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휴.. 

화장실의 타일을 잘 깔아놓은 것 같지만 물빠짐이 잘되게 해놓지 않아서 샤워가 끝나면 배수되지 않은 물이 좀 고이는 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래도 바퀴벌레를 보지 않았으니, 그만하면 깔끔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바다가 바로 보이는 전망이 좋은 저렴한 숙소, 아침 식사 제공에, 친절한 주인장이 있는 와룽 아리 홈스테이. 내가 베드버그에 물리지 않았다면... 더 좋은 말을 썼을텐데... 추천하고 싶은 마음은 그냥저냥이다... 나쁘지 않은 숙소이지만... 혹시 모르니 침대 주변을 잘 살펴보는 예방이 필요하다. 그리고 엄청 덥기 때문에 에어컨이 가동은 되는데 '시원하게' 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멧에 은근 숙소가 많은 편이다. 돈벌이가 변변찮은 시골이라,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이 관광업에 종사하는 듯 보였다.  

다음에 다시 아멧에 간다면 해변과 가까운 곳에 숙박을 정하고 싶다. 와룽 아리가 바다와 먼 것은 아니지만... 방까지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게 좀 귀찮았다. 스노쿨링 포인트를 편하게 다니려면 아멧에서는 오토바이를 꼭 빌려야한다. 한낮에 거리를 걷는 게 힘들 것이다. 그냥 평탄한 도로가 아닌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자주 걸어야하므로... 오토바이 이동을 추천한다. 

아침식사는 보통 평범한 식단으로, 맛은 나쁘진 않았다. 그냥 배를 아주 간단히 채우는 정도.

주인 아저씨가 가수 쿨의 메인 보컬인 '살찐' 이재훈과 닮았다. 길리 트라왕안에 가는 스피드보트 값을 주인장을 통해 샀다. 1인 250,000루피아. 스노쿨링 핀(오리발)을 2개에 30,000루피아에 빌렸다. 오토바이는 50,000루피아. 

직원보다 아저씨와 직접 거래하는 게 좀 쌌다. 

아멧은 시골마을이므로 환전이 필요한 경우 낮에 해야한다. 밤에는 문을 닫아서 환전하기 어려울 수 있다. 길에 ATM이 있으므로 급할 때는 출금이 가능하다. 

+p.s. 참... 이 집에 쪼매난 강아지가 한 마리 있다. 낯선 사람을 보고 엄청 짖어댄다. 하지만 한번 안면을 트면, 기억하고 있기에 그렇게 소리를 지르진 않는다. 다만 어두운 밤에는 불청객의 호구조사를 위해 뛰쳐올 기세로 짖는다. 헝.. ㅋㅋ  체크아웃 하는 아침에 내 조리 한짝이 없어졌는데, 이 맹랑한 강아지가 우리 테라스에 '모닝' 똥을 싸놓고 내 조리 한짝을 물고 도망갔다.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지만... 아침에 난데없는 해프닝에 웃음이 나왔다. +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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